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문학 > 출간소식 / 등록일 : 2015-07-25 19:55:19 / 공유일 : 2017-12-21 03:51:02
한국사의 정체성에 대한 소고 (전자책)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한국사의 정체성에 대한 소고
최두환 역사기행 1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이 원고를 정리한 지도 만 10년이 되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펴내려 했던 것이 오래되었건만 이토록 늦은 것은 뭐라고 해도 사관(史觀)의 미확립이었다는 것이 훨씬 더 솔직한 변명일 것이다. 평생을 식민사관으로 살아왔음을 깨닫지 못하고 반도조선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낑낑대다가 지명의 이중성 문제로 결국 1982년에 충무공 연구마저 포기했다가 단재 신채호가 쓴 《동국거걸 팔도도통사 최영 장군》을 연구하였다. 또한 같은 성질의 문제에 부딪쳐 좌절의 반복이 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면서 15년을 더 보냈다. 불혹에서 미혹과의 투쟁이었다고나 할까.
  나는 군인으로서 정년퇴직 1년을 앞둔 1998년에 그것도 지천명의 나이에 들어서서야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되겠다고 마음을 굳히고서 충무공 연구에서 지리적 문제를 한반도를 떠난 여러 사료들을 정리하기로 했으며, 이즈음에 대륙조선사 연구에 심취해 있던 김종윤 최찬동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식민사관에 종속된 왜곡의 역사를 진실의 역사로 독립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북받쳐 왔다. 그런 과정에 《대동여지도에서 낙타전쟁 : 그 숨은 비밀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12줄 388자의 한문을 파헤치면서 5년 만에 탈고하여 마침내 상재한 적이 있다. 사관의 독립은 혼동과 고통이 뒤따르며, 어떤 때는 나 자신마저 부정하기까지 하며, 정신적 공황까지 이르기도 하였다. 새로운 지식으로 뒤집고 발전시키며 반드시 통과해야 할 진실의 문으로 다가가는 길이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가장 듣기 싫고, 거북한 말이 일본의 망언이다. 그런 망언들 가운데서도 일본인들의 학자들이 앉아서 떠들어댄 말이다.
  지난 2001년 4월 21일에 “21일 도쿄에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심포지엄이 열렸는데, 자신들이 집필한 중학교 역사 및 공민 교과서의 검정통과를 자축하는 파티였다. 단상에 오른 6명의 간부와 초청연사들은 자신들의 교과서를 추켜세우며 한국과 중국을 비하하고, 비판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단하의 청중은 연사들의 발언에 맞춰 수십 차례나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는 것이다. 《동아일보》(2001년 4월 22일)
  이날에 나온 한국관련 주요망언 가운데서도, 특히 “고분유 : 중국 한국 대만 학자들은 일본의 교과서를 검증할 만한 힘이 없다. 역사에 대한 학력(실력)이 매우 낮다. 중국의 역사날조에 대해서는 일본의 외무성이 항의를 하지 못한다. 민간학자들이 증거를 모아 항의해야 한다. 장쩌민 중국국가주석은 98년 일본에 와서 과거사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그런데 지난해 가을 중국을 방문한 일본 정치가들이 캄보디아의 학살문제를 꺼내자, ‘과거는 아무래도 좋다. 미래를 얘기하자!’고 했다. 일본도 이제 중국에 대해 ‘과거는 아무래도 좋으니 미래만을 얘기하자!’고 주장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이런 말을 듣는 우리는 이런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며, 어떻게 처신해야 옳겠는가? 과연 “역사에 대한 학력(실력)이 매우 낮다. 중국의 역사날조에 대해서는 일본의 외무성이 항의를 하지 못한다.”는 말을 그대로 수긍할 수 있는 말인가?
  그런데 우리나라 학계는 모두 다 꿀 먹은 벙어리 같다. 이런 말마저 “망언”으로만 보는지, 학력(學力)이 너무도 높은 때문인지, 그런 바보 같은 충격의 말에도 전혀 대응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외친다. 중국역사, 일본역사의 왜곡은 조선 역사 하나에 뿌리를 두며, 조선 역사를 밝히면 그 강역이 먼저 중국대륙이다가 더 나아가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까지 그 자체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양파 껍질 벗기듯이 하나씩 밝혀낸 작업의 하나가 네티즌과의 대화로 엮어가고 있으며, 이것이 곧 살아있는 역사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 《한국사의 정체성에 대한 소고》는 살아있는 역사의 일부분이다. 이것은 상당한 것들이 다 인터넷에 발표되었던 내용이지만, 일부 잘못 기술되었거나, 부족한 내용을 보완하고, 출처를 더 명확하게 밝힌 글이다. 살아있는 역사이기에 책으로 엮어본 것이다. 미래를 위하여 과거를 알아야 한다는 뜻에서 객관과 상식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이다.
  나는 "아시아=조선이란 존재설을 알지 못하는 일반 대중 및 역사 학도"를 위해서 글을 쓰지 않는다. 나는 한 사람의 지식인을 위해서 글을 쓰고 있다. 나의 논리가 진실이라고 믿기에 그 사람이 지식인이 아니라면, 지식인이 되는 길을 먼저 걸어야 할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나의 주장을 이 ‘아시아=조선사 연구회’ 사이트를 이용해서 대중에게 밝히는 것은 바로 그런 한 사람을 찾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문헌을 거듭 찾아보고, 그 내용에서 답변해줄 수 있는 것을 위해서 또 공부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나의 이론이 우리 학계에서 당장 먹혀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계가 어떻게 하든지 그들은 지금까지 일제식민사학에 근거한 역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언젠가는 누구든지 그런 굴레에서 벗어날 것이란 생각을 하며, 굳게도 믿고 있다. 지금 나는 달걀로 암벽을 깨뜨리고 있는 형국일지라도 그때를 위하여 진실의 달걀로 암벽을 때린다. 그 암벽은 깨지겠는가? 다들 아니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암벽이 깨진다고 보는 사람이다. 물방울이 바위에 구멍을 뚫듯이 말이다.
  그리고 나는 최소한 조선이란, 김정호의 《대동여지전도》처럼, 지금의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결론 하나만을 자신있게 주장한다. 지금 내가 전개하는 조선의 역사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그런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알고 있었던 지식의 틀에서 질문하려거나, 인식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 온통 새로운 과학적 지식으로 접근하고, 탁 트인 생각을 몽땅 동원하여 새로운 틀에서 새로운 자리매김에 알맞게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진실이 가까이 쉽게 다가올 것이다.
최두환, <머리말>


