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들었다. 무슨 바람인지 몰라도 들어도 잔뜩 들었다. 누가 시를 쓰라고 한 적 없지만, 어느 날부터 인가 시가 쓰고 싶어 밤잠을 설쳤다. 그저 시가 좋아 시를 읽었다. 마음에 와 닿는 시를 대하면 오랫동안 그 시의 매력에 빠져들었었다. 하나의 좋은 시어가 무슨 보물인 듯 다가오기도 하고, 한 줄의 좋은 시구에서 살아갈 용기와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시를 쓰면서 그림이라면 한국화를 닮은 시를 쓰고 싶었고, 가락이라면 민요 가락을 닮은 시를 쓰고 싶었다. 흙 한 줌 없는 바위틈에 뿌리내리고 묵묵히 제 삶을 살아가는 등 굽은 소나무를 닮은 시를 쓰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많이 부족한 시들이지만 삶의 바다에서 누군가의 가슴에 닿아 삶에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동안 발표한 시들을 골라 시집으로 묶는다.
― 김진환,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삶이 힘들 때
달팽이
이별 뒤에
첫사랑
꿈
그리움
세상살이는
강가에서
여정
평행
순수
둥근 마음
반성
안녕
삶이 힘들 때
제2부 잠 안 오는 밤
때
만남
침잠
잠 안 오는 밤
추억
흐려지는 풍경
노린재
햄스터
산국
당나무
아버지의 생각 한 그루
민달팽이 생각
제3부 바람 불지 않는 날은
자동세차기
돌멩이
베개
국화 순을 자르며
도시의 밤 풍경
바다 속으로 간 암노루
풍란의 향기
순환의 고리
바람 불지 않는 날은
임을 기다리다
길을 묻다
토라진 아내
괘종시계와 나
제4부 저수지 안 축구공
고사리
알바위
주삿바늘
본 적 없어도
아버지와 아들
이름 없는 시인
깜빡이는 이름
나는 바보
가을이 간다
옹알이
단풍 들다
택시 승강장에서
저수지 안 축구공
제5부 친구야 희망은 있네
친구야 희망은 있네
겨울 산길
봄은 담장 위의 동박새처럼
절뚝거리다
절뚝거리다 2
비운 곳은 채워지고
요구르트 빈 병
남는 것
몽상가 일기
목련
연리지 사랑
노숙
나는 가고 싶다
바람 불지 않는 날은
김진환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바람이 들었다. 무슨 바람인지 몰라도 들어도 잔뜩 들었다. 누가 시를 쓰라고 한 적 없지만, 어느 날부터 인가 시가 쓰고 싶어 밤잠을 설쳤다. 그저 시가 좋아 시를 읽었다. 마음에 와 닿는 시를 대하면 오랫동안 그 시의 매력에 빠져들었었다. 하나의 좋은 시어가 무슨 보물인 듯 다가오기도 하고, 한 줄의 좋은 시구에서 살아갈 용기와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시를 쓰면서 그림이라면 한국화를 닮은 시를 쓰고 싶었고, 가락이라면 민요 가락을 닮은 시를 쓰고 싶었다. 흙 한 줌 없는 바위틈에 뿌리내리고 묵묵히 제 삶을 살아가는 등 굽은 소나무를 닮은 시를 쓰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많이 부족한 시들이지만 삶의 바다에서 누군가의 가슴에 닿아 삶에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동안 발표한 시들을 골라 시집으로 묶는다.
― 김진환,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삶이 힘들 때
달팽이
이별 뒤에
첫사랑
꿈
그리움
세상살이는
강가에서
여정
평행
순수
둥근 마음
반성
안녕
삶이 힘들 때
제2부 잠 안 오는 밤
때
만남
침잠
잠 안 오는 밤
추억
흐려지는 풍경
노린재
햄스터
산국
당나무
아버지의 생각 한 그루
민달팽이 생각
제3부 바람 불지 않는 날은
자동세차기
돌멩이
베개
국화 순을 자르며
도시의 밤 풍경
바다 속으로 간 암노루
풍란의 향기
순환의 고리
바람 불지 않는 날은
임을 기다리다
길을 묻다
토라진 아내
괘종시계와 나
제4부 저수지 안 축구공
고사리
알바위
주삿바늘
본 적 없어도
아버지와 아들
이름 없는 시인
깜빡이는 이름
나는 바보
가을이 간다
옹알이
단풍 들다
택시 승강장에서
저수지 안 축구공
제5부 친구야 희망은 있네
친구야 희망은 있네
겨울 산길
봄은 담장 위의 동박새처럼
절뚝거리다
절뚝거리다 2
비운 곳은 채워지고
요구르트 빈 병
남는 것
몽상가 일기
목련
연리지 사랑
노숙
나는 가고 싶다
[2015.08.07 발행. 86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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