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문학 > 출간소식 / 등록일 : 2013-04-29 21:45:02 / 공유일 : 2017-12-21 03:54:47
나는 행복합니다 (전자책)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나는 행복합니다 
김학 수필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어느덧 내 나이 일흔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일흔 고개를 넘고 말았다. 나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험한 세상을 사신 까닭에 이 일흔 고개를 넘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셨다. 그런데 나는 그 고개를 거뜬히 넘겼다. 아내랑 둘이서 2남1녀의 자녀들 덕에 캐나다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내가 일흔 살이 되었다고 마련한 기념여행이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일흔 잔치를 마무리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고희기념古稀記念수필집을 엮게 된 것이다.
  이번 수필집 제호를 《나는 행복합니다》로 정했다. 가버린 나의 70년을 돌이켜 보니 나는 비교적 행복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행복합니다》란 제호를 뽑은 이유다. 여기에는 긍정적인 나의 성정도 작용했을 것이다. 이것은 수필집으로서는 열두 번째요, 내 저서로서는 수필평론집 두 권을 포함하여 열네 권 째다. 수필과 사랑을 나눈 지 반백 년 만에 거둔 결실인데, 자랑할 만한 풍작豊作도, 그렇다고 부끄러워할 흉작凶作도 아니다. 지난 열한 번째 수필집 제목은《수필아, 고맙다》였다. 그것은 내가 늘 수필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수필이 나에게 베풀어 준 시혜施惠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나의 전반생은 방송과 더불어 살았다. 방송생활 33년은 나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게 해 주었다. 보람과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세월이었다. 그 시절에 궁벽한 시골 태생인 내가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정년퇴직 이후의 내 생활은 수필이 마련해 준 삶이다. 수필이 열어 준 배움 마당에서 다양한 선남선녀善男善女들을 만나 교유할 수 있었다. 수필이 인연의 다리를 놓아 주어 끈적끈적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어서 참 좋다.
  수필은 인간 100세 시대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다. 수필과 친해지면서 컴퓨터와 함께 노는 시간이 매우 길어졌다. 밤과 낮, 새벽과 저녁 가리지 않는다. 갈수록 눈이 침침해져서 탈이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 인터넷을 하는 노인의 두뇌는 건강하다고하니 말이다. 인터넷 검색이 독서보다 더 효과적으로
뇌의 광범위한 영역을 자극한다고 하지 않던가? 노인의 사고력과 기억력을 유지하는데 인터넷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내가 수필을 사귀지 않았으면 이렇게 컴퓨터와 가까이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수필이 나를 컴퓨터와 사귀게 했으니 이 역시 수필이 가져다주는 보너스가 아닌가?
  멀지 않아 생산 시판될 10대 미래 약未來藥이 인터넷에 소개되어 눈길을 끈 적이 있다. 독일의 대중지 빌트가 지난 1월에 소개한 기사다. 땀 냄새는 사라지고 몸에서 향기가 나는 ‘향수알약’, 검은 머리는 세지 않게 막아주고 흰머리는 검게 만들어 주는 ‘흰 머리 약’, 성욕을 유지하면서 정자 생산만 막아 주는 ‘남성피임약’, 3주 만에 평균 5%의 체중을 감량해 주는 ‘다이어트 약’, 부작용 없이 흡연욕구를 줄여 주는 ‘금연 약’, 특정부위에 혈액순환을 늘려 영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는 ‘발기부전 치료제’, 도박할 때 나오는 앤도르핀을 억제해 주는 ‘도박중독치료제’, 술 마신 다음날 숙취를 해소해 주는 ‘술 깨는 약’, 건선이 발병하지 않도록 막아 주는 ‘건선치료제’, 알약복용으로 최대 150세까지 수명을 연장한다는 ‘수명연장 약’ 등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들 10대 미래 약은 현재 시험 중이거나 승인단계에 있는 신약新藥이라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들 신약新藥이 신약神藥이 될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이번 고희기념 수필집《나는 행복합니다》에는 70편의 글을 담았다. 고희니까 상징적인 의미로 그렇게 한 것이다. 70편을 7부로 나누었다. 이 수필집이 나오도록 전라북도문예진흥기금을 지원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과 출판을 맡아 주신 북매니저 김서종 사장님께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 수필집을 읽으신 독자들도 모두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김학, 책머리글 <수필과 더불어 살아온 세월>


             - 차    례 -

머리글 | 수필과 더불어 살아온 세월 

제1부 나미나라공화국 방문기
명태와 나부  
설날마다 나이를 먹었더니 
나미나라공화국 방문기 
독립선언문 
배추의 변신 
살과 조물주 
꿈을 찾아서 
한 끼 식사를 할 때마다 
나는 행복합니다 
칭찬은 얼굴에 웃음을 그리는 화가 
손수건 같은 만남 

제2부 기다리는 즐거움 보내는 섭섭함
물 한 방울에서도 우리는 
어떤 아이러니 
보내는 마음 받는 마음 
목소리 미팅 
기다리는 즐거움 보내는 섭섭함 
동해바다 그리고 문지기 섬, 독도 
耳目口鼻이목구비 
나의 꿈 해바라기의 꿈 
희한한 꿈 
겨우살이 

제3부 어떤 깨달음
LG동아아파트를 떠나며 띄우는 편지 
아중리에서 사노라니 
옛날의 나 지금의 나 
시인의 집에 드나들다 문학의 매력에 빠져 
금아 피천득 선생의 서거를 애도하며 
어떤 깨달음 
삶이라는 것은 
고리자루 칼 
노래 배우러 가는 날 
가을 나들이 

제4부 웃기는 부부
모자 
막내고모 
현대판 효자 
3월이면 생각나는 여인 
가정의 달 5월은 
지구를 가꾸며 
가을이면 만나고 싶은 그 트럼펫 연주자 
웃기는 부부 
CCTV탤런트 
주고 싶은 것 받고 싶은 것 

제5부 인간 100세 시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잡초예찬 
황금돼지해라는 정해년에는 
인간들아, 누가 너희에게 살생권을 주었느냐 
읽고 싶고 읽어야 할 책은 많은데 시간은 모자라고 
어쩌다 수필이 이렇게 되었을까 
어이할거나, 이 괴질을 
지도를 바꾼 새만금방조제 
구경꾼  /
인간 100세 시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제6부 기다리며 사는 기쁨
얼굴 없는 천사의 도시, 전주 
강릉, 내 마음을 두고 온 명품도시 
소와 돼지, 닭과 오리의 죽음을 애도하며 
살 수 있는 시간이 5분밖에 남지 않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죽음을 보며 
일흔 고개를 넘어도 
기다리며 사는 기쁨 
지워지지 않는 여름의 추억들 
주말을 기다리며 사는 재미 
부모 자격증 

제7부 행복한 글쓰기
2010년 우리 집 10대 뉴스 
2011년 우리 집 10대 뉴스 
꿈꾸며 찾아간 캐나다 
캐나다에서 겪은 삽화들 
다시 찾고 싶은 나라, 캐나다 
새해의 소망 
애국가 부르기 
문향전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내조의 여왕, 유영금 여사 
행복한 글쓰기 

[2013.04.29 발행. 332쪽. 정가 5천원(전자책)]

※ 이 책은 콘텐츠몰.com 에서 바로 구매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콘텐츠몰 바로가기(클릭)

◑ 전자책 미리보기(클릭)

무료유료
신고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