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문학 > 출간소식 / 등록일 : 2013-05-06 22:01:01 / 공유일 : 2017-12-21 03:54:47
생계형 남자 (전자책)
repoter : 안무월 ( poet@hanmail.net )


생계형 남자 
정선규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요즘 자주 생각하게 된다. 왜 사람들은 살기 어렵다고 하는 것일까? 그 무엇이 우리의 인생 막고 있는 것일까? 나는 가끔 이런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사람의 의지로 할 수 있는 가능한 일이 있고 사람의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무엇보다 무서운 것이 자신의 의지와는 정반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꿈도 야망도 다 버리고 오직 하루의 담배 한 갑에 잠자리는 있으면 만사형통한 것처럼 더는 한 발짝도 움직이려 하지 않는 사람들 대개 이들과 이야기를 깊이 나누어 보면 과거의 상처 탓인 분노와 좌절이 독수리의 발톱처럼 숨겨져 있어 언제 사고를 칠지 어디로 튈지 종잡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말인데 육은 육이요 영은 영이라고 말씀하신 예수님 생각이 난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나도 몰라 내가 그날 귀신에 씌었었나 봐 이 말은 달리 생각하면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 말고 또 다른 세계 즉 영적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시인하는 말이 아니겠는가. 사람의 의지를 억누르고 지배하는 정신세계 속에서의 치열한 싸움 같은 것 말이다. 내가 흔히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어쩌면 이 자신이라는 것이 자신의 의지를 정복하고 다스리면 좋은 일들만 있겠지만 자기 뜻대로 의지를 표현하지 못하거나 마냥 정반대로 끌려만 간다면 이게 정말 사람이 미치는 것이 아닐까.
  육체적인 싸움보다는 정신적인 싸움에서 정복하고 이겨야만 우리에게 주어지는 극단적인 삶에서 좋은 삶으로 옮겨 피해 가는 일이 좋게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희망, 긍정, 소망, 하는 것들도 정신세계에서 표출되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참! 한 마디로 사는 게 힘들다. 태어났으니 막연하게만 살아갈 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쉽고 편하게만 살아갈 수도 없으며 정말 삶이야말로 고난의 시작이며 나그네 삶의 서러움이다. 하지만 자신을 포기한다는 것은 생기 없는 정신을 되돌아보지 않는 것이니 이보다 더 미련한 짓이 또 어디 있을까?
  나는 마지막으로 바란다. 내 삶을 통하여 나오는 글들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보듬어주면서 삶의 동기를 유발하고 힘과 용기가 되어주기를 말이다. 이것이 내가 작가로서의 사명이며 공인된 삶이 아닐까 가늠한다.

- 정선규,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가을의 통증
당신 오시는 길 
꽃 속의 사랑  
예의 
나의 긴말 
그 남자 
육체의 향연 
길 다방 
가을 잎 
생각 
생각하는 영 
가을의 통증 
계절 
8월의 산책 
향불 
비 내기 

제2부 박제 인간
비 반지 
촛불 
5월의 작전 
독도의 형상 
천지로의 참예 
비 천국 
들의 봄 
박제 인간 
고물 
생계형 남자 
추부깻잎 
사랑의 맥 
시대의 잔상 
담쟁이 
행복 
곱창 

제3부 봄꽃 초상
삶과 죽음 
쿵 
책갈피 
S 코스 
봄꽃 초상 
디스크 시뮬레이션 
고목 
전화 
계절의 나이테 
꿈 
삐걱삐걱 
생선회 
송이 
아내의 바가지 
빈 들 
추억에 대하여 

제4부 산 맛
험한 세상에도 꿈이 있다 
골목길 
마음 길 
균형 
천안함 
마법의 성 
생명 
5월의 꽃잎 
빈 의자 
심리 
플라타너스 아래에서 
꽃피는 봄 
봄의 정보 
봄소식 
고향의 봄 
산 맛 

제5부 누워서 하늘을 보며
가로수 잎의 행방 
내 고향 포도 
노을 길 
햇살 물감 
낙엽소리 
꿈의 대화 
목련꽃 옆에서 
물레방아 도는 내력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단꿈
우체통
삶의 질량 
누워서 하늘을 보며 
꽃 이야기 
비는 링

[2013.05.06 발행. 108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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