        - 차    례 -

머리말 

제1부 한국사를 위한 문제제기
1. 역사에서의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 
2. 고문헌(古文獻)이라는 정체성 
3. 어느 시인이 찾아본 조선의 뿌리에 대하여 

제2부 옛 문헌의 정체성
4. 《국사대사전》은 연구가 덜 된 잡탕 모음집 
5. 《조선왕조실록》의 진실 찾기 
6. 《삼국사기》를 김부식이 지었다고? 
7. 《훈민정음 해례본》 《십구사략언해》와 《세종실록》 
8. 《룡비어천가(龍飛御天歌)》의 海東六龍은? 
9.  “早明” 모르면서 《룡비어천가》를 ! 
10. 《병장설(兵將說)》에 대하여 
11. 《백전기법(百戰奇法)》의 이상한 해설 
12. 《동국여지비고》의 정체성에 대하여 
13. 《재조번방지(再造藩邦志)》의 이해 조건 
14. 《신증 동국여지승람》의 조선은 한반도인가? 
15. 《택리지》가 한반도 지리 설명인가? 
16. 《자산어보》의 물고기는 어디 것인가? 
17. 《해동고승전》의 행방 
18. 《해동제국기》의 실상과 서문의 모순 
19. 《규원사화》를 제대로 인식하기 위하여 
20. 《한중록》의 정체성에 대하여 
21. 《정감록(鄭鑑錄)》발생과 적용 지역은 
22. 《송하비결(松下秘訣)》의 정체성에 대하여 
23. 《토정비결》에 놀아나는 한국 사람들 
24. 《꿈과 인생 술몽쇄언》에 대하여 

제3부 역사서술의 문제와 새로운 인식
25. 최태영씨의 《한국상고사》에 대하여 
26. 《한국열국사 연구》의 샐러드 그릇은? 
27. 《고구려사》 연구는 제대로 가고 있는가? 
28. 동방의 로마제국 《새로 쓰는 백제사》? 
29. 백제의 료서(遼西) 경략(經略)한 위치는? 
30. 《백제사》 어떻게 볼 것인가? 
31. 발해의 위치와 《발해사》 연구는 
32. 《새로운 한국사》는 정말 새롭고 옳은가? 
33. 《한국사 특강》의 역사관에 대하여 
34. 《목민심서》 《대한계년사》에 대명률 적용 
35. 《려한십가문초(麗韓十家文&#37396;)》에 대하여 
36. 《한국통사》는 누구를 위한 슬픈 역사? 
37. 안자산의 《조선문명사》에 대하여 
38. 천문학자의 고구려 백제 신라의 위치 연구 
39. 《중국사》《조선사》《일본사》의 재편시기? 

[2015.07.25 발행. 430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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