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그린 수채화 이기은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꽃창포 곱게 핀 작은 개울언저리 둥글 넙적 돌멩이 둘러앉은 빨래터/ 오종종 모여 앉은 새댁들의 분 냄새, 사람 냄새, 수더분한 말의 유희// 홀아비 모시는 윤 씨네 며느리는 베잠방이 가득 밴 홀아비 냄새 빼느라/ 불끈 쥔 방망이로 하늘 향한 삿대질에 힘겨운 시집살이 토닥토닥 빨아대고// 양지뜸 과수댁 젊디젊은 외며느리 밤마다 외로워 눈물 젖는 시어머니/ 바느질 하듯 촘촘히 쏟아낸 악다구니 조물조물 빠느라 손금이 다 닳았다// 엊그제 신방 차린 꼬마신랑 빨래에선 빨아도, 빨아도 자꾸만 헤살 대는/ 나 어린 서방님 설익은 애벌사랑 시샘하는 아낙들 부러움에 녹아든다// 결마다 소리마다 사람냄새 가득담은 여울물 말간 물빛 콧노래로 흐르는데/ 선량들 모여 사는 어느 샛강 강물에선 씻어도 지울 수 없는 악취// 누가 있어 무엇으로 깨끗이 빨아줄꼬. ― 이기은,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바람 몹시 부는 날 낙엽을 태우며 약속 없는 만남 먼 후일에 겨울이 겹쳐진 가을 오후에 달맞이꽃 사계(四季) 1 사계(四季) 2 달빛의 방종 흔적 바람 몹시 부는 날 기도하는 여심 그래도 별은 웃지 가을의 편린(片鱗) 가을 자정에
제2부 시골 창 도시 창 겨울 수채화 봄이 간다 외로움처럼 눈은 내리고 춘란(春蘭) 늦겨울 일기의 독해 휴목원(休木園) 산정호수 진경산수 걸개그림 시골 창 도시 창 겨울나무 바람 부는 날 그 밤이 가고 나면 빈 들판 그리고 적막 누워버린 코스모스 이별하는 가을에게
제3부 열나흘 달이 뜨면 가을의 잔상 가을이 접은 꿈 능소화 텔레비전의 해부학 가을 사랑 가을인가요 가을 상념(想念) 가을이 남긴 시(詩) 가을 단상 가을비 햇살 고운 날 열나흘 달이 뜨면 가을 한여름 밤의 소회(所懷) 가을 자정에
제4부 동백 지던 그 밤이 좋아 가슴이 그린 수묵화 향수 간이역 연리지(連理枝) 호롱불처럼 동백 지던 그 밤이 좋아 소꿉동무 순이 봄 햇살의 모꼬지 귀향 집으로 가는 길 낮달 가을이 손짓하던 날 가을은 가을아 새벽에 지는 이슬
제5부 빗방울이 무거워서 고향의 오솔길 고독(孤獨) 빗방울이 무거워서 슬픈 계절 연 날리기 가을날 오후의 상념(想念) 가을밤 단상 억새의 꿈 비 오는 아침 살살이꽃 가배(커피) 이맘때쯤이면 눈부시게 파란 날 가을 낮달은
제6부 이방인 살살이꽃 2 가을비 내리던 날 유월의 장미 오월에 봄 이야기 1 봄 이야기 2 봄 비 오는 아침에 4월을 보내며 바람 벗님 이방인 봄날 오후 풍경 사월이 오면 제7부 꿈꾸는 별 민들레 홀씨 봄에게 삼월, 노곤한 오후 봄날 오후의 단상(斷想) 꿈꾸는 별 참 오래된 이야기 첫사랑 비목(悲木) 겨울 밤 풍경 가을이 불러온 것들 가을나무 아래에 서서 가을아 행복은
[2015.04.10 발행. 130쪽. 정가 5천원] ※ 이 책은 콘텐츠몰.com 에서 바로 구매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콘텐츠몰 바로가기(클릭)
◑ 전자책 미리보기(클릭)
