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여행/레저 / 등록일 : 2017-08-07 15:14:17 / 공유일 : 2017-08-08 17:40:44
여름 계곡 트레킹 일번지 덕풍계곡
계곡 트레킹 No 1
repoter : 안정호 ( okgolf@korea.com )

 

 



전국 계곡 트래킹 NO 1

강원 삼척 덕풍계곡

⊙ 2017년 07월 22일 ⊙



 

주말에 비 온다며 무리한 출발을 염려하는 지인의 당부를 머리에 각인하고 조금이라도 계곡 상황이 나빠지면 곧장 철수를 한다는 생각으로 길을 열었다. 올해 울진 왕피천과 삼척 덕풍계곡을 방문하고 싶었고 적어도 출발을 하루 앞두고 결정을 하지 못했는데 뜻밖에 덕풍계곡으로 가자는 전화가 걸려온다. 왕피천 도 단독 계곡산행이 어려운 곳이지만 삼척 덕풍계곡은 더욱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구간이라 거의 포기를 하고 있던 순간이었다.


▲ 덕풍계곡


▲ 계곡과 협곡을 번갈아 가며 진행한다.

강원 삼척 덕풍계곡 산소여행

덕풍산장 앞 주차공간 : 강원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124

★★★★★


전국 계곡 트래킹 여행 일번지라 하여도 전혀 손색없는 삼척 덕풍계곡에 도착하니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많은 인파가 이미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덕풍에서 용소골 끝자락까지 약 12km 구간이며, 체력에 따라 용소에서 제1, 2, 3폭까지 계곡트래킹을 진행한다.



▲ 덕풍계곡 매표소로부터 덕풍산장으로 향하는 좁은 도로

울진 덕구계곡을 시작으로 용봉산을 거쳐 삼척 덕풍계곡 용소골로 하산을 하거나 용소골을 거쳐 응봉산(999m)을 거쳐 산 능성을 따라 하산하는 코스가 있지만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는 만큼 더운 여름에는 용소 계곡을 따라 제1~2폭까지 진행 후 체력과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제3폭까지 갔다 다시 계곡을 따라 하산을 하거나 흰바위까지 다녀와도 좋다.



덕풍산장에서 출발을 하다


덕풍산장까지 승용차 진입이 허용되어 있었다. 덕풍야영캠프 매표소를 시작으로 약 5.4km 쉽지 않은 구간이다. 덕풍계곡을 거슬러 올라다는 산길은 좁고 차량한대 겨우 통과하는 다리를 통과하여야 한다. 덕풍야영캠프를 시작으로 덕풍산장으로 향하는 길목 계곡이 수영만 즐기다 돌아가는 피서객이라면 힘들게 덕풍계곡 깊숙이 오르지 않아도 될 만큼 계곡이 오히려 더 수영하며 야영하기가 쉽다.

▲ 덕풍산장을 시작으로 진행하면서 만나는 계곡





덕풍산장에 도착하니 산장 주변은 이미 만차 상태였다. 덕풍산장을 이용하는 손님이 아니면 덕풍계곡 주변에 주차하여야 한다. 차량 20여대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있지만 피서시즌 서둘러 진입하지 않으면 주차공간이 없어 더 아래에 주차하고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덕풍계곡 용소골 제1폭을 향해


덕풍마을에서 제1폭까지 1.5km이며, 여기서 1.5km 더 들어가면 제2폭이다. 대부분 여기서 돌아오지만 3km 구간을 더 진행하면 제3폭에 도착하고 제3폭포는 금강산 내금강과 견줄 정도라 한다.


▲ 계곡 바닥이 미끄러워 안전 트레킹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1용소까지 길은 험하지 않았지만 비가 오다가 그친 날씨라 매우 미끄러운 상태였다. 허벅지까지 계곡에 빠졌다 철책다리를 따라 이동하다 보니 한발 내 딛는 행동조차 혹 미끄러질까 노심초사해야 할 만큼 더딘 이동을 하다 보니 덕풍계곡 제1폭에 도착한다.

