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책 / 등록일 : 2014-04-06 02:42:53 / 공유일 : 2014-04-08 11:21:06
마음의 등대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마음의 등대 
김태연 시집 / 문학공원 刊

  뒤늦게 시작한 글쓰기로 흘러가는 세월 읽지 못하는 늦깎이 마음은 아직 새파랗게 젊은데 서쪽으로 향히는 해를 따라 달리는 몸 진솔하게 쓰라던 배움대로 『징검다리』라는 수필집을 묶은 뒤 지난해 봄, 멋모르고 『봇물 터지듯』이란 시집을 세상에 선보였다. 다시 칠순이란 이름으로 허술하게 묶은 두 번째 시집 『마음의 등대』를 조심스레 도마 위에 올린다.
  꺾고, 뒤집고, 비틀고, 비유, 은유, 묘사, 성찰, 관찰, 상상, 심상법 등 어느 것 한 가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해도 죽을 때까지 배우며 살아가겠노라는 의지 하나로 세상에 굴하지 않으리라 굳게굳게 다짐하며
 ― 김태연, 책머리글 <자서>

  문학은 용기에서 비롯된다. 삶이 어려울 때 많은 사람들은 노동과 절약이라는 임시방편을 강구하지만 나는 가장 어려움에 처했을 때 본격적으로 문학에 뛰어들었다. 인문학은 먹고 사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자신을 추스르는 데, 가문을 일으키는 데, 그리고 영원히 사는 데 유용하다. 아마도 김태연 시인께서 늦게 시작해 이처럼 왕성하게 창작을 하고, 시집과 수필집, 그리고 또 시집을 내시는 것은 어머니로서의 김태연과 여성으로서의 김태연, 그리고 인간 김태연, 이 세 사람을 모두 세우시려 함일 것이다.
김순진(문학평론가. 고려대 평생교육원 강사), 서문 <어머니와 여성, 그리고 인간 김태연을 세우다> 중에서

    - 차    례 -

1부. 새똥 한 점
칠판 
폭주족
미스터 프린터
어처구니
그물망
맞으며 사는 너
휜 허리
고달픈 낙타
꽁초집하장
외면당한 동절기
나의 애마 코란도
바지선
병목현상
가방
새똥 한 점
콩고 기행
대상포진
한 잔의 커피
병동의 세탁기
세균처럼 붙어사는 언어들
경쾌함의 오류
벌금을 문다한들
성에

2부. 산뜻한 동행
봄꽃으로 피어나고 싶다
쑥을 뜯으며
꽃말
배다리
산뜻한 동행
자색 드레스의 여인
해송
감자 싹
하루살이
소래포구에서
성에 처녀
알밤 삼총사
갯벌의 전사
잠자리 사냥
방호벽 타는 담쟁이
동구릉 담쟁이
철모르는 우박
미루나무
전철
백송을 찾아서
폭우로 빚은 강
불타는 가을
모과

3부. 시행착오
확성기
윤회
삼대가 한 집에
생각의 차이
넘치는 메일로
의문의 투신
밀레니엄 홀
긴 잠
매점 직원
마음의 등대
해우소
시행착오
개꿈
못된 녀석들
자신과의 다짐
개과천선
가족묘지
날아다니는 광고물
지구를 들어올리다
쌀나방의 최후
배려
간 큰 도적님
양반 수수

4부. 뒷동산엔 지금
한글날에
산림감수
쑥버무리
곰보빵
동창회
멈춰선 방아
그네
구리의 명물들
이불솜
후배
마로니에 숲에서
고향마을
고향집ㆍ1
고향집ㆍ2
청평호반
길상사
진도 봄동
간이역
신원 석물시장
석굴을 찾아서
염전체험
왕눈이
끌려다니다
잡을 수 없는 세월
거짓 개방

5부. 보이지 않는 구속
종강여행
명절맞이
천의 얼굴 / 순천만에서
보이지 않은 구속
어린 배달부
중앙선
냉전의 땅
고난의 아스팔트
한파
귀때기 떨어질라
인생은 경주다
양과 음
밥주걱
이래야 멋진 남편이라지
유비무환
각박한 세상살이
분재
오늘은 만조
파수꾼
잡식성
옛말
벌과 벌초

[2013.12.13 초판발행. 143쪽. 정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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