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인권/복지 / 등록일 : 2013-02-04 10:17:24 / 공유일 : 2014-03-14 17:59:41
[현장] 손님 발길 뚝 끊긴 ”원곡동 다방”
repoter : 임세원 ( ncross@daum.net )

▲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원곡동 다방에 대해 경찰과 행정당국이 집중 단속을 벌이자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원곡동 거리.


전국 최대의 다문화거리로 명성을 얻은 경기 안산시 원곡동 '국경없는거리'가 모 방송사 보도이후 이미지 추락에 직격탄을 맞았다.

모 방송사는 지난 22일 원곡동 다문화거리 일대에서 성업중인 다방에 종사하는 일부 외국인 여성들이 성매매에 나서고 있어 성매매촌으로 전락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1일 오후 6시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거리에서 영업중인 모 다방.

이 일대에서 영업중인 70여개의 다방들은 이 시각이면 손님들로 북적고 있을 시각이지만 다방안 테이블은 텅텅 비어 있고 주민 혼자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빈 다방을 지키고 있던 A다방 주인은 "방송 보도 이후 손님들이 뚝 끊기고 나서 일하던 종업원들도 모두 나오지 않는다"며 "일부 그런 가게 때문에 모두 피해가 크다"고 하소연 했다.

그는 "보도후 벌써 경찰, 시청에서 3번이나 단속을 나왔다"면서 "손님들이 종업원들과 은밀히 이뤄지는 일을 누군들 막을수 있겠냐"고 항변했다.

이번에 보도된 다방종업원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여행비자로 들어온 불법체류자들로 다방에서 정식으로 고용한 것이 아니며 업주들이 필요할때마다 일당 5만~6만원을 주고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다방 업주는 "중국 여성들을 고용해 영업하는 업주는 소수에 달한다"며 "정상적으로 내국인 종업원들이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면서 영업하는 것이 보편적인데 이렇게 오해가 확대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 로데오 거리.

안산이주민센터 박천응 소장은 "다방, 도박장, 노래방 등이 번성하면서 외국인들의 욕망의 창구로 전락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들이 갈곳이 없다보니 음성적인 문제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건전한 여가문화 인프라가 없다보니 자연히 그런곳으로 몰려들어 탈선이나 낭비 등 각종 문제점들이 생겨날 수 밖에 없다"며 "건전한 여가문화조성을 위해 이주민공동체마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산시는 방송보도 이후 이미지 쇄신에 들어갔다. 시는 경찰과 함께 다방과 노래방에 대해 불법 여종업원 고용, 티켓영업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경찰도 경기지방청과 합동으로 수시로 업소 단속에 들어가 불법행위를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대대적인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안산시는 2005년부터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에 대해 관광특구를 지정하고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을 수립, 그동안 간판정비사업, 차없는 로데오거리 조성사업 등에
200억 원을 투자했다.

시는 구 원곡동사무소를 ‘외국인주민센터’로 이름을 바꿔 다양한 외국인정책을 펼치고 있다.
 
매주 일요일에는 원곡보건소에서 외국인 무료진료를 실시, 전국에서 무료진료를 받기위해
수 백명의 외국인들이 몰려오고 있다.

안산시는 원곡동 다문화거리가 건전한 외국인들의 휴식처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불법. 퇴폐업
소 근절을 위해 강력한 행정력을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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