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책 / 등록일 : 2014-04-09 18:27:44 / 공유일 : 2014-04-10 12:16:41
안중근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안중근 
이청리 제28시집 / 이룸 신서 刊

  100년 전 조선반도에 열강들의 할거하던 살벌한 전쟁터였다. 
  가진 무기라곤 화송총 뿐이었으니 저들을 대항하는 것마저 벅찼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내부에서 파벌의 지배로 더는 왕이란 국운을 이끌고 갈 힘마저 잃어버렸고 백성들은 도탄에 빠져 있었다.
  인人을 하늘로 받들어 조선을 열었으나 그 중심에 무예를 빼어버린 오류와 밖으로 문을 열기보다 안으로 문을 걸어 잠그고 살아온 지난 세기를 뒤돌아 보 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너무 크다.
  일편단심 조국을 품에 안고 살았던 안중근 장군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는 길은 감동 그 자체였다.
  시대를 읽는 마음 속에 하늘의 의를 찾아 실았던 생이 무엇인가 되묻게 했다. 가족들의 삶을 기울어져 가는 조국에게 맡기고 이국의 하늘 아래에서 모든 것 을 바치는 뜨거움들!
  일체의 순수 결경체인 영혼의 참 의에게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으며 살았던 영웅의 가슴 속을 모두 파헤쳐 시에 담고자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우리의 국적인 이토 히로부미 심장을 뚫고 지나가는 불꽃을 뛰어 넘는 더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아시아 평화까지 내다보는 선견자의 성찰이란 진정 무엇이었을까.
  저들에게 우린 문명화 시켜 달라고 호명한 적이 없었다. 그들의 야욕을 채우기 위해 아시아 국가를 불모 삼아 모든 것을 억압하고 짓밟고 강탈해 갔다. 그런 그들이 오늘 그 역사를 부정하면서 망언을 일삼으며 또 다시 아시아를 고통의 수렁으로 밀어 넣고 있다.
  이토 히로부미 그 씨앗에서 그와 똑 같은 아베 같은 국적이 생겨나 아시아를 뒤흔들고 있다.
  36년의 지배로부터 벗어남과 동시에 남과 북으로 갈라 놓은 이 아픈 상흔을 무엇으로 치유할 것인가.
  이 민족의 100년 가까이 고통으로 시름케 하는 것은 이토 히로부미 같은 자들이 지금도 과거를 반성하기보다 모르쇠로 일관하고 정당화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섬뜩함마저 들 정도로 저들은 집요하고 치밀하다.
  우주광대함처럼 호방하고 거침없는 안중근 장군의 일생을 담아 내는데 아쉬움 으로 남는다.
  풍요가 넘치는 우리의 삶을 그 속에 밀어 넣어 본다면 그 속을 뚫고 갈 저력이 생겨날까 싶기도 하다.
  한국인의 저력은 세계가 인정하지만 이 저력을 하나로 묶어내지 못함에 한탄했던 안중근 장군!
  첫째도 단합이요! 둘째도 단합이요! 세째도 단합이요! 라고 설파 했던 안중근 장군.
  훗날 김구 선생님이 내 소원은 첫째 독립이요! 둘째 독립이요! 셋째 독립이요! 심중에서 나온 말이 이미 김구 선생님과 안중근의 아버지 안태훈과 깊은 친교에서 나왔다는 것을 유추 해석해 볼 수 있었다.
  김구 선생님은 동학 접주였고 안중근 아버지는 동학군을 막는 서로 다른 입장에 서 있었지만 더 큰 세상을 논할 때는 이러는 것이 걸림돌이 아닌 민족을 구하기 위한 반석이었던 것이다.
  동포를 만날 때마다 안중근은 이 단합을 자기 목숨으로 여겼고 이것을 실천하고 발벗고 나섰던 분이셨다.
  김구 선생님도 안중근 장군의 깊은 관계 속에서 민족의 위대한 독립이라는 이 소원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선각자는 언제나 외로운 법! 안중근 장군은 자신의 명예와 명분 이런 것을 이미 초월해 나라를 구하는 인재가 있다면 천리 먼 길도 마다 하지 않고 찾아가 받들어 모셨다.
  그가 나이가 어리든 많든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를 높이 받들 구국 일념에 불태웠다.
  선교사로 나온 그분에게 신앙의 깊은 진리를 터득하고 난 뒤 민족을 각성케 하는 것은 교육이라는 것을 알고 난 뒤 대학까지 설립하고자 설득했으나 끝까 지 반대했던 것은 진정 무엇이었을까.
  아버지의 개화사상은 안중군 장군을 있게 한 거대한 주춧돌이었다.
  그 위에 초지일관의 사상은 동양 평화였고 이것이 실현되지 못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갔지만 우리 후손에 그 과업을 남겨두고 가셨다.
  그러기에 희생의 한 알 밀알이 되어 묻혀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것은 더 먼 세계를 질주하라! 거침없이 가라! 이것이 안중근 장군이 보여준 실천적인 삶의 아름다운 자화상이었다.
  적국의 사람들이 추앙케 하는 인품과 사상은 먼 세계를 먼저 바라보았기 때문이었다.
  역동적인 삶 먼 세계를 바라보고 산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저들은 그 때나 지금이나 시대를 달리한 이 속에 경제라는 거대한 무기를 들고 또 다시 이 땅을 점령하고자 노리고 있다.
  100년 전 우리는 소리 한 번 지르지 보지 못하고 이 땅을 내주었으나 지금은 저들의 숨겨진 추악한 짓을 우리 모두가 안중근의 눈과 심장이 되어 지켜 보 고 있다.
  과거를 반성할 줄 모르는 민족은 이미 사형선고를 당한 민족이다.
  역사의 심판자인 하늘은 언제나 관대한 것만 아니다.
  사람들이 응징하는 것보다 더 자연의 초법적인 힘을 통해 응징을 역사를 통해 숱하게 보아왔다.
  여순 어느 깊은 지하 깊은 곳에 묻힌 안중근 장군은 목마른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 거기 샘물로 홀러 모두를 마시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그 터에 중국은 안중근 기념관을 세워 다시금 역사를 뒤돌아보는 그날의 시간을 세계 사람에게 전하게 했다.
  누구나 그 자리에 서면 반성하는 역사를 안중근 장군이 묵언으로 들려주는 것을 듣게 될 것이다.
  그 때 거기에 평화가 임하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이청리, <후기> 중에서  

