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부동산 / 등록일 : 2020-04-21 16:32:22 / 공유일 : 2020-04-21 20:02:03
[아유경제_국제] 美 “친서 받았다” vs 北 “보낸 적 없다”… 누구 말이 맞는 거야?
repoter : 박휴선 기자 ( au.hspark92@gmail.com )


[아유경제=박휴선 기자] 미국과 북한 간에 난데없는 친서논란이 벌어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러시아, 중국, 이란 등 미국의 적수들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던 도중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본다"며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한다. 알다시피 그들은 오랫동안 해왔다. 나는 최근 그에게서 좋은 서한을 받았다. 좋은 서한이었다.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북한 측은 이달 19일 "미국 언론은 지난 18일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중 우리 최고지도부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소개한 발언 내용을 보도했다"며 "미국 대통령이 지난시기 오고 간 친서들에 대해 회고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최근 우리 최고 지도부는 미국 대통령에게 그 어떤 편지도 보낸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두 국가 모두 `최근`이라고만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확히 어느 시점의 친서를 거론한 것인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앞서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3월) 2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겠다는 내용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일부 정계 소식통 등은 "평소에도 사실관계를 정확히 짚기보다는 두루뭉술한 화법을 즐겨 구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최근의 범위를 넓게 잡아 과거에 오간 친서를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생일인 올해 1월 8일을 기념해 친서를 보내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답례성 메시지를 거론한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친서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한 지 하루도 안돼 북한이 이를 반박하는 담화문을 내면서 코로나19 방역을 계기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차갑게 식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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