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책 / 등록일 : 2014-04-06 03:02:02 / 공유일 : 2014-04-08 11:21:06
치와와 실종되다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치와와 실종되다 
안휘 소설집 / 문학공원

  첫 작품집 출판 이후 발표한 중단편소설 작품들을 돌아보니 모두 25편이 헤아려집니다. 그 가운데 9편의 작품을 골라 두 번째 작품집 ‘치와와 실종되다’를 상재합니다. 어쩔 수 없이 선집(選集) 형태로 편집이 됐는데, 저 나름대로는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슴에 품고 살았던 12편의 단편소설을 묶어 수줍은 마음으로 첫 작품집 ‘광어와 도다리’를 세상에 내놓은 것이 지난 2004년 8월이었으니까 이제 만 9년이 지났네요.
  저의 소설은 필연적으로 기자라는 직업 속에서 평생을 살고 있는 제 인생을 깊숙이 반영합니다. 작품을 쓸 때마다 저는 제 소설이 ‘재미'와 ‘의미’ 두 가지를 담고 있는지를 철저하게 살핍니다. 물론 두 가지 모두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는 독자들의 성향과 가치관에 따라 달리 평가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인간 세상에는 결코 변하지 않는 소중한 공감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불변의 공감을 찾아내기 위해 늘 집중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영원히 휴머니티(人間愛)의 영역 안에 존재한다는 것이 제 믿음입니다.
  두 번째 작품집 ‘치와와 실종되다’에 담긴 소설들은 윤택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스쳐 지나가는 무표정한 얼굴 속에 감추어진 애환과 인생에 대한 회의, 그리고 부조리 속을 유영할 수밖에 없는 인간들의 의식을 좇고 있습니다. 제 소설들을 읽으시는 동안, 작품을 쓰면서 제가 발견했던 새로운 깨달음과 희망을 조금씩이라도 나눠 가지시기를 소망합니다. 결코 오만하지 않고, 죽는 날까지 창작의 고통을 흔연히 견디면서 진실을 추구하는 작가로 살겠다는 약속으로 감사의 인사를 대신합니다.
안휘, 책머리글 <작가의 말> 중에서


        - 차    례 - 

작가의 말

□ 치와와 실종되다
□ 겨울 해바라기
□ 이솝을 찾아서
□ 당신은 오해다
□ 아버지의 겨울
□ 흰 가시 선인장
□ 상어
□ 안개 낀 날의 하얀 악몽
□ 지렁이는 몸으로 말한다

[2013.12.13 초판발행. 267쪽.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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