▲ 본문 중에서 ▲ 본문 중에서


        - 차    례 -

제1부
1. 안중근 장군
2. 망령
3. 국채보상운동
4. 부활의 등대
5. 국혼
6. 나의 신부! 나의 영혼이여! 
7. 우리가 가진 무기
8. 곶감이 익어가는 고국산천
9. 별들인 그대여
10. 안중근 사랑

제2부
11. 16세 소년 안중근
12. 개화
13. 그 나라
14. 김구
15. 영세입교
16. 불멸의 사람이여
17. 의를 구 하는 자
18. 을사늑약
19. 안중근의 영원한 청춘
20. 낙화

제3부
21. 고향에 있는 아내에게
22. 동양평화
23. 석탄광을 찾아
24. 석류
25. 뿔
26. 우리네 혼이 살아
27. 광개토대왕
28. 동지들
29. 중원
30. 어머니 음성

제4부
31. 적들의 범람
32. 영혼의 현
33. 아버지 안태훈의 죽음
34. 아버지 안중근
35. 광개토대왕 후손
36. 성벽
37. 광개토대왕의 음성
38. 고국을 떠나면서
39. 산하여! 잘 있거라
40. 북방 찬바람

제5부
41. 3.26 안중근 마지막 날
42. 깃발
43. 지평선 향해
44. 손가락 한 매듭
45. 흰 눈 그대는
46. 의의 마음을 아는 걸까
47. 세상이 쓰지 못한 진실
48. 안중근 동백1
49. 안중근 동백2
50. 2월 14일

제6부
51. 한 사발
52. 안중근 어머니 편지[1]
53. 안중근 어머니 편지[2]
54. 의병참모중장
55. 상해에서
56. 영원한 당신이여
57. 상해에서 돌아오는 길에
58. 안중근 하얼빈 기념관
59. 골리앗 이토 히로부미
60. 의병을 이끌고 국내 진입작전

제7부
61. 겨울 국화
62. 단지동맹회
63. 여순 감옥에서 기도의 밥그릇
64. 여순 감옥에서 내 뜻을
65. 국적의 심장
66. 여순감옥에서 그리운 아내에게
67. 여순감옥에서 딸아 아들아 부르며
68. 대한독립만세 삼창
69. 안중근 어머니

후기 

[2014.03.28 초판발행. 102쪽. 정가 1만원]

무료유료
신고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