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부동산 / 등록일 : 2017-04-20 14:21:56 / 공유일 : 2017-04-20 20:01:50
사드 갈등에도 중국의 한국산 제품 수입 ‘순항’
repoter : 민수진 기자 ( vkdnejekdl@naver.com )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한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활용한 한국산 제품 수입은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해외 직구 플랫폼인 티몰글로벌(天猫國際) 수입상품 중 한국산 제품의 비중은 13.6%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 19.3%, 미국 18.3%에 이어 3번째로 큰 수치다. 뒤를 이은 4위와 5위 수입국인 독일(8.0%)과 호주(7.9%)와도 꽤 큰 격차를 보였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국산 화장품이 통관 불허되는 등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여전히 중국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를 활용해 한국산 제품을 즐겨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해외직구족`은 한국산 화장품, 의류, 다이어트 용품, 여성용품 등을 주로 샀다. 일본제품은 스킨케어 용품이나 기저귀, 육아용품, 청결용품을, 미국제품은 보건ㆍ영양보충식품, 분유, 스낵, 가방 등을 선호했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 직구 소비자 수는 4100만 명으로 전년보다 78.3% 늘었다. 중국 해외 직구 시장 규모는 85.6% 증가한 2198억 위안(약 36조 원)에 달했다. 이는 2015년 1000억 위안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2000억 위안을 넘어선 기록이다.

온라인 소비 중 해외 직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4.4%에 달했다. 또한 현재 중국 정부는 해외 직구 수입품에 대해서는 통관 정책을 적용하지 않고 있어 올해는 5.5%, 2018년에는 7.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2018년 1월 1일부터는 통관신고서를 점검하는 등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라 이 같은 해외 직구를 통한 진출의 길이 막힐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한 유관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해외 직구에 대한 정책 우대 조치가 점점 축소되고 대신에 품질관리 규제가 강화될 전망"이라며 "한국 기업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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