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식품/의료 / 등록일 : 2014-04-16 17:06:10 / 공유일 : 2014-04-19 22:21:18
외국인환자유치업체 의료관광 전문가 박승현
성공 프로젝트 ”잡인터뷰”
repoter : 전재일 ( warbler777@naver.com )

환자의 행복을 위한

의료관광사업

고객이 바라는 가치를 생각하다.

 

 

성공 프로젝트 '잡인터뷰'는 자기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를 꿈꾸는 청춘들과 함께 태어났다.

현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실무자를 직접 방문하여 인터뷰하며, 해당 분야와 직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기획 되었다. [편집자 주]



 

의료관광 전문가 박승현

보건복지부 등록(의료법 제 27조의2 제 2항)

 
 

Q1. 해외환자유치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하나의 계기에서

기회를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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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가을 즈음, 제가 부동산 임대업에 종사하고 있을때의 일이었습니다. 어느날은 저희 회사 근처의 척추관절전문 모병원이 회사 부동산을 20여년간 장기임대 하고 싶다고 의사 타진을 해왔습니다. 이는 표면상 매우 좋은 기회였지요. 왜냐면 부동산 임대시장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건물들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데 정작 임대 수요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80~90년대 사이에는 많은 건물을 임대했었던 증권사 지점들이나 건물 객장에 직접 와서 시세를 보고 매수매도 주문을 했었던 투자자들이 꽤 있었지만 지금은 실시간으로 언제 어디서든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시세확인, 주문을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수많은 증권사 지점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인화 사진관들도 디카가 나오면서 많이 사라졌고, 동네 서점들도 온라인 서점이 생겨나면서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지요. 이처럼 임대 수요는 점점 줄어들고 공급은 계속 늘어나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20년 장기 임대란 참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일 병원에서 우리 건물을 임대한 뒤 과연 20년 동안 계속해서 잘 운영 될 수 있을까? 만약 잘 운영되지 못한다면 새로운 임대인을 찾아야 해야 하는데 병원으로 내부가 싹 바뀐 상태라 다른 업종으로 임대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분석을 해보니  척추 관절 병원 및 네트워크는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었고 급여환자가 대부분인 국내 환자만으로는 그 병원이 20년 동안 꾸준히 장기적으로 운영 하기에 쉽지 않겠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병원 같은 경우, 외국인 환자 유치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부서가 따로 없던터라 이런 부분에서 저는 하나의 기회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만일 외국인 환자 유치업을 하면서 그 병원에 외국인 환자를 꾸준히 보내주는 상황이 된다면 그 병원은 환자 수가 늘어나서 장기적으로 잘 운영이 될 것이고 우리 건물에 임대료를 약속한 대로 그 기간 동안 잘 지불할 상황이 될 것이 아니겠는가? 또 지가와 건물 가치는 상승해서 경제적 가치가 창출 될 것이고 해외환자유치업을 통해서 또 다른 경제적 가치를 창출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게다가 의료관광사업은 생산업이나 B2B 업종등 다른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을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생산업종을 생각해보면 이렇습니다.

 

2013년 겨울, 매우 추울 것이라는 예보에 근거해서 월동제품을 예전보다 수십 퍼센트 더 생산했던 업체들. 하지만 2013년 겨울은 예년보다 덜 추워서 월동제품들의 판매 성과가 썩 좋지 않아 눈물의 땡처리 했음에도 재고가 쌓여 큰 적자를 봤었지요. 이렇듯 생산업은 재고의 위험이 있는 반면에 의료관광은 재고의 위험 따위가 없습니다.

 

그럼 B2B 업종의 예도 하나 들어볼까요? A라는 하청업체가 B라는 원청 업체에게 하청을 받고 열심히 일합니다. B라는 원청업체는 그 대가로 90일 또는 그 이상의 후일에 하청대금을 A 하청업체에게 지급 하겠다는 어음을 발행하고요. 그런데 B라는 원청업체가 부도가 발생합니다. 그 어음은 휴지조각이 되고 A 하청업체도 자금난이 와서 부도가 나는 상황이 아주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의료관광은 부도가 나는 어음 리스크가 전혀 없는 사업 입니다.





 

의무병 경력

그리고 해외 환자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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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병역의무를 의무병으로 마쳤습니다. 모 사단부대에서 의무병으로 근무하고 있을 당시 1996년 국방일보에 UN 평화유지군으로 아프리카 서부 사하라 그리고 앙골라에 파병을 갈 의무병을 모집하는 공고를 보았습니다. 지원을 하였고 그중 앙골라 UN PKO 평화유지군으로 선발되어서 앙골라에서 근무했었습니다. 앙골라에서 근무하면서 다친 앙골라 현지인들을 군의관님을 도와 치료 했었지요. 국방의 의무를 마친 뒤에는 미국으로 도미 총 13년을 미국에서 거주 하였습니다.