가슴으로 그린 수채화
이기은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꽃창포 곱게 핀 작은 개울언저리 둥글 넙적 돌멩이 둘러앉은 빨래터/ 오종종 모여 앉은 새댁들의 분 냄새, 사람 냄새, 수더분한 말의 유희// 홀아비 모시는 윤 씨네 며느리는 베잠방이 가득 밴 홀아비 냄새 빼느라/ 불끈 쥔 방망이로 하늘 향한 삿대질에 힘겨운 시집살이 토닥토닥 빨아대고// 양지뜸 과수댁 젊디젊은 외며느리 밤마다 외로워 눈물 젖는 시어머니/ 바느질 하듯 촘촘히 쏟아낸 악다구니 조물조물 빠느라 손금이 다 닳았다// 엊그제 신방 차린 꼬마신랑 빨래에선 빨아도, 빨아도 자꾸만 헤살 대는/ 나 어린 서방님 설익은 애벌사랑 시샘하는 아낙들 부러움에 녹아든다// 결마다 소리마다 사람냄새 가득담은 여울물 말간 물빛 콧노래로 흐르는데/ 선량들 모여 사는 어느 샛강 강물에선 씻어도 지울 수 없는 악취// 누가 있어 무엇으로 깨끗이 빨아줄꼬.
― 이기은,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바람 몹시 부는 날
낙엽을 태우며
약속 없는 만남
먼 후일에
겨울이 겹쳐진 가을 오후에
달맞이꽃
사계(四季) 1
사계(四季) 2
달빛의 방종
흔적
바람 몹시 부는 날
기도하는 여심
그래도 별은 웃지
가을의 편린(片鱗)
가을 자정에
제2부 시골 창 도시 창
겨울 수채화
봄이 간다
외로움처럼 눈은 내리고
춘란(春蘭)
늦겨울 일기의 독해
휴목원(休木園)
산정호수
진경산수 걸개그림
시골 창 도시 창
겨울나무
바람 부는 날
그 밤이 가고 나면
빈 들판 그리고 적막
누워버린 코스모스
이별하는 가을에게
제3부 열나흘 달이 뜨면
가을의 잔상
가을이 접은 꿈
능소화
텔레비전의 해부학
가을 사랑
가을인가요
가을 상념(想念)
가을이 남긴 시(詩)
가을 단상
가을비
햇살 고운 날
열나흘 달이 뜨면
가을
한여름 밤의 소회(所懷)
가을 자정에
제4부 동백 지던 그 밤이 좋아
가슴이 그린 수묵화
향수
간이역
연리지(連理枝)
호롱불처럼
동백 지던 그 밤이 좋아
소꿉동무 순이
봄 햇살의 모꼬지
귀향
집으로 가는 길
낮달
가을이 손짓하던 날
가을은
가을아
새벽에 지는 이슬
제5부 빗방울이 무거워서
고향의 오솔길
고독(孤獨)
빗방울이 무거워서
슬픈 계절
연 날리기
가을날 오후의 상념(想念)
가을밤 단상
억새의 꿈
비 오는 아침
살살이꽃
가배(커피)
이맘때쯤이면
눈부시게 파란 날
가을 낮달은
제6부 이방인
살살이꽃 2
가을비 내리던 날
유월의 장미
오월에
봄 이야기 1
봄 이야기 2
봄
비 오는 아침에
4월을 보내며
바람
벗님
이방인
봄날 오후 풍경
사월이 오면
제7부 꿈꾸는 별
민들레 홀씨
봄에게
삼월, 노곤한 오후
봄날 오후의 단상(斷想)
꿈꾸는 별
참 오래된 이야기
첫사랑
비목(悲木)
겨울 밤 풍경
가을이 불러온 것들
가을나무 아래에 서서
가을아
행복은
[2015.04.10 발행. 130쪽. 정가 5천원]
※ 이 책은 콘텐츠몰.com 에서 바로 구매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콘텐츠몰 바로가기(클릭)
◑ 전자책 미리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