 


 

용소골 제1폭


수심이 40m에 이른다 한다. 1폭이 계곡을 딱 막아서고 있어 더 이상 진행이 어려울 듯 하지만 폭포 오른편 협곡암반을 딛고 진행하는 트래킹 코스가 숨어있다. 용기 있는 사람이 즐기는 제1폭포에서 점핑하는 피서객의 모습이 즐겁다.


▲ 수영을 즐기는 피서객


신라 진흥왕 당시 의상 대사가 나무로 세 마리의 기러기를 만들어 날리니 그 중 한 마리는 울진 불영사에, 또 한 마리는 안동 홍제암에 그리고 남은 기러기가 덕풍용소에 떨어지면서 용소골의 비경을 만들었다 한다.

 


 

용소골 제2폭을 향하다


물줄기가 생각보다 작은 모습이었지만 피서를 즐기기에는 충분한 수심과 공간이 확보되어 있었다. 그리고 폭포 옆 미끄러운 암반에 발 디딤을 만들고 로프를 설치해 놓았다. 그리고 제1폭을 딛고 올라 제2폭으로 향한다.


▲ 제1폭 위를 올라 제2폭으로 향하는 계곡길









2폭으로 향하는 계곡은 본격적인 계곡 산행의 묘미를 보여주었다. 거대한 암벽이 벽을 세우고 그 사이로 계곡이 열려있다. 거친 물이 흐르다 깊은 소를 만나 잔잔하게 쉬어간다. 오랜세월 물살이 어루만진 흔적이 오묘하게 널부러져 있다.













지루 할 틈도 없이 크고 작은 소를 통과한다. 고요하거나 거침없이 치닫거나 물길은 암벽을 파고든다. 백패킹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하루를 머물 최상의 공간이다.

 

 

 

용소골 제2폭

 

1폭보다 조금 더 큰 폭포를 자랑한다. 아쉽다면 백팩킹을 즐기는 탐방객과 등산객이 계곡 뻬곡하게 자리잡고 앉아 제2폭은 거의 난전수준이었다. 계곡에서 식용유로 밥을 볶는 사람들, 고기를 굽는 사람들이 뒤섞여 있다. 정말이지 두 눈뜨고 보기에는 민망한 산악인의 모습이다.


▲ 제2폭 전경


2폭은 인명사고가 날 만큼 제2폭에서 제3폭으로 향하는 길이 거칠다. 대부분 제2폭에서 머물다 돌아가기 때문에 제3폭으로 향하는 사람은 나 홀로 산행이 되었다. 폭포 옆 위태위태한 밧줄과 보조 쇠다리를 딛고 조심스레 한발씩 옮겨 이동한다.

 

 


 

용소골 제3폭을 향해 계곡을 거슬러 오르다


함께 이동하던 대열이 흩어지거나 대부분 제2폭에서 머물러 버렸고 제3폭은 나 홀로 이동을 해야 했다. 바윗길 흔적이 보이지 않아 큰 바위를 하나씩 보듬고 올라야 했다. 그러다 안전지대 밧줄 구간과 철책 구간이 잠깐 씩 나타났다.


▲ 제3폭으로 향하는 길에서 큰 바위가 길을 막아서고 있다.

▲ 제2폭 상류에서 바라 본 폭포 하부 전경

▲ 제3폭으로 향하는 길에서 되돌아 본 제2폭 방향

▲ 제3폭 가는 길이 쉽지 않다.

<!--[endif]-->혼자서 제3폭까지 가능할까? 조금이라도 힘들거나 위험이 예상된다면 곧장 후퇴하기로 하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하늘 위 시꺼먼 구름이 몰려왔고 더 이상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과 동시에 하산을 결정했다. 그리고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딛고 내려서는데 제1폭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상당히 굵어졌다.

 

 


하산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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