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로는 열 번째 시집 발간인지라 조금 더 별스럽게 특집답게 잘 하려다 7년이 걸렸다.
터울을 늦추게 된 또 하나 큰 까닭이라면 이론 공부에 꽉 매였다고나 할까.
문학에 입문하던 훨씬 초기 때 詩作을 기조로 퍽 많은 독서 분량 중 몰입하였던 ‘시론’이나 ‘현대문학 이론’ 서등을 다시금 폭넓게 탐독 하였다.
뿐만 아니라 몇 년 꾸준히 시문학아카데미 강론과 토론회에 참여 체계적인 창작이론에 깊이 재 집중하게 됨이다.
특히 원로시인 문덕수 선생님께서 열강하신 ‘사물시’에 몰두하여 어느 기간 창작의 터닝 포인트로 향방을 재고하는 설렘에도 빠져 보았다.
둘러보면 고만고만 엇비슷하거나 천차만별 각 형색 다른 이웃들의 삶속에 더불어 시인이라는 촉수 하나 더 세우고 살아간다는 것,
시 정신이 숨쉬기의 우선 가치이며 자존임을 오뚝하게 붙안고 살아내는 시인의 삶에 있어 언제는 인고가 없으랴 싶어 혼신의 힘을 다해 추스른다.
접근해본 새로운 형태의 시작법에는 여전히 갈망과 아쉬움인 채 이왕에 기획된 작업에 각별한 시혼과 의미를 불어넣음은 숨쉬는 내내 시업의 행위만이 존재확인이자 기쁨 치를 마련하는 활성을 일으키기 때문이고, 외롭지 말라며 의지가 되어주는 아들 딸 사위의 보살핌에 힘입어서다.
단 몇 편이라도 이 시대 지성의 평점으로 헤아려지고 또한 감성을 같이하는 독자에게 전편 고루 느낌이 공유되길 바라는 시집이 된다면 싶어 꿈의 소임 한 자락 갈무리며, 지극히 순백한 웃음 지닌 노을이려 한다.
― 김철기, 책머리글 <시인의 말> 중에서
- 차 례 -
제1부
햇볕에 말리다
잠금 & 해지
봄이 서다
수정 또는 삭제
물에게서 듣다
묵은 것에 대하여
반성문 작성중
짐 꾸리기
혼부림
4자 정붙이기
아직 쉬어줄 수 없는 노릇
틀
오래 되어
숨을 쉬다
손을 씻다 손을 닦다
제2부
노을 순백으로 웃다
눈(雪)
달을 키우다
쌀을 푸다가
시간을 땜질하다
나잇값
야외 시화전
실타래 촌
꿈 접는 연습
사진 찍기
처음엔 알지 못했다
우리라는 묶음
낯설음
헤어짐도 만남같이
백제인 행기 큰스님
제3부
돌아보네
1950년생의 2010년은
경기 4루 4530 소나타
부천, 복숭아꽃 강
남산바라기
아! 서울은
어머니 소망의 끝은
노모에게서
모친 머리 손질
군자란
꽃나무 손질
여름 새벽 소리
시인의 안식년
숨통 열리다
단 한 번의 초대에
제4부
내보여야
4월의 비
간절기
계절 혼돈
태풍 걷힌 뒤
철 바뀜
아주 쉬운 봄맞이
여름나고 갈 오나
새날 맞다
해넘이
근황
올 가을을
무광시대
길 떠나기 전
불면의 뒤
제5부
헌 구두
한강을 건널 때
무를 먹으며
붓 당기는 날
잊음에 훈련되다
숨고르기
내 안엔
잠을 청하다가
따돌리는 언어
쓰린 기억의 돌출
쓸모도 떨치지도 못할
오후의 단상
바라만 보아도
날 흐린 저물 녘
명절 뒤끝
제6부
그와의 소통은
별난 사이
잊기엔
눈발 속으로
저 방이 비었다
중환자실에서
고공비행
기내에서 아침을
고대 건물 사이로
몽블랑의 바람
파리에서 런던 가는 유로스타를 타고
사원의 한 녘에서
오월의 숲을 보노라면
가을 나들이 한 녘
꽃뜰
제7부
바람
충전중입니다
선택
이미 빠져들다
배 광고를 보며
시인의 시간 부재
화요일, 그녀에게 빠지다
이즈음엔
시간을 되돌려
지하철 풍속도
노을 순백으로 웃다
김철기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개인사로는 열 번째 시집 발간인지라 조금 더 별스럽게 특집답게 잘 하려다 7년이 걸렸다.
