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문학 > 출간소식 / 등록일 : 2013-03-29 15:23:07 / 공유일 : 2017-12-21 03:55:27
악수 도둑 (전자책)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악수 도둑 
황장진 수필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홀딱 벗고, 네 활개 활짝 펴고, 따신 햇볕 안고서 넋을 놓았으면 좋겠다." 홀로 집안에 틀어박혀 있을 때는 가끔 이런 애티가 꼬드긴다. 시장의 건축허가도 없이 멋대로 울퉁불퉁 튀어 나온 몸통을 살피면, 눈이 절로 외로 돌아 갈 텐데도. 잠자리에 들 때마다 물맞이 다음, 지킴이의 눈길을 피해 날쌔게 잠옷만 걸친다. 하루 16시간 옥살이한 살갗이 제 세상을 만난 듯하다. 시원하고 가뿐해서 궁노루가 된 기분이다. 열대지방의 튼실한 구리 빛 원주민들도 이런 맛에 홀딱 벗고 사는가 보다.
  난 참 바보 같은 삶을 용케도 꾸려 왔다. 그 발자취를 낯간지러운 줄도 모르고 홀딱 벗어 버렸다.
  하지만 도둑심보는 끈질기게 달라붙는다. 책이름을 <악수 도둑>으로 내세운다. 사랑 도둑, 까막눈 도둑, 게으름 도둑······, 뭇 도둑 앞잡이로.
  제1부에서는 0에서부터 9까지의 숫자를 갖고 콩팔칠팔했다. 글감이 없어 글을 못 쓴다는 핑계를 입막음하자는 다짐으로.
  제2부에선 개꿈과 허튼소리를 펼쳐 봤다. 노망 끼라고? 아니, 난 아직 멀쩡하다. (내 생각일 뿐)
  제3부와 제5부에서는 여러 산들의 품안에 안기면서 보고 느낀 바를 적었다. 산 정보를 알뜰히 알아보는 체 하면서.
  제4부에서는 바보의 삶을 홀딱 벗겼다. 낯 두껍게도.
  가급적 짧고, 힘이 있고, 재미있는 글을 만들기 위해 굳은 머리를 요리조리 굴려 봤다. 역시 텅텅 빈 머리라는 걸 확인했다.
  원체 배움이 얕고, 글재주가 바닥인지라 맘먹은 데로 되지 않아 안타깝다.
  ‘바보의 삶 머슴의 꿈’, ‘산정에 머문 바람’, ‘얼씨구절씨구’에 이어 네 번째로 팔삭둥이를 낳았다.
  “늙을 만치 늙었는데, 언제나 철이 들려나?”
  독자님,
 홀딱 벗은 모습이 눈에 거슬리더라도 부디 빙그레 웃으며 넘기소서.

황장진, 책머리글 <홀딱 벗고> 중에서


      - 차    례 -

머리말 | 홀딱 벗고

제1부 10-1=0
0
1
2
3
4
5
6
7
8
9
10-1=0

제2부 당신 멋져
개꿈
정부의 정책 입안자들께
개씨 주씨
개운한 맨발걷기
건배사
막걸리판 빨래판 연주판
시·군마다 농민요양병원을 세우자
기관명칭, 짧고 쉽게
독자의 허튼소리
영정사진
길 도우미
세계 제1 대한민국
들온말을 우리말로 바꾸자
일본식 한자말을 알기 쉬운 우리말로
자랑스러운 강원수필
청첩장에 은행계좌를 넣자
책꽂이가 숨을 쉬게 하자

제3부 마장터의 종소리
소산, 생각납니까?
손에 손을 잡자 
수필가족 걷기 즐기기
쏠쏠 기쁨
동강시스타 조약밭에 앉아
오대산 반쪽타기
마장터의 종소리
생태보고 대암산
숲 보고 방태산
춘천안산 향로산
조양강 한뎃잠
진경산수 덕풍계곡
한강 발원지 검룡소
홀딱 벗고
솟을 뫼
수더분한 황악산

제4부 화구 골목
그만 벗겨
초등학생 남편
두메산골 난리
모주꾼의 귀갓길
악수 도둑
어진 손님 예방 준비
죄값
죽을 준비
화구 골목
짜글짜글 원숭이
참 바보
? 꼬리
벌초 풍경
빚 해방
횡재
얌체 

제5부 기기절묘 용화산
산등 봄 알롱
고양산과 아미산
기암절벽 운무산
명산 공작산
날아온 바위
노추산에 안겨보니
마루 활짝 소백산
맥국 요새 삼악산
기기절묘 용화산
옛 멋 물씬 굴봉산
세걸산 얼레지
홍천 백두대간
신령스런 월악산

[2013.03.28 발행. 310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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