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이 줄어든 탓일까? 이젠 작은 일 하나를 벌이는 것도 쉽사리 용기가 잘 서질 않는다.
그런데 왜 갑자기? 처박힌 원고뭉치들을 들춰보고 싶었던 걸까? 그런데 왜 갑자기? 무언가 들썩였던 것일까? 이제 보니, 곰곰이 떠오르는 게 하나 있다. 지난밤 꿈에 난 벼랑 끝까지 내몰렸었다. 그 다급했던 상황이 어렴풋하게나마 고향집 굴뚝 연기처럼 피어오르다 사라진다.
위기상황은 용기를 동반하는 법이다. 또한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그래서 80여 편이나 되는 원고뭉치를 단숨에 읽어 내릴 수 있었다. 그 중에 44편만을 우선 선보이기로 했다. 최종 교정을 포함하여 목차를 정하는 일까지 무려 20여 시간의 대장정을 끝낸 지금은 서문을 쓰는 중이다.
당초의 의욕은, 샘 깊은 천연수에 맑고 깨끗한 좋은 식재료만으로 잘 숙성시켜 맛깔 좋은 토속주 같은, 생활주변의 순박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싶었는데, 지금 보니, 정갈함도, 은근함도, 순수함도, 감동도, 울림마저도 없는 것 같아 망설임이 크다. 세상에 불쑥 내놓으려니 부끄러움이 앞선다.
그러나 여기까지 왔는데 이를 어떡하겠나! 내 역량이 거기까진 걸... 어서 곧 떠나라! 독자들 곁으로,
― 박얼서, 책머리글 <책머리에> 중에서
- 차 례 -
작가의 말
제1부 협죽도(夾竹桃)를 만나다
옥상 위의 단상(斷想)
거시기 문화
Dreamisnowhere
충동구매 화분대
협죽도(夾竹桃)
협죽도(夾竹桃)를 만나다
숲길 자연 속을 걸으며
가을이 오는 문턱에서
거미줄과의 전쟁
이런 건 꼭 알아둘 일이다
아직도 신부를 보쌈해가는 결혼풍습을 보고
제2부 일상에서 행복 찾기
일상에서 행복 찾기
똥값
위로 받고 싶은 날
화요등산회
꺽다리 귀면각 꽃을 활짝
가을 산책
내 승용차
명의(名醫) 수만 종합카쎈타
8월 끝 낙원에서
더더더더
전통재래시장을 응원한다
제3부 만남이 행복한 이 사람
추천대(楸川臺)에서
인터넷카페를 개설했더니
연분암에 오르며
곤줄박이 요람을 떠나던 날
무주 통근 길
불면에 빠진 도심의 밤
만남이 행복한 이 사람
근처 공원 이야기
새벽 반짝시장을 가다
가을여행 대둔산
5월에 웬 코스모스
제4부 더 진실해져야 할 때다
성묘, 이렇게 찾아뵙고 나니
어머니의 가정예배
5월의 행진
더 진실해져야 할 때다
17번 국도
꾸러기 천사들, 규태, 민태, 승태
춘란(春蘭)
반짝시장
슬기는 곧 지혜로움이었다
의료공공성과 사회안전망
겨울이야말로 독서의 계절
협죽도를 만나다
박얼서 수필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의욕이 줄어든 탓일까? 이젠 작은 일 하나를 벌이는 것도 쉽사리 용기가 잘 서질 않는다.
그런데 왜 갑자기? 처박힌 원고뭉치들을 들춰보고 싶었던 걸까? 그런데 왜 갑자기? 무언가 들썩였던 것일까? 이제 보니, 곰곰이 떠오르는 게 하나 있다. 지난밤 꿈에 난 벼랑 끝까지 내몰렸었다. 그 다급했던 상황이 어렴풋하게나마 고향집 굴뚝 연기처럼 피어오르다 사라진다.
위기상황은 용기를 동반하는 법이다. 또한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그래서 80여 편이나 되는 원고뭉치를 단숨에 읽어 내릴 수 있었다. 그 중에 44편만을 우선 선보이기로 했다. 최종 교정을 포함하여 목차를 정하는 일까지 무려 20여 시간의 대장정을 끝낸 지금은 서문을 쓰는 중이다.
당초의 의욕은, 샘 깊은 천연수에 맑고 깨끗한 좋은 식재료만으로 잘 숙성시켜 맛깔 좋은 토속주 같은, 생활주변의 순박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싶었는데, 지금 보니, 정갈함도, 은근함도, 순수함도, 감동도, 울림마저도 없는 것 같아 망설임이 크다. 세상에 불쑥 내놓으려니 부끄러움이 앞선다.
그러나 여기까지 왔는데 이를 어떡하겠나! 내 역량이 거기까진 걸... 어서 곧 떠나라! 독자들 곁으로,
― 박얼서, 책머리글 <책머리에> 중에서
- 차 례 -
작가의 말
제1부 협죽도(夾竹桃)를 만나다
옥상 위의 단상(斷想)
거시기 문화
Dreamisnowhere
충동구매 화분대
협죽도(夾竹桃)
협죽도(夾竹桃)를 만나다
숲길 자연 속을 걸으며
가을이 오는 문턱에서
거미줄과의 전쟁
이런 건 꼭 알아둘 일이다
아직도 신부를 보쌈해가는 결혼풍습을 보고
제2부 일상에서 행복 찾기
일상에서 행복 찾기
똥값
위로 받고 싶은 날
화요등산회
꺽다리 귀면각 꽃을 활짝
가을 산책
내 승용차
명의(名醫) 수만 종합카쎈타
8월 끝 낙원에서
더더더더
전통재래시장을 응원한다
제3부 만남이 행복한 이 사람
추천대(楸川臺)에서
인터넷카페를 개설했더니
연분암에 오르며
곤줄박이 요람을 떠나던 날
무주 통근 길
불면에 빠진 도심의 밤
만남이 행복한 이 사람
근처 공원 이야기
새벽 반짝시장을 가다
가을여행 대둔산
5월에 웬 코스모스
제4부 더 진실해져야 할 때다
성묘, 이렇게 찾아뵙고 나니
어머니의 가정예배
5월의 행진
더 진실해져야 할 때다
17번 국도
꾸러기 천사들, 규태, 민태, 승태
춘란(春蘭)
반짝시장
슬기는 곧 지혜로움이었다
의료공공성과 사회안전망
겨울이야말로 독서의 계절
[2013.04.07 발행. 168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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