생활/문화 > 책 / 등록일 : 2018-08-07 20:05:56 / 공유일 : 2018-08-30 07:29:44
그늘의 홀대 (전자책)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그늘의 홀대 
초연 김은자 수필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나 홀로 이야기가 하고 싶을 때는 좌판을 두드리며 삶을 깨워 글을 쓰게 되었다. 견딤의 벅참이 엷은 자국을 드러내며 흐르는 순간 신음하는 문자는 은유의 시를 남기고 있다. 아니면 넋두리 같은 너스레는 수필로 태어나곤 한다. 글속에 품고 있는 이별의 아픔들은 거듭 모습을 단장하면서 일렁이는 생각의 파도를 만드는가하면 나뭇가지에 매달린 바람의 음률은 그래도 인생이 살아야 하는 의미를 던져준다. <법구비유경>에서 "해를 섬기는 것은 밝음 때문이요 어버이를 섬기는 것은 은혜 때문이며 의사를 섬기는 것은 목숨 때문이고 스승을 섬기는 것은 법을 듣기 위함이다."라고 가르친다. 내가 창작을 섬기는 것은 내 삶을 위해서라고 분명히 말하고 싶다.
  나의 직장이란 출근하는 장소가 내 집에 좌판을 앞에 놓는 나만의 조용한 공간이다. 체력을 안배하면서 아무런 급료를 주지 않아도 스스로 지는 십자가처럼 기쁜 마음으로 창작에 열중하는 칠십 중반의 여인은 어디에도 걸림이 없다. 왜냐하면 나는 나니까 별로 부러워하는 대상도 없다. 나만의 길을 나만의 방법으로 가고 있다. 내 삶의 바다에 진실로 녹아버린 인생의 진액이 수필이란 옷을 입고 얼굴을 내민다. 마음속에 수런거림을 끄집어내어 요리조리 끄집어 보면서 뒤집어도 보는 나만의 수선을 피우기도 한다. 
  한 묶음의 글 다발에 마침표로 퇴고를 하는 순간의 짜릿함은 내가 즐기고 있는 순간인지도 모른다. 여자라는 숙명을 안고 살아야하는 길목에 <그늘의 홀대>라는 나만의 넋두리가 엮어졌다. 삶을 되돌아보는 순간이 오면 또 하나의 추억다발이 되리라. 언제나 문학 창작의 세계에서 즐거움을 만끽하며 행복을 앓는 황혼이지만 감사하고 있는 많은 선배님, 후배님,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한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에 두는 글 

제1부  그늘의 홀대
그늘의 홀대 
몹쓸 바람의 길섶 
소문 
나는 나를 몰랐다 
날 부르는 소리 

제2부  정겨운 오누이 시비
정겨운 오누이 시비 
한 줌의 바람을 주는 마음 
엔카에 시름을 싣고 
배우자를 보내는 마음 
역사 속으로 걸어가다 

제3부 마디에 비축하기
마디에 비축하기 
날씨 마음씨 
마지막 인사차 
새벽에 울려온 소리 

제4부  눈물의 생일 축하
눈물의 생일 축하 
모두 꺼리는 감투 
풍화작용 길 위에 
쉬 더운 방이 쉬 식는다 
처마 밑에 오물 그림 

제5부  틀려서 다행
틀려서 다행이다 
뿌리를 확인하는 
양면성의 갈피 
선지식을 찾아 
짐을 지는 등 

●  서평

[2018.08.15 발행. 122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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