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책 / 등록일 : 2014-04-05 15:14:20 / 공유일 : 2014-04-05 17:39:18
여울목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여울목
유성식 시집 / 월간문학 출판부 刊

  시집 상재!
  어느 날 불현듯 붓자락을 덥석 쥐고 한지 위에 난을 곱게 치는 꿈을 꾸어 왔다. 난이 살아 움직여 꽃을 피우니 향기에 취한 파랑새가 날아든다. 그리고 이내 멈추어 버린 장면!
  장년이 된 지금도 소년 시절의 그 꿈이 현실로 살아나길 무던히도 기대했다. 그림이든 글이든 그대 생각을 묻고 그대 생각을 전하고 그대 생각에 기대어 길을 걷고 싶었다. 세월은 흘러 채색과 퇴색이 덕지덕지 붙어 가지만 더는 늦어질 수 없어서 펜을 들었다. 어설프다고 주저할 수 없었다.
  지난 30여 년 산업현장에서 기계 소리 귀담아 듣고, 조립공들의 손놀림 눈여겨보면서 제품의 품질만이 인간생활에 유용하며, 삶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변했던 마음을 잠시 접고 마음 속의 그대를 불러냈다.
  우리는 날마다 죽으면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만약 죽음이 없다면 삶 또한 무의미해질 것이다. 삶의 배후에 죽음이 받쳐 주고 있기 때문에 삶이 빛날 수 있다. 우리는 순간순간 죽어가면서 다시 태어난다.
—법정 스님, 인도기행 중에서
  떠나온 고향의 향수가 아직 가득하고, 소박한 내 삶을 재조명하며 주변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확보한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잊어져 가는 추억을 붙들어야 하는 절박함도 없지 않았고, 내 고민이 여러 사람의 고민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부족한 습작을 펼치는 게 어깨가 무겁기는 하지만 한층 분발할 것을 약 속합니다.
유성식,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제1부_나의 살던 고향은
나의 살던 고향은
갯벌
벌교천변 갈대 
소문
여울목
하구
매구 치는 날
염전
새참
당산나무
목섬
만추
벌교 장날
배롱나무
노고지리
옛 이야기
고향 4계
동네방네
개 매기
대대포구
낙안읍성
운주사 와불(瓦佛)
화전놀이
향일암
보성 녹차밭
소록도

제2부_이 생각 저 생각
동행
고향 생각
낙엽이 되어
조약돌
비문
울 엄니
화분 속 들꽃
설목(雪木)
누이
당부
산야에서
재활
갈대밭
새벽
초저녁

제3부_이곳 저곳
한라산행
지리산 여망
황산 기행
금강산 구룡폭포
하룽베이
일출
태백 눈꽃
소래포구
정방폭포
피라미드
솟대

제4부_나 어릴 적
연날리기
팽이치기
구슬치기
쥐불놀이
술래잡기
제기차기
소꿉놀이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달고나(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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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5 발행. 107쪽. 정가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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