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문학 > 출간소식 / 등록일 : 2013-06-04 23:45:16 / 공유일 : 2017-12-21 03:54:48
여백의 향기 (전자책)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여백의 향기 
박일동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시인이라면 누구나 여행 중에 시를 한두 편 건져가지고 돌아온 경험이 있으리라 여겨진다. 건져오다로 표현한 것은 기분 좋은 수확이기 때문이다. 여행은 미지의 세계를 가본다는 데에 호기심을 갖게 되는 것이지만 詩人에게는 취재의 길을 겸하는 것이어서 몇 배 이상의 즐거움을 누릴 행운의 기회가 되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계획한 취재를 목적으로 떠나는 겅우도 있겠으나, 힐링 위주의 여행일지라도 여행을 통한 見聞을 넓히고 이동중에 순간적으로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체험하게 마련이므로 글이 안 써진다고 고민하는 사람을 보면 나는 여행을 해보라고 권한다.   
  글이 안 써진다는 불평은 그 詩人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아야할 것 같다. 어떤 시인의 경우, 자기 생각만으로 시를 쓰려는 사람도 있다. 이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자료 없이 쓰려는 생각은 시작부터가 무모한 게 아닐 수 없다. 글쓰기를 집짓기와 비교해보더라도 자료와 설계가 없이 어찌 가능하겠는가?
  글쓰기를 위한 첫 단계가 자료 마련이다. 신문기자들의 열띤 取材戰에 비해 많은 시인들이 자료에는 무게를 덜 두는 성 싶다. 
  오늘날처럼 디지털문명이 질풍으로 치닫는 격변기에는 신문을 읽고 取材하는 일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널리 알려진 사실로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매일 아침 신문 7개를 읽는다는데, 신문에서 영감을 얻어 책을 쓴다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영감을 얻는다는 얘기는 題材를 뜻함이라 보아야할 것이다. 이보다 더 좋은 취재방법은 물론 책읽기일 것이다. 독서를 하는 가운데 새로운 지식을 얻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상상과 창의력를 부가가치로 얻게 되어 자신이 쓰려는 작품에 은연중 연관성을 맺게 되고 자연히 응용이 되게 마련인 것이다. 이때 쓰고 싶은 제재나 소재가 자연히 풍부해짐을 스스로 느끼게 되는 것이었다.
 
박일동, 시인의 말(책머리글) <제재(題材)와 취재(取材)에 대하여> 중에서

  박일동 선생이 이 시집을 통해서 우리들의 공감을 확대하는 요인은 그가 내밀(內密)하게 사물(事物)과 관념(觀念)의 행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탐색하는 시적 진실이 대체적으로 안온하고 안정적인 보편성에 사유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가 단정적으로 전해주는 메시지는 시간성과 생명성의 결합으로 나타나는 자아에 대한 인식과 고향과 자연을 축으로 한 서정성의 추구 그리고 ‘思無邪’를 지향하는 시적 진실의 탐구 등이 주축(主軸)을 형성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다시 그가 천착하는 시법은 시의 사회성에 대한 통찰(洞察)로서 시의 교시적인 기능을 확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체로 살펴본 박일동 선생의 시집 『여백의 향기』는 그가 충만으로 다가갈 우리들의 가치관의 승화가 무엇이며 어떤 방향인지를 제시하는 메시지가 다양한 시법으로 형상화하고 있어서 그의 순정성과 순응의 미학을 다시 정감으로 느끼게 하는 발성법(發聲法)으로서의 시의 위의를 감도(感度) 높게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 절감한다.  
― 김송배(시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해설 <서정적 자아와 소통의 행간> 중에서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동행
님의 미소
동행(同行)
오지(奧地)
청명일(淸明日)    
불이(不二)
섬 처녀
다산초당(茶山草堂)
봄이 오는가

개화(開花)
민들레
곡우(穀雨)
철부지
아지랑이
자연(自然)

제2부 새들, 돌아오다

막걸리
춘일(春日) 
문(門)
무소유(無所有)
어쩌다가   
고향 선술집
세상은 좁다

희망봉
새들, 돌아오다
안개
여심(餘心)
광화문
홍매(紅梅)

제3부 누이 아리랑
누이아리랑
여심산방(餘心山房)
타작
돌비(石雨)
쌀밥
풀벌레 소리
호롱불과 짚신
웃음꽃
고도(古都)
백자잔(白磁盞)
여백(餘白)
밥상
망각
부재(不在)

제4부 강촌에서
산다화(山茶花)    
꽃이 피어 있네
잡목(雜木)
명의(名醫

창공에 뜬 철부지 새들아
한가위 날
휴식
옥 같은 물에
하늘
해시(海市)
드라마라는 이름의 열차
고향 잃은 철새
극기(克己)
오명
괴물
솔이여 솔이여

제5부 무엇이 될꼬
불이인간(不二人間)
구멍
정년은 없다
금천가
덩덕개 
마이산 가는 길
미래도시
칩거(蟄居)
까치집 2
상상력

태양과 항아리

해설 | 서정적 자아와 소통의 행간_김송배

[2013.06.05 발행. 111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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