 

미국에서 거주하는 동안 한번은 허리를 다쳐서 뉴욕 맨하탄에 있는 콜럼비아 대학교 산하 뉴욕 프레스비터리안 병원 응급실에 갔었습니다. 고통스러운 허리를 부여잡고 치료를 기다리는데 무려 5시간을 기다렸었습니다. 겨우 의사선생님을 만나서 X Ray를 찍고 진통제를 맞고 하루밤 입원을 하고 나오니 미국달러 3000불 한화로 약 330만원이 나왔습니다. 그때 전 미국의 의료가 엄청 느리고 또 비싸다는 것을 처음 체험하게 되었죠. 

 

그리고 수년 뒤 미식축구를 하다가 오른손 4째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었습니다. 회사의료보험이 있었음에도 불구 비용과 기다려 하는 시간 때문에 이때에는 병가를 내고 한국에 와서 철심을 박는 수술을 하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서 대한민국 의료서비스의 질과 가격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Q2. 의료관광 에이전시란 무엇인가?

 

 

얼굴 뿐 아니라

마음을 치료해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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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과 그 가족에게 행복을 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자분들의 행복을 통해서 경제적 가치도 창출하게 되니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직종이기도 합니다. 해외환자유치업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고객분들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의료관광업이라고 할 수 있지요.

 

예를 들어, 아프면 고통스럽고 힘들고 종국에는 두려움마저 갖게 됩니다. 환자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고통을 받게 됩니다. 특히 치료 받을 수 있는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환자 본인이 살고 있는 나라에는 병원 인프라가 열악하여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분들에게 꼭 필요한 병원 정보를 제공 해드리고 그 병원에서 진료 받고 치료 하면서 환자 본인과 그 가족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해외환자유치업의 보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균이하의 외모 때문에 우수한 능력을 가졌음에도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 인해 고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미국 메이저 방송국 CBS에서 뉴스 앵커등으로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 Julie Chen씨를 소개하자면, 중국계 미국인으로 1970년 1월에 태어난 그녀는 명문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남가주) 에서 방송 저널리즘과 영어학 더블 메이저 학위를 받은 똑똑한 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방송국 뉴스 앵커를 원했던 그녀는 뛰어났던 지성에도 불구하고 지원하는 방송국마다 계속 낙방을 합니다. 낙방의 큰 이유가 외모라고 결론을 내린 그녀는 성형수술을 받았습니다. 결국 성공적인 외모 업그레이드를 통해 방송국 취직에 성공하고 현재 유명 뉴스 앵커로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Q3. 기억에 남는 환자분

 

 

믿을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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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기억에 남는 분 중 한분을 꼽자면 50대 라오스 남성 기업 회장님 입니다. 연 GNP 2000불이 안되는 베트남과 태국 사이에 있는 라오스에서 자동차 수입 판매업, 정비업을 하며 매우 큰 부를 축적하신 회장님 입니다. 이 분은 축구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시는데 태양이 유난히 강렬한 동남아 라오스에서 축구를 자주 하다보니 자외선 노출로 인한 안면 피부 쳐짐과 노화가 많이 진행된 상황 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을 위해 MACS FaceLift 시술을 잘하는 성형외과를 소개 시켜 드렸습니다. 그 외과에서 진료를 본 원장님께 직접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수술 당일날도 함께 가 병원에서 확인 해드렸지요. 또 수술 후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한국에 계시는 동안에는 매일같이 연락드리며 항생제 등을 처방 받은데로 꾸준히 복용하고 있는지 신경 써서 잘 케어 해드렸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되었고 큰 염증 없이 Suture한 부분도 잘 아물은 좋은 케이스였죠. 덕분에 2014년 1월 즈음 아버지와 함께 라오스에 방문 했을 때 수도 비엔티엔 왓따이 국제공항에서 회장님이 직접 공항에 마중나와 반겨 주시고 본인의 차로 라오 플라자 호텔에도 직접 데려다 주셨습니다. 도착 3일후에는 아버지와 함께 저를 메콩강 옆에 있는 본인의 저택에 초대해서 본인의 가족들과 만나게 해주시고는 같이 성대한 저녁식사 만찬을 즐겼지요.

 

그때가 정말 즐거웠었고 보람 찼었던 기억이 납니다.

 





 

Q4. 나만의 해외환자유치 필살기

 

 

언어로 마음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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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살기까지는 아닐지 모르지만 제게 도움이 됐던게 몇가지 있었습니다.

