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문학 > 출간소식 / 등록일 : 2015-06-05 17:24:47 / 공유일 : 2017-12-21 03:51:22
거울 연못의 나무 그림자 (전자책)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거울 연못의 나무 그림자 
변영희 수필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철쭉꽃이 피었는가 했더니 불과 며칠 못 가 스러지고 말았다. 필만큼 피어 있다가 저절로 낙화하는 자연스러운 모양새가 아니었다.
  혹 약을 쳤던가. 간밤에 모진 비바람이 불었던가. 연일 올라가는 자외선 지수인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꽃잎이 뭉그러진, 눈비나 우박에 강타당한 듯한 처참한 모습, 그것이 바로 오늘의 우리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사람들은 노란색 청색 분홍색 등의 주로 원색 점퍼를 떨쳐입고 무심히 그 앞을 지나간다. 
  나는 철쭉꽃의 참상을 바라보며 마침 한 사람에게 시선을 주었다. 그리고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다.
 “이 꽃이 왜 이렇죠? 전에도 이렇게 시들었나요?”
  그 사람은 내 얼굴을 훑어보더니 그냥 가버렸다. 나는 조금 부끄럽고 또 무안했다. 감수성을 잃은 시대. 정서가 아예 증발해버린 쪼그라진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려왔다. 꽃이 피어나자마자 비정상적으로 스러졌어도 관심 밖일 수밖에 없는 동토가 펼쳐진 것인가.
  메마르고 거친 마음 밭에 부단히 물을 주어 촉촉함을 살피고자 한다. 이 한 권의 책이 감히 한 바가지 생명수이기를 바란다. 
- 文苑 변영희, 책머리글 <작가의 말>


       - 차    례 -

작가의 말 

제1부  거울 연못의 나무 그림자
떠나는 마음 
감로수 
번데기의 추억 
작은 욕망 
노을이 아름다운 집 
LA공항에서 만난 소녀 
행복 
거울 연못의 나무 그림자 
영희야 뭐 하니? 
3분 삼매 
유혹 

제2부 띠배에 실은 소원
여우비 
시인이 되고 싶어 
왕유와 함께 한 여름 
겨울 밤 
사람 나무 그 사람 
띠배에 실은 소원 
겨울로 가는 나무 
밤 도깨비 
스물 한 살의 노트 
가을 들판에 서서 

제3부 비우기
즐거운 나의 집 
사랑의 위자료 
행복의 집 
진솔하고 재미있는 글 
꽃씨 
향기로운 밤의 추억 
영혼의 아름다움 
사과꽃 
비우기 
닥터의 얼굴 

제4부 나그네 길을 묻다
오랜 숲 
장가계를 향하여 
춘천 가는 길 
꿈꾸는 여인 
나그네 길을 묻다 (전편) 
나그네 길을 묻다 (후편) 
도라지 할머니 
아라와 눈사람 
고독은 우리의 운명 
아름다운 사슬 

[2015.06.05 발행. 163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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