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책 / 등록일 : 2018-07-26 01:16:22 / 공유일 : 2018-08-30 07:30:42
이웃나라에 떨지 마라 (전자책)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이웃나라에 떨지 마라 
구양근 수필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문학작품은 향기가 나야 하는데 내가 내 글을 다시 읽어보아도 도통 향기가 없다. 나는 언제나 향기 짙은 한 편의 에세이, 한 편의 시를 쓸 수 있을까.
  만 4년 만에 43편이 모였으니 흉작도 풍작도 아닌 성싶다. 이번 작품은 현직에서 물러나서 쓴 첫 작품집이다. 무거운 짐을 훌훌히 내려놓고 빈 뜰이 되었으니 상당히 부드러운 글이 나와야 할 터인데 아직도 군데군데 강한 곳이 눈에 띈다. 이것이 내 개성이려니 하고 그대로 두기로 하였다.
  내 개성이 잘 드러난 논설적인 에세이는 따로 맨 앞의 제1부로 안배해 보았다. 나머지 서정적 에세이는 제2~5부로 안배하되 무조건 글을 쓴 날짜순으로 배열하였다. 그래야 내 심신의 변화를 가장 진솔하게 내비추게 될 것 같아서이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시도해 본 특징은 에세이와 시를 동시에 싣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오래 전부터 계획해 보았던 것이다. 시는 아주 좋은 것이지만 그 모호성 때문에 늘 불만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세이를 쓰고 그 범위 내에서 시를 쓰면 알기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단 시를 에세이의 부속물로 쓰는 것이 아니고 에세이와 동등하게 무대 전면으로 끌어내는 것이다. 이런 방식을 이전에 누가 시도했는지 내가 처음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나로서는 상당히 의욕적으로 시도해 본 결과물이다.
  그런데 나는 시에는 전혀 소질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도 시라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썸머리인지 낙서인지 분간이 안 간다. 그래도 한 번 마음먹은 것이니 역시 그대로 싣기로 했다.
  삽화도 원래는 내가 직접 수묵화를 그려서 매 에세이마다 한 장씩 끼워 넣으려 했으나, 그림을 배우고 귀국하여 오랫동안 손을 놓았더니 전혀 획이 뻗쳐지지를 않는다. 포기하고 사진을 넣기로 했는데 마침 문우이신 한향순 선생님께서 나라면 자기 귀한 작품사진을 마음껏 사용해도 된다는 무한정 허락을 해주셨다. 문우이기도 한 선우미디어의 이선우 선생님과 함께 좋은 사진을 마음껏 골라 상감하였다. 또한, 내 사랑하는 딸 인서가 옆에서 편집에 조언을 준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여러 가지로 운이 좋은 사람이다. 이번에도 그렇듯이 나를 무한정 신뢰해 주시는 분이 많아 무엇이나 마음먹은 대로 잘 되어 간다. 모든 분께 감사드리는 바이다.

― <머리말>  


             - 차    례 -    

책머리에 

제1부  이웃나라에 떨지 마라
이웃나라에 떨지 마라
안타까운 이웃나라 
이제는 용서를 
내 인생의 전환 
원인이 있었다 
신바람 민족 
콤플렉스 없는 사람 
대를 위한 소의 희생 

제2부  돛을 내려라
돛을 내려라 
산소 가는 길 
좋은 스승의 조건 
책을 버려라 
다이돌핀 인생을 위하여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위하여 
물 구경 
웃기는 나 

제3부  구씨의 새벽길
구씨의 새벽길 
구릿빛 얼굴에 반짝이는 눈 
이십 년 묵은 숙제 
방향타 스승 
이 사장님 
화이트칼라의 세 부류 
홀로 걷는 눈길 
인생의 전성시대 
공진회 물건 

제4부  봄이 오면 선한 마음을
수이회는 달음박질쳐라 
긍정의 힘 
봄이 오면 선한 마음을 
심신이 쉴 곳 
위대한 시작 
낙서의 예술 
천렵 가자 
숲속의 아파트 
국제인 되기 연습 

제5부  귀중한 것 버리기
귀중한 것 버리기 
빨간 단풍잎 하나 
영락(零落) 
기증본 유감 
여가 
아름다운 우리말 
정도론 
기찻길 옆 누님 집 
자유인의 여행 

[2018.08.01 발행. 318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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