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인물 / 등록일 : 2021-01-24 12:05:04 / 공유일 : 2021-02-03 07:04:05
사단법인 국제가족제주도연합 대표 송인호
제주도 국게결혼이민여성의 멘토 송인호
repoter : 안금자 ( hkn366@naver.com )


 

사단법인 국제가족제주도연합 송인호 회장은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사회정착과 적응력을 배양시키기 위해 한국어학습관을 마련하고 결혼이민자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또한 이들의 경제자립을 돕기 위해 다문화가족 기업인 주식회사 성산용역개발을 설립 운영 중에 있어 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성산읍 관내 다문화가족은 타지역과 달리 아무런 문제가 없이 사회에 적응하고 있다는데 ---

송인호 회장은 “사회에서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들을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이러한 차별과 편견은 스스럼없는 어울림에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이며, 다문화가족 스스로가 지역주민으로서의 주체성을 갖는 일이다.”며, 그간의 활동을 요약하여 말했다.

 

어울림과 소속감을 갖는 기회를 만들이 위해 매 분기별 독거노인과 소년가장의 집수리봉사활동(11회)을 전개하였고, 매월 만남의 날은 가정방문 봉사활동을 전개하여, 설거지, 세탁, 침구류 일광소독, 창틀 세척, 청소, 부엌정리, 집주변 쓰레기 치우기 등의 활동을 전개하는 동안 지역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얻게 되었으며, 뜻있는 주민들이 동참하면서 자연스러운 어울림의 시간을 자주 갖게 되어 더불어 사는 행복의 가치를 일깨워 왔다고 했다.

 

봉사활동을 하려면 예산이 필요한데 어떻게 조달하는가?

아직까지 자치단체든 어디서든 예산을 지원받지 않고 회원들이 회비(월 1만원)를 내고 자비를 털어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집수리 봉사활동은 1회 2-400만원이 소요되며, 가정방문봉사활동은 4-50만 원 정도가 소요되지만, 이러한 예산은 송인호 회장이 자비를 털어 해오고 있다고 했다.

 

“처음부터 예산지원을 받지 않고 봉사활동을 계획했던 것이고, 앞으로도 예산을 받으면서 봉사활동을 할 생각은 없다.”며,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다문화 관련 예산이 많이 편성되고 있다는데 다문화가족이 피부로 느끼는 지원은 아주 없는 실정으로 예산이 사무실 유지비와 인건비로 충당되고 있고, 1회성 행사에 치중하는 사업을 전개하여 그 실효에 의문이 가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자원봉사자든 직원이든 각 마을을 순회하면서 한국어 교육을 시켜주었으면 한다.”는 희망을 내놓았다.

 

한국어 교육은 어떻게 진행하는가?

“자체적으로 한국어 기초편을 발행하였는데, 결혼이민여성들이 한국어를 빠르고 바르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한글을 세계 공통어인 로마자로 표기하여 읽기 쉽게 하였고, 원문을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로 번역을 달아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노력하여 오고 있으며, 모두가 영세하기 때문에 200페이지 분량의 책자를 컬러 프린트하여 제본(제본료 권당 2,000원)하여 보급하고 있으며, 학습장소가 없어 자택 3층을 한국어 학습관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학습은 주변의 교회와 선생님들이 자원봉사로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고 했다.

 

성산용역개발을 설립하게 된 동기는 ?

“봉사활동에 소요되는 예산을 충당하느라 힘이 많이 들었다. 그것보다는 다문화가족의 경제자립을 돕는다는 목적에서다. 사회에서는 일자리를 다문화가족에게 빼앗기고 있다고 하지만, 적은 급여를 받고 허드렛일을 할 국민이 몇이나 되는가를 생각해 보면 결국은 우리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다문화가족이 허드렛일에만 종사할 것이 아니라 직업훈련(운전, 미용, 요리, 실내장식 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전문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이들에게 경제적 안정을 가져다주고 가술을 가르쳐 줄 방법을 궁리하던 중 기술집약적 용역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문화가족회의에서 의결을 거쳐 직업에 종사하면서 즉 돈을 벌면서 기술을 배우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금은 용역회사의 수익금으로 봉사활동의 제반경비를 충당하고, 다문화가족이 기술을 배워 전문직으로 직업선택을 할 수 있어 발전 지향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친정(결혼이민자의 고향)의 가족을 초청하여 직업훈련과 취업을 알선함으로써 친정에 대한 고민해소는 물론 코리안드림이 거짓이 아닌 실체로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국격 신장에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성산용역개발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다문화가족기업 성산용역개발은 인테리어, 전기, 철물, 용접, 타일 미장, 유리 삿시, 배관, 철거, 운송 등 다양한 기술 팀을 형성하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기술교육은 물론, 집수리봉사활동과 가정방문봉사활동에 기술지원팀을 파견하여 봉사하고 있다.”고 이성광 부장(성산용역개발 총괄부장)이 말했다.

 

이런 수범적인 활동이 아직까지 홍보가 되지 않은 이유는 ?

김종철 이사장(국제가족제문화원 이사장, 국제가족한국총연합 부회장)은 “성산읍 다문화가족은 어느 단체에서 예산을 지원 받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의 활동에 의해 주민의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언론에 보도를 하거나 홍보를 해오지 않은 것 때문이지만, 국제가족제주도연합은 다문화가족의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미력이나마 다문화 정책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할 뿐 홍보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않았었다.r 말하면서 ”보도는 개가 사람을 물면 기사가 안 돼고, 사람이 개를 물면 기사가 된다고 했듯이 모범적인 삶은 기사거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이들이 관변단체이거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을 받거나 간섭을 받는 봉사활동이 아니기에 소외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봉사활동에서 인상이 깊은 이야기는 ?

결혼이민자들의 한국생활은 빈약하기 그지없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독거노인이 사는 방에서 침구류와 의류를 꺼내 일광소독을 하고 청소를 하는데 보통 사람들은 견디지 못할 악취가 났지만, 열심히 청소하고 정리를 하고 난 후 한 결혼이민여성은 ‘우리가 제일 못사는 줄 알았는데 우리도 잘 사는 것 같다.’라고 할 정도로 봉사활동에서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보람을 느꼈다고 했으며, 다문화가족들은 봉사활동이 조금만 늦어지면 이번 달은 봉사활동을 안 하느냐고 재촉을 할 정도라고 한다.

 

이웃 주민과 주변의 의식은 어떠한가?

“다문화가족의 봉사활동이 있을 때마다 이웃 주민들이 많이 동참하지만, 특히 성산파출소 소장님을 비롯하여 직원들은 다문화가족들과 어울려 같이 땀을 흘리고 격이 없는 대화를 나눈다. 이것이 경찰이 시민 곁으로 다가서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몸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타 지역에서도 민관이 어우러지는 봉사활동이 전개된다면 사회적 갈등의 해소는 물론이고 사회통합의 근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참해 준 지역주민과 성산읍사무소 주민자치위원과 성산파출소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하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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