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기업 / 등록일 : 2016-09-01 21:21:34 / 공유일 : 2016-09-16 13:21:25
브라질 신 정부의 등장, 경제 회복에 긍정적 신호 BUT 속단은 금물
repoter : 구연미 ( vrtu0901@naver.com )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가 1일 발표한 ‘테메르 정부 이후의 브라질 경제: 바닥을 확인 중이지만 속단은 금물’ Global Issue 보고서를 통해 호세프 대통령의 최종 탄핵 결정 이후 2018년까지 잔여 임기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할 테메르 정부의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 분석하였다. 
 
 지난 8월 31일,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이 상원에서 최종 확정되면서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이어받아 2018년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되었다.
 테메르 대통령은 시장 친화적 개혁을 추진할 의사를 내비쳤으며, 그에 따른 금융시장의 높은 호응이 지속되고 있다.
 
 우선, 2016년 이후 헤알화가 20% 가까이 상승했으며 주가지수 역시 40% 내외의 증가폭을 기록하였고 CDS와 국채금리 역시 꾸준히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실제로 일부 경제지표는 최저점을 통과하여 개선되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2014년 이후 악화 추세가 지속되던 경제성장률은 2016년 1분기에 상승 전환 되었으며, 2015년 하반기 이후 10%를 상회하던 물가상승률도 최근 둔화되었다.
 
 이렇듯 신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은 대체적으로 올바르게 설정되어 있다. 그 예로 최근 6개월간 나타난 일련의 경제지표와 정책방향은 브라질 거시경제 안정성의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향후 20년간 정부지출 증가율을 전년도 물가상승률 이하로 제한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고, 연금개혁안도 2016년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그리고 신규 유전에 대한 페트로브라스의 독점 개발권을 폐지하는 법안도 추진하는 등 재정건전화와 투자증가를 위한 시장친화적인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되는 은행 부문의 여신감소세와 기업 부문의 투자여력 감소, 긴축적인 재정정책 기조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나신평은 여전히 몇 가지 요인들에 대한 모니터링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신용등급 전망을 Negative로 유지하였다. 
 
 첫째, 최근의 경제지표 반등을 본격적인 경기회복세로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브라질의 최신 동향을 살펴보면 실업률은 11%를 상회하고 있고, 민간은행의 여신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아울러, 브라질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와 레버리지 증가로 인해 투자 여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투자심리 개선이 나타나더라도 본격적인 집행에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둘째, 재정건전성도 여전히 악화된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16년 6월 말 기준 재정수지 적자는 GDP 대비 10%에 육박하고,2014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68.5%를 기록하면서 재정건전화를 위한 신속한 개혁정책 시행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정치적인 합의를 통해 개혁시행이 얼마나 신속히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높다. 
 특히, 오는 10월에 열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정건전화 작업에 수반되는 정치적인 부담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일련의 개혁조치들은 현재 최악의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며, 중장기 잠재성장률 개선을 위해서는 경제구조 다변화와 개방 등 당초 브라질 경제가 보유했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역시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브라질 금융시장의 과열양상은 경기회복 및 개혁추진에 대한 다소 과도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므로, 개혁작업의 지연과 후퇴가 나타난다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신평은 가장 시급하게 개혁이 필요한 재정부문의 건전화정책 추진 상황과 성장성 개선을 위한 기타 정책 추진이 정치적 합의를 통해 빠르게 시행되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사진: 극동경제신문 촬영팀

글: 구연미 취재기자 (press@ro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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