터울을 늦추게 된 또 하나 큰 까닭이라면 이론 공부에 꽉 매였다고나 할까.
문학에 입문하던 훨씬 초기 때 詩作을 기조로 퍽 많은 독서 분량 중 몰입하였던 ‘시론’이나 ‘현대문학 이론’ 서등을 다시금 폭넓게 탐독 하였다.
뿐만 아니라 몇 년 꾸준히 시문학아카데미 강론과 토론회에 참여 체계적인 창작이론에 깊이 재 집중하게 됨이다.
특히 원로시인 문덕수 선생님께서 열강하신 ‘사물시’에 몰두하여 어느 기간 창작의 터닝 포인트로 향방을 재고하는 설렘에도 빠져 보았다.
둘러보면 고만고만 엇비슷하거나 천차만별 각 형색 다른 이웃들의 삶속에 더불어 시인이라는 촉수 하나 더 세우고 살아간다는 것,
시 정신이 숨쉬기의 우선 가치이며 자존임을 오뚝하게 붙안고 살아내는 시인의 삶에 있어 언제는 인고가 없으랴 싶어 혼신의 힘을 다해 추스른다.
접근해본 새로운 형태의 시작법에는 여전히 갈망과 아쉬움인 채 이왕에 기획된 작업에 각별한 시혼과 의미를 불어넣음은 숨쉬는 내내 시업의 행위만이 존재확인이자 기쁨 치를 마련하는 활성을 일으키기 때문이고, 외롭지 말라며 의지가 되어주는 아들 딸 사위의 보살핌에 힘입어서다.
단 몇 편이라도 이 시대 지성의 평점으로 헤아려지고 또한 감성을 같이하는 독자에게 전편 고루 느낌이 공유되길 바라는 시집이 된다면 싶어 꿈의 소임 한 자락 갈무리며, 지극히 순백한 웃음 지닌 노을이려 한다.
― 김철기, 책머리글 <시인의 말> 중에서
- 차 례 -
제1부
햇볕에 말리다
잠금 & 해지
봄이 서다
수정 또는 삭제
물에게서 듣다
묵은 것에 대하여
반성문 작성중
짐 꾸리기
혼부림
4자 정붙이기
아직 쉬어줄 수 없는 노릇
틀
오래 되어
숨을 쉬다
손을 씻다 손을 닦다
제2부
노을 순백으로 웃다
눈(雪)
달을 키우다
쌀을 푸다가
시간을 땜질하다
나잇값
야외 시화전
실타래 촌
꿈 접는 연습
사진 찍기
처음엔 알지 못했다
우리라는 묶음
낯설음
헤어짐도 만남같이
백제인 행기 큰스님
제3부
돌아보네
1950년생의 2010년은
경기 4루 4530 소나타
부천, 복숭아꽃 강
남산바라기
아! 서울은
어머니 소망의 끝은
노모에게서
모친 머리 손질
군자란
꽃나무 손질
여름 새벽 소리
시인의 안식년
숨통 열리다
단 한 번의 초대에
제4부
내보여야
4월의 비
간절기
계절 혼돈
태풍 걷힌 뒤
철 바뀜
아주 쉬운 봄맞이
여름나고 갈 오나
새날 맞다
해넘이
근황
올 가을을
무광시대
길 떠나기 전
불면의 뒤
제5부
헌 구두
한강을 건널 때
무를 먹으며
붓 당기는 날
잊음에 훈련되다
숨고르기
내 안엔
잠을 청하다가
따돌리는 언어
쓰린 기억의 돌출
쓸모도 떨치지도 못할
오후의 단상
바라만 보아도
날 흐린 저물 녘
명절 뒤끝
제6부
그와의 소통은
별난 사이
잊기엔
눈발 속으로
저 방이 비었다
중환자실에서
고공비행
기내에서 아침을
고대 건물 사이로
몽블랑의 바람
파리에서 런던 가는 유로스타를 타고
사원의 한 녘에서
오월의 숲을 보노라면
가을 나들이 한 녘
꽃뜰
제7부
바람
충전중입니다
선택
이미 빠져들다
배 광고를 보며
시인의 시간 부재
화요일, 그녀에게 빠지다
이즈음엔
시간을 되돌려
지하철 풍속도
작품해설 | 삶의 비의에 내재된 순명의식_김광기
시인 연보
[2012.12.15 발행. 186페이지.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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