 

첫째로 능통한 영어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어가 모국어 만큼이나 편했기 때문에 처음 뵙는 외국인들과도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2014년 1월에 홍보차 브루나이를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 중 한 분이 현지 여성 공무원 바네사씨였지요. 처음 뵙는 것이고 서로의 모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니었지만 영어를 통해 여러가지 주제를 가지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한국 의료 관광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바네사씨와는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었었는데 그녀가 브루나이 국가 장학금을 전액 지원받아 영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이야기라던지, 얼마전에 무릎을 다치기 전까지는 건강을 위해 마라톤 42.195 km 풀코스를 뛰었던 일들 그리고 화장실을 Toilet 이라고 하지 않고 완곡하게 Facility 라고 얘기한다는 따위 등이 생각나네요. 그때 저는 마라톤하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베스트 셀러작가이자 마라톤 러너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생각나 그에 관한 얘기를 했었죠. 마라톤에 관한 하루키의 수필집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영문타이틀: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을 얼마전에 읽었었고 덕분에 마라톤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간접적으로나마 체험 해볼 수 있었던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렇게 잡담을 하다보니 바네사씨는 본인의 외모에 많은 고민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었지요. 그녀와는 한국의 성형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얘기를 했고 최근 성형에 대한 이슈들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해외환자유치업의 가장 큰 즐거움은 고객을 단순히 환자가 아닌 가까운 친구, 가족처럼 여기며 정성을 다해 최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드리고, 의도치 않게 그에 대한 답례로 환자분의 나라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았을 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환자분의 행복해하는 미소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그 기분은 무엇과도 견줄 수가 없을거 같습니다.

 

 

 

Q5. 외국인환자유치업 예측과 도전하고 싶은 분야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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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 유치업은 비전이 밝기에 의료관광 시장 안에서 더욱 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가면 갈수록 많은 분들이 뛰어 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다만 보건복지부에 외국인환자유치 등록을 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환자를 소개하고 알선하는 불법 브로커들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들은 단순히 매출만을 최우선으로 여기기에 그저 돈을 많이 주는 병원에 무작정 환자를 데려다주고 있고, 사실상 그 브로커들을 제대로 단속 하지 못하고 있기에 이런 현상은 더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시장 자체가 아직은 초기시장이기에 새로이 다른 것에 도전하기 보다는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더 충실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제 고객분들이 저를 친구나 가족처럼 믿어주시고, 그 주변분들에게도 주저 없이 저를 추천해줄 수 있을만큼의 역량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6. 앞으로 해외환자를 유치하고자 하는 병원에게 해주고 싶은 말

 

 

무엇보다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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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잘 지키며 수술 하는 병원은 걱정이 없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기에 몇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무엇보다 안전한 수술을 우선시 하면서 해외환자유치를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해외 환자를 유치하려는 목적에 경제적인 부분이 들어가는 것은 필연이겠지만 의료관광 에이전시를 하면서 보고 듣게 되는 안좋은 일들에 대해서는 큰 우려가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제적인 가치 창출과 함께 진정 환자를 위하는 마음까지 같이 가져간다면 병원과 해외환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겁니다.

 

몇몇 클리닉에서는 경제적인 가치 창출만 보고 해외 환자를 물건처럼 수치화만 하여 사망 사고 등 여러 의료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투자해서 주의 깊게 신경 써서 시술하고 처치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일 같아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지난 2014년 3월 14일 조선일보 사설 “공장서 물건 찍어내는 것 같았다는 성형외과의 고백”이란 사설의 일부를 소개할까 합니다.

 

<작년 (2013년) 12월 성형수술을 받다가 뇌사상태에 빠진 여고생을 수술했던 의사가 소속 병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병원 이전 첫날 마취 상태에서 여고생의 쌍꺼풀과 코 수술을 하다가 수술실 산소 공급 측정 기계가 고장을 일으켰는데도 병원장이 수술을 강행하도록 해 환자를 뇌사에 빠뜨렸다는 것이다. 잇단 성형수술 사고는 일부 성형외과들이 돈 버는 데만 눈이 어두어 환자의 안전을 소홀히 한 채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는 식으로 수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일하다 그만둔 의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하루에 많게는 15명까지 수술했다”고 털어놨다. 수술실에 타미어 까지 설치해 놓고 쌍꺼풀 수술은 30분, 눈 앞 뒤트임 수술은 1시간, 코수술은 2시간 내에 수술을 마치도록 종용 받았다고도 했다.>

 

 

아무쪼록 모든 환자, 병원, 의료 관광 담당자 등 모든 분들이 만족하고 행복한 결과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의료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이 더욱 더 높아지고 빛나게 되길 기원합니다.


메디컬뉴스24 전재일
warbler777@medical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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