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부동산 / 등록일 : 2021-02-15 15:49:46 / 공유일 : 2021-02-15 20:02:13
[아유경제_사회] ‘민주ㆍ통일 운동가’ 백기완 선생 별세… 향년 89세
1950년대부터 사회 운동에 매진… ‘임을 위한 행진곡’ 원작자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민중 운동의 거목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투병 끝에 15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9세.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백 소장은 심장질환 등으로 지난해부터 수술과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전 입원 중 영면했다.

백 소장은 1932년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에서 태어나, 1950년대부터 농민ㆍ빈민ㆍ통일ㆍ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며 한국 사회 운동 전반을 이끌었다.

1964년에는 한일협정 반대운동에 참가했고, 1974년에는 유신 반대를 위한 100만 인 서명운동을 주도하다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됐다. 1979년 `YMCA 위장결혼 사건`과 1986년 `권인숙 양 성고문 폭로 대회`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1987년 대선에서는 독자 민중후보로 출마했다가 김영삼ㆍ김대중 후보의 단일화를 호소하며 사퇴했고, 1992년 대선에도 독자 후보로 출마했다. 이후에는 자신이 설립한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해왔다.

백 소장은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모태가 된 장편 시 `묏비나리`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또한 `백기완의 통일 이야기`, `장산곶매 이야기`, `버선발 이야기` 등의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숙 씨와 딸 백원담(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ㆍ백미담ㆍ백현담, 아들 백일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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