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치 花田 밭/ 강 건너 저편 살던 마포/ 서강 굴뚝 깃발 펄럭이고/ 아지랑이에 잠든 시가지는 평화롭다// 갯바람 살랑살랑 오리배 사랑/ 바람에 밀리는 놈 물살에 처지는 놈/ 헤매는 놈 너무 미숙해/ 내가하면 잘 할 것 같다// 주인 오길 학수고대 중이라고/ 귀엣말 속삭거리는 놈 등에 앉아/ 내가 지휘하고 멸령하는 선장이다// 저 물길 五里 길 아득한 성산대교 교각 한 바퀴/ 작심 굳게 하고 벗과 승선하여 항해 한다/ 바람은 일고 파도는 점점 거칠다/ 물살은 빠르고 의지가지 할 곳 없다/ 처음 타는 뱃길 배는 강중에 떠 배회하고/ 족노 밟으면 밟을수록 배는 왼쪽으로만 돈다/ 안 밟으면 어디로 갈지 망망대해 친구도 밟는다/ 나도 밟는다. 신나게 밟는다./ 내가 밟으면 왼쪽으로 친구가 밟으면 오른쪽으로/ 인제는 미운 오리가 아니다
- 이옥천, 시인의 말(책머리글) <갈매기와 경주한다> 중에서
- 차 례 -
권두시 | 갈매기와 경주한다
제1부 하루를 여는 길
호루라기 소리
김치국
옛 그림자
규목 그늘에서
동자승보며
보살상 보며
농자의 꿈
도라산 뚫은 기적
쓴 약이 보약이다
저물 녘 들길
체경 속 영상
만장생광이다
계백장군
고란초 흔적
고란사 돌아보며
백마강 유람선
바닷가 철망
돌아선 등산 길
동학사 가는 길
친절도 화근이다
제2부 백마강 추억 탑
흑백사진 하나
바람 불던 날
순대 바가지
역풍
급제 월계관
선학의 둥지
인어 등신상
동아줄 인연
깊이 묻힌 상흔
작은 물고기
민들레 소원
좋은 탕제 없을까
오기의 쪽지
가혹한 길
피라미 고민
연륜은 맷돌이다
작은 능선
어느 날의 행복
가파른 길
까치의 동면
제3부 금쪽 같은 내 사리주워온 밤 말리며
숭례문 인재(人災) 1
숭례문 진혼제 보며
산너머 설산
진화 한 마디
삶의 향기
새 세상에 바래다
당신의 향기
학들의 설 잔치
피아노와 이빨
주져 앉은 넋 3
상포의 울음 4
코뿔소의 경각
분신 수련(修鍊) 길
봉화산의 눈물
임의 훈김
시련의 오엽송
늙은 종목
군자란의 아픔
두견화 피기까지
제4부 내 넋이 빚은 저 봉오리를
임진강 넋이여
만석꾼 배
설익은 유객
까마귀의 한
유희 젖어
명창의 한 풀이
쭉정이 언행
기암괴석
우주인
양지 찾아
삶을 다듬다
우주골 능금밭
어머님의 내핍
라일락 길목에서
한 그루 재목
까치의 산실
장정 길 걸으며
현기 더미의 나리꽃
핏줄의 향기
가리는 지혜
제5부 퍼런 날 설 날 언제 오려나
담금질하며
그늘 곁에 두고
가파른 고갯길
빈 깡통 소리
내 작은 문방
휜 수양 벚나무
식히는 쌍분수
손바닥 선인장
잔잔한 호수
동차(童車)의 평화
편주 한 척
오월의 향수
산사에 불 켜고
막치 그림
별을 굽는다
돌풍과 피라미
도린곁 살살이
행운목 꽃피던 날
산구절초
오리배 물살 가르고
오리배 물살 가르고
신송 이옥천 제4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둔치 花田 밭/ 강 건너 저편 살던 마포/ 서강 굴뚝 깃발 펄럭이고/ 아지랑이에 잠든 시가지는 평화롭다// 갯바람 살랑살랑 오리배 사랑/ 바람에 밀리는 놈 물살에 처지는 놈/ 헤매는 놈 너무 미숙해/ 내가하면 잘 할 것 같다// 주인 오길 학수고대 중이라고/ 귀엣말 속삭거리는 놈 등에 앉아/ 내가 지휘하고 멸령하는 선장이다// 저 물길 五里 길 아득한 성산대교 교각 한 바퀴/ 작심 굳게 하고 벗과 승선하여 항해 한다/ 바람은 일고 파도는 점점 거칠다/ 물살은 빠르고 의지가지 할 곳 없다/ 처음 타는 뱃길 배는 강중에 떠 배회하고/ 족노 밟으면 밟을수록 배는 왼쪽으로만 돈다/ 안 밟으면 어디로 갈지 망망대해 친구도 밟는다/ 나도 밟는다. 신나게 밟는다./ 내가 밟으면 왼쪽으로 친구가 밟으면 오른쪽으로/ 인제는 미운 오리가 아니다
- 이옥천, 시인의 말(책머리글) <갈매기와 경주한다> 중에서
- 차 례 -
권두시 | 갈매기와 경주한다
제1부 하루를 여는 길
호루라기 소리
김치국
옛 그림자
규목 그늘에서
동자승보며
보살상 보며
농자의 꿈
도라산 뚫은 기적
쓴 약이 보약이다
저물 녘 들길
체경 속 영상
만장생광이다
계백장군
고란초 흔적
고란사 돌아보며
백마강 유람선
바닷가 철망
돌아선 등산 길
동학사 가는 길
친절도 화근이다
제2부 백마강 추억 탑
흑백사진 하나
바람 불던 날
순대 바가지
역풍
급제 월계관
선학의 둥지
인어 등신상
동아줄 인연
깊이 묻힌 상흔
작은 물고기
민들레 소원
좋은 탕제 없을까
오기의 쪽지
가혹한 길
피라미 고민
연륜은 맷돌이다
작은 능선
어느 날의 행복
가파른 길
까치의 동면
제3부 금쪽 같은 내 사리주워온 밤 말리며
숭례문 인재(人災) 1
숭례문 진혼제 보며
산너머 설산
진화 한 마디
삶의 향기
새 세상에 바래다
당신의 향기
학들의 설 잔치
피아노와 이빨
주져 앉은 넋 3
상포의 울음 4
코뿔소의 경각
분신 수련(修鍊) 길
봉화산의 눈물
임의 훈김
시련의 오엽송
늙은 종목
군자란의 아픔
두견화 피기까지
제4부 내 넋이 빚은 저 봉오리를
임진강 넋이여
만석꾼 배
설익은 유객
까마귀의 한
유희 젖어
명창의 한 풀이
쭉정이 언행
기암괴석
우주인
양지 찾아
삶을 다듬다
우주골 능금밭
어머님의 내핍
라일락 길목에서
한 그루 재목
까치의 산실
장정 길 걸으며
현기 더미의 나리꽃
핏줄의 향기
가리는 지혜
제5부 퍼런 날 설 날 언제 오려나
담금질하며
그늘 곁에 두고
가파른 고갯길
빈 깡통 소리
내 작은 문방
휜 수양 벚나무
식히는 쌍분수
손바닥 선인장
잔잔한 호수
동차(童車)의 평화
편주 한 척
오월의 향수
산사에 불 켜고
막치 그림
별을 굽는다
돌풍과 피라미
도린곁 살살이
행운목 꽃피던 날
산구절초
오리배 물살 가르고
[2013.09.10 발행. 124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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