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책 / 등록일 : 2014-04-07 05:00:53 / 공유일 : 2014-04-08 11:20:15
세월이 남긴 것들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세월이 남긴 것들 
임갑빈 시집 / 창조문학사 刊

  어느 가을날!
  나는 산마루에 올라 무심코 올려다 본 파란 하늘 하얀 뭉게구름이 먼 산 넘어 동쪽 하늘로 정처 없이 떠가는 창공에 시선을 빼앗기며 한 동안 넋을 잃는다.  
  산골짝에 연한 운무가 연기처럼 피어오르며 능선 너머로 사라져 가는 연한 안개 사이로 저 아래 산기슭에 빨갛게 노랗게 물들어 가는 단풍잎들이 정겹게 타오르는 풍경을 보며 마치 아름다운 한 폭의 동양화에 도취된 둣 70이 넘어 가는 이 나이에 번쩍 영감이 떠오르게 된다.
  이미 내 마음에 수채화를 그려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문득 이 한 폭의 그림을 글로써 가장 아름답게 표현할 것이라는 충동을 안고 자연과 함께 숲에서 살겠노라 다짐하며 이 가을을 마음껏 예찬하고 싶은 시상으로 조용히 하산한다.
  내 평생 시 한 편 제대로 외우지 못하고 학창시절 문학은 좋아했지만 고시조나 18세기 영시가 고작 읽어본 나로서는 막상 시를 쓴다는 자신이 두려웠다. 우선 순수문학에서 미사여구 표현술이 부족하고 어려운 시작이다.
  시에는 서정시가 있고 서사시가 있다. 저자는 서정시를 쓰며 일상적인 삶을 돌아보며 이를 시각적인 느낌 그대로 옮겨 보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시라면 미학의 상징을 연상하는데, 저자는 자연을 대상으로 아름다움만을 추구하지 않고 인간사회 생활 속에서 느낌 받은 희비애락의 인생을 서정시로 들어내어 누구에게나 한가한 시간에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찾고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이 되고 때로는 삶속에서 얻은 스트레스가 시를 통하여 카타르시스로 정리되는 희망의 참고서가 되기 소원한다.
임갑빈,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Ⅰ. 사계절
사계절(四季節)
봄(春)
봄의 향연 
봄의 전령사
봄 바다
가랑비 내리던 날
성난 폭풍
10월이 오면
녹산의 진실
오색 파일
추양(秋陽)
가을 산
가을 하늘
늦가을 여인
만추(晩秋)
낙엽
겨울 산
눈꽃(雪花)
눈 선물
우리 동네 겨울풍경

Ⅱ. 라일락꽃
라일락꽃
선인장 꽃
목련 꽃 몽우리
주황 장미에 이슬 맺힐 때
베란다의 자임
밤 하늘
매미울음
해 맞이
낙조(落照)
가는 년 오는 년
가랑비 내리던 날
갈대와 억새풀
자연과 인간
남자의 계절
감 나무
동화(冬花)
커피 한잔의 휴식
감기
꽃잎은 사라지고
아름다운 장미
해변의 밤

Ⅲ. 추억의 노화
추억의 노화(老話)
여정(餘情)
나그네 여행
인생사
허망한 세월
인생
인간의 DNA
천명을 어긴자
인생여정(人生旅程)
어항속의 자유
늙은이의 소풍
한가위 날의 노인
남자의 일생
온상의 자식들
아름다운 이별
궁합(宮合) 맞지않은 사람들
이혼이 남긴 사회악
기러기의 교훈
노년의 우정
님은 가고
허무한 세월
세월이 남긴 것들
대장간
기우제(祈雨祭)

Ⅳ. 나의 소망
나의 소망
시(詩) 쓰는 시간
시의 세계
우정의 꽃밭
까치소리의 행운
외할아버지
고향회상(故鄕回想)
태풍
천재지변의 화(禍)
변화된 문화
여왕의 탄생
종교의 역할
외딴 섬
첫사랑
빈대떡 추억
시골 풍경
호숫가의 추억
더 크리스트
더 크리스트(3)
오늘의 삶
사모곡
인류의 피난처

[2013.1024 초판발행. 99쪽. 정가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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