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문학 > 출간소식 / 등록일 : 2015-09-03 12:21:33 / 공유일 : 2017-12-21 03:50:41
넘어지는 것들의 변명 (전자책)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넘어지는 것들의 변명 
이기은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깨진 사금파리의 날카로움으로 허공을 지나는 섬광에 잘린 진실, 밤이 덮어버린 오해와 거짓 그리고 참 냄새나는 아집마저 비에 젖은 삼베옷처럼 한껏 풀죽은 어둠의 수렁에 빠져든다.
  세상 향해 쏟아낸 악다구니 그것이 향하는 곳은 결국 나를 보듬던 요람 질기나 거친 올이 거슬리긴 해도 분명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준 표피임에도 마른 강바닥에서 헐떡이는 목마른 고기는 자꾸만 비늘을 털어내고 있다
  애면글면 밤의 끈적임을 벗어나려 하나 움직임이 크면 부착력이 더 커지는 멍에가 아닌 굴레임을 알지 못하는 여림은 기어코 세상마저 불신의 수렁으로 여기며 사지를 허우적이지만, 불신의 끝은 그것을 잉태한 원점, 밤은 넓은 가슴으로 보듬기만 할 뿐 허물 덮겠다는 간절함도 욕심이라 버렸다
  나약하지만 강함보다 밀착력 높게 감싸주는 밤이 있어 낮 동안 끼적인 삶 고치고, 빼고 넣어 올 곧은 한 줄 문장 완성 될 수 있으리니…….
이기은, 시인의 말(책머리글) <밤의 가슴 한 없이 넓어서>


           - 차    례 -

시인의 말 | 밤의 가슴 한 없이 넓어서 

제1부 빨랫줄에 사랑을 널 때는
기억 한 자락 펼치면 
빨랫줄에 사랑을 널 때는 
그날 오후 
여름날 오후의 수채화 
비목(悲木) 
시우쇠 
비 젖은 창 적시는 상념 
풀무 
풀잎이 해님에게 
물봉선 생각 훔치다 
바람의 나이테 
부삽 
계절 속으로 
까치발 바지랑대 
귀하지 아니한 날 있을까 
빚잔치 
시장으로 간 스님 
행복(幸福) 
늙은 마술사 
마음 밭 

제2부 넘어지는 것들의 변명
여명과 신호등 
꽃그늘로 지다 
섬돌 
빈 배 겨울나기 
유월의 그늘 
머리 풀어헤친 시간들 
창문과 바람의 관계 
전봇대의 간격 
경계 이편에 서서 
꽃이 피니 봄이 진다 
빈 조개껍질의 노래 
넘어지는 것들의 변명 
오목눈이 
비문을 읽는 달팽이 
구들장 
어항 속에 머문 생각 
어둠이 덮어버린 소망 
가슴 터지게 그리운 날엔 
두레박질 
벼락 맞은 대추나무 

제3부 피사리
봄 
봄이 오면 
찜질방 군상 
취객(醉客) 
조개구이 
골목 안 새벽 풍경 
생각의 위치 
해우소 
나비의 삶을 벌처럼 살고파 
12월 그날이 오면 
소문 
골목의 가을 
일몰(日沒) 
표절 
피사리 1 
피사리 2 
어둠을 벗은 새벽의 모습 
4월의 이별 
봄을 적시는 비, 아침 
시간의 필체 

제4부 나무의 기도
민들레 날다 
낙화(落花) 
모르는 게 약 
벚꽃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의 차이 
4월 
바라기 
몽환(夢環)적 인애(仁愛) 
새벽달의 비애 
나무의 기도 
민들레 홀씨 
소쩍새 우는 밤 
술 한 잔 속에 
보리피리 
기시감(旣視感) 
봄이 몸 풀다 
시간의 무늬 
행간을 채우는 것들 
소실(消失)의 간격 
기억 한 자락 펼치면 

제5부 우산의 상식
형님네 이발소 
평행의 법칙 
찌그러진 술잔의 푸념 
지지 않을 꽃 있던가 
무소유의 적자는 소유욕이었다 
거름 위에 올라탄 화려한 꽃 
우산의 상식 
광장 
그리다 만 아침 
코스모스 
가을 호수에 오리 한 마리 
낙엽이 나무에게 
가을 오후 단상 
가을비야 
내가 아는 가을은 
만추의 황산도 갯가 
가을 하늘의 깊이 

[2015.09.01 발행. 151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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