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책 / 등록일 : 2014-02-24 14:58:25 / 공유일 : 2014-03-07 18:47:34
구부러진 말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구부러진 말 
최진만 시집 / 청옥문학사 刊

  서정적 시의 감성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난다고 한다. 이러한 뜻을 이해할수록 재주가 미흡하다. 어떤 사물을 낯설게 인식할 때 원시적 시어를 찾아 낸 듯 기쁠 때가 있다. 그럴 땐, 화자의 삶에 대한 신념과 기쁨이 되기도 했다. 詩의 상징은 늘 감춤과 드러남의 이중적 성격을 지닌다. 하여 인생의 의미도 반쯤 인식할 때 다 알지 못한 삶의 여백이 더욱 아름답다.
최진만, 책머리글 <서문> 중에서

  모두 5부로 구성된 그의 시를 읽어보고 두 가지 생각을 갖게 되었다.
  하나는 서정성이고, 다른 하나는 비판정신이라고 하겠다. 시인이 서정성을 갖는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그 서정성이 예술로 승화되었을 때, 그것은 〈시적 서정미〉가 되는 것이다. 또 시인이 비판의식을 갖는다는 것은 현실개선의 의지라고 하겠는데, 시인은 서정적으로 아름다움을 노래하면서도, 자 신이 살고 있는 사회를 아름답고 행복한 사회로 만들어 가는 데 한 몫을 해야만 한다. 
  같은 청록파의 시인이면서도, 박목월 박두진은 서정성을 추구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조지훈은 서정성과 비판의식을 함께 시화(詩化)한 시인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용태(시인), 평문 <최진만 시의 서정미와 비판의식> 중에서


            - 차    례 -

서문

제1부 봄을 만지니 봄 향기가 난다 
1.이정록의 의자
2.신비의 형상
3.구멍2
4.구부러진 말言
5.시인은 말이 없고
6.연지 공원
7.물목 초장집에 갇힌 당신
8.바람이 불지 않는 창
9.결혼축시
10.법기 수원지
11.입춘소고
12.폐타이어

제2부 숲을 끼고 돌면 바다는 펼쳐지고
1.유월이 오면
2.비비새 나침반
3.詩人의 꿈
4.4대강 배앓이
5.석양 길
6.풀꽃 시계
7.허무
8.복숭아
9.황계폭포
10.상처
11.조약돌처럼 살고 파
12.해수욕장에서
13.그늘과 그늘
14.뱃머리 풍경

제3부 가을 속으로 떠나는 시의 향연
1.앞을 보라
2.순천만에서
3.낙엽
4.강가에서
5.어떤 귀성
6.늙는다는 것
7.협죽도
8.노란눈물
9.빈집
10.사람이 길이다
11.석남사 가는 길
12.사진을 찍으며
13.부끄럽다
14.손길
15.아가의 탄생

제4부 앙상한 눈길 걷다보면 차 한 잔이 생각나고
1.변곡점 열차
2.신호등
3.철새와 서낙동강
4.시련
5.노그릇
6.새들의 고백
7.텃새의 말
8.의사당의 말言
9.신발끈을 조이며
10.해바라기 꽃길
11.뱃고동

제5부 베란다 창가에 앉으면 옛 추억은 새롭고
1.독도가 위험하다
2.낮은 마음
3.물목 초장집
4.똑 같습네다
5.그럴지도 몰라
6.어떤 시
7.한계
8.치매병동
9.어떤 낱말
10.어머니 품속에서
11.아바타동굴
12.후기

평문 | 최진만 시의 서정미와 비판의식_김용태

[2014.02.12 초판발행. 95쪽. 정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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