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문학 > 출간소식 / 등록일 : 2013-07-03 18:19:26 / 공유일 : 2017-12-21 03:54:19
달래강 여울소리 (전자책)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달래강 여울소리 
김태희
시조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살아오면서 느끼지만 이런저런 삶을 살 때마다 생각나는 그리움은 오직 한곳 고향인가보다. 지금은 친구들을 생각하며 달래강에 발을 담그고 잠시 이야기를 해본다. 강여울이 그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면 거기에다 풀어놓고 싶었는지 모른다. 매 순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말들을 생각과 글로 남길 수 있는 것도 그 덕분인 듯싶다. 산골짜기에서 흘러나온 작은 생명이 줄기가 강물을 이루며 더 크게 불어나듯 시를 쓸 때 마다. 삶의 순간순간에서도 고통과 슬픔을 떼어내며 아름답게 살려는 그 의지를 일으켜 세운 시의 운율이 싹트고 있기에 시의 힘은 정말이지 대단하다. 시인에게 시는 생명과도 같다는 말을 듣는다. 그래서 좋아하는 시를 위해 하얗게 밤을 새워서라도 아름다운 시를 쓰고 싶다. 이 땅에 같이 살아가는 동료시인들이 많다. 그래서 더 진지해지고 싶고 몰두하고 싶은지 모른다. 특히 정형의 틀 안에서 기거하고 있는 시조의 운율이야말로 형언할 수 없는 인생의 마법과도 같다. 그래서 빚고 또 빚고 싶어진다. 천 년을 이어온 도지기가 가마 속 불에 구워지듯 그 혼을 불러서라도 말이다. 시집이 나오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 김태희, 시인의 말(책머리글), <그리움은 오직 한 곳. 고향>

  시조 작품의 특성은 늘 형언하기 어려운 알싸한 향수와 미지의 대상에서 그리움. 그리고 추억의 반추 같은 분위기를 은은히 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고아한 토기의 빗살무늬 같은 고아한 것과 설핏한 율(律)이 애잔한 가야금의 운율처럼 흐르는 멋스러움이 풍긴다. 그래서 시조를 읽으면 자신도 모르게 아주 오래된 과거로 회기 되는 미묘한 희열에 빠지는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본다면 시조를 쓰는 시조 시인들은 과거로 아름답게 회기하려는 긴 여정을 끊임없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태희 시조 시인의 특성도 예외가 아니다. 김태희 시조의 격(格)과 율(律)은 너무나 단아하여 숨이 막힐 정도로 긴장감을 준다, 그리고 깊은 침묵과 경이로움이 가득한 정적이 침적되어있다. 그리고 잘 익은 오디처럼 감미로움이 풍긴다, 이번에 첫 시조집으로 상재된(달래강 여울 소리)에 집성된 93수의 시조들이 김태희 시조의 격(格)과 작품 세계를 잘 입증하고 있다.
  자신이 태어나고 성장한 충주의 달래강을 주로 노래한 『달래강의 여울소리』는 표제작 「달래강 여울소리」를 비롯해 제1부 <낭만의 꿈>, 제2부 <남한강 겨울 소리 듣다>, 제3부 <달래강 여울소리>, 제4부 <10월의 이명>, 제5부 <나무를 생각하며>로 구성되어있으며 시조 한수 한 수가 저자의 예술혼을 불어넣어 새 생명으로 탄생되었다.
  김태희의 시조는 풀꽃처럼 오염되지 않은 싱싱함이 느껴지고 속삭이듯 정겹다. 그러한 김태희의 시조 분위기는 그이 성격과 외모와도 밀접한 외모와도 관계가 있다.
  시조 시인 김태희는 아주 조용하면서도 다정다감한 심성의 소유자다. 그리고 깨끗하고 신사적인 풍모와 사람과 자연과 이 세상 모든 물상들을 포용하려는 마음 을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심성을 가진 시인의 작품은 언제나 명주처럼 곱게 직조되는 것이다.
- 김창동(소설가 문학저널 발행인), 여는 글 <과거로 아름답게 회기되는 긴 여정> 중에서


        - 차    례 -

시인의 말
여는 글 | 과거로 아름답게 회기되는 긴 여정_김창동

제1부 냉이의 꿈
누군가 철길 밟고 와
봄 산에 올라
냉이의 꿈
내 집의 외로움
복수초
입춘 보리
집을 나서며

남녘의 봄바람
가뭄. 장마
어머니의 머리칼
가을 산사
겨울나무
어머니의 옷에서

제2부 남한강 겨울소리 듣다
강물에 저미는 마음
그대 봄을 꺼내면서
도담삼봉
수향水鄕
홍천가의 봄
이별
폐교된 분교에서
구절리의 봄
남한강 겨울 소리 듣다
억새 속으로
장마와 고향 생각
운보의 화폭에서
두 칸 열차
진부령의 가을 산아
독백
겨울 바다에서
학의천 새벽길에
금골농장의 봄

제3부 달래강 여울 소리
저무는 가을 강가에서
가마소 기는 길 소리
이천 참외
양평
아버지의 겨울 산
봉양역에 내려서
사과꽃 향기
달래강 여울 소리
청두골 보리밭
맨드라미
추풍령秋風嶺
윤閏달의 노래
욕정欲情
간이역
할머니 산소에서
가을 걷는 당신이
가을 호암지池
어머니의 노래
재개발 현장에서
만해 한용운 동산 앞에서

제4부 10월의 이명(耳鳴)
시월의 이명耳鳴
화두
대학로에 비가 내린다
오후의 침묵
죽비 소리
분단의 다리 앞에서
청천靑川 백로白鷺
하루살이
그날의 소금밭鹽田
차이나타운
가을 개야리에서
다비식을 바라보며
상여소리 하늘 이고
틈에 핀 생명 하나
오이도 일기
산동네
미당 시문학관을 다녀와서
12월의 길목애서
때時의 눈물
가을 서시
서해바다에서

제4부 나무를 생각하며
석양에 오르다
잎의 떨림
봄 산의 축제
사월의 창가에서
초파일에
매향 흐드러진 밤에
원지동 가는 길
나무를 생가하며
명성산 억새밭
저물녘 외포리
매미가 운다
고려청자
가을에 쓰는 시
수락산을 오르며
잃어버린 섶의 안부
등대
아! 어쩌나
삽교천 방조제에서
서울역 노숙자
그 길을 걷고 있는

[2013.07.03 발행. 123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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