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아시아/호주 / 등록일 : 2015-05-27 09:39:51 / 공유일 : 2015-05-30 11:59:21
사진으로 보는 중국 - 타이위안(太原)
repoter : inminilbo ( inminilbo@inminilbo.com )


절벽위에지은 현공사


국수요리 ‘누들로드’ 출발지

역사 문화예술의 보물창고


 

 

 

타이위안(太原)은 '매우 큰 평야'라는 뜻을 지닌 산시성(山西省)의 성도(省都)로 25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의 옛 도시이다. 춘추시대에는 진양(晉陽)이라 하였고, 전국시대에는 조(趙)나라의 수도였다. 진(秦)나라 때에는 타이위안 군(太原郡)에 속했으며 당(唐)나라 이후 타이위안 부(太原府)에 속했다.

1929년 시로 승격되었다. 예로부터 산시성 제1의 공업 도시로 각종 중화학·기계 공업이 발달하였으며 중국의 두 번째 우주발사기지가 있다.
 

타이위안 우주발사기지
 

타이위안은 석탄자원이 풍부하여 중공업이 발달하였다.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타이위안 시는 지난 2011년부터 ‘석탄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대적인 도시 ‘녹색공정’을 시작했다. 위취안산 삼림공원을 포함해 타이위안시 교외에 총 29개 삼림공원을 조성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지난 2011~2013년까지 약 30억위안을 쏟아 부어 매년 40만무(1무=667㎡) 이상의 삼림을 조성했다.
 

'현대의 중국을 보려면 상하이를, 중국의 근대 역사를 보려면 베이징을, 5천년 중국 역사를 보려면 산시로 가라'는 말이 있다. 타이위안은 중국 역사와 문화ㆍ예술의 보물창고, 산시성 성도라는 것 자체로 큰 기대감을 준다. 가장 중국다운 고건축물을 자랑하는 진츠(晉祠) 사당, 높이 63m 높이의 멍산(蒙山)대불, 그리고 ‘누들로드’ 시발점을 대표하는 국수요리 전문점 진운루(晋韵樓), 2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식초 공장이 모두 타이위안의 대표 볼거리다.
 

진츠사당은 주나라 무왕(武王)의 둘째 아들로 진(晉)나라를 세운 당숙우 (唐叔虞)의 모친 읍강(邑姜)을 기린 사당이다. 5세기 북위시대에 처음 세워진 후 수 차례 증축을 거쳤다. 진츠의 자랑거리는 모친 읍강(邑姜)을 모신 성모전(聖母殿)이다. 8개 기둥을 감싼 용 여덟 마리에서 생동감이 넘친다.
 

용 기둥으로 유명한 진츠사당 성모전
 

타이위안시 멍산에는 높이 63m의 거대 불상이 있다. 이 불상은 서기 551년에 제작된 중국 최고(最古)의 불상으로 정식 명칭은 ‘멍산석가여래’이다. 남북조(南北朝) 시대에 만들어져 천년 넘는 세월을 견뎌낸 이 불상은 원나라 말기 훼손돼 지난 1980년 발굴 당시 불상의 얼굴은 사라지고 몸체만 흙 속에 묻혀진 채로 발견됐다.
 

세계의 국수가 중국에서 시작됐고 중국의 국수 역사는 산시에서 시작됐다고 할 만큼 산시성은 ‘누들로드’의 시발점으로 유명하다. 특히 타이위안 시내 위치한 국수요리 전문점 ‘진운루’에서는 어깨에 반죽을 올리고 칼로 재빠르게 면발을 잘라내는 도삭면과 면발을 길게 한 가닥으로 뽑아내는 일근면(一根面) 요리 공연도 볼 수 있다.
 

중국 5대 고성(古城) 중 하나로 꼽히는 핑야오고성은 면산에서 차로 약 1시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에 만들어졌던 건축물이 완벽에 가깝게 잘 보존돼 있다. 2500여 년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1997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당시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중국 현지인도 많이 찾는다.
 

타이위안 시내를 걷다 보면 도로 곳곳서 주황색과 녹색이 어우러진 자전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타이위안 시가 지난 2012년 9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공공 자전거다. 타이위안 시민들은 이 자전거를 ‘행복 자전거(幸福單車)’라고 부른다. 현재 타이위안 시에는 하루 평균 47만 차례 공공자전거가 이용된다. 자전거 1대당 하루 평균 총 20명의 시민이 이용할 정도로 타이위안 ‘행복 자전거’는 시민들의 삶의 일부가 됐다. 행복 자전거는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타이위안의 상징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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