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책 / 등록일 : 2021-10-06 20:57:19 / 공유일 : 2021-11-06 11:42:57
[책] 엄마는 아름다운 바보 (전자책) 
repoter : 안무월 ( poet@hanmail.net )

엄마는 아름다운 바보 
김경자 에세이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여기에 한 여자의 일생이 있습니다.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고 합니다. 약한 여자로 태어났지만 쇠심줄처럼 검질기게 살아온 우리 엄마의 한 타래 명주실 같은 이야기가 여기에 있습니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육이오 전쟁의 소용돌이는 온 나라를 힘들고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자식들 허기진 입에 따뜻한 밥을 넣어 주려고 자식들 헐벗은 몸을 따뜻한 옷가지로 가려 주려고 몸 고생, 마음고생, 안 해본 고생이 없는 우리 엄마의 이야기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게 엄마가 살아온 지난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하는 로사와 하나같이 엄마를 사랑하는 가족들이 치매로 고생하는 엄마를 향해 흘리는 눈물의 이야기가 여기에 있습니다. 
  엄마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아우들과 태평양 너머에서 훌쩍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는 여동생과 제부와 싫은 내색 하는 법 없이 엄마를 보살펴 주는 남편을 보면서 말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를 느낀 로사의 세월이 있습니다.
  세상 풍파를 슬기롭게 헤쳐 온 엄마를 닮아 열심히 일해 제 앞가림을 하게 된 자식들의 소원이라면 엄마가 살아 있는 그날까지 자식들 얼굴을 똑바로 알아보고 맑은 정신으로 말하고 웃어 주며 고통 없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로사는 로사가 낸 시집 『한 송이 꽃이 되어』 에서 ‘하루도 엄마에게 말을 걸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엄마의 정신 흐릴 대로 흐려져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는 바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평생 자식들만 바라보며 살아온 우리 엄마는 아름다운 바보입니다. 그런 엄마의 일생에 눈물을 흘립니다. 그런 엄마를 한 사람의 여성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 <머리글> 


          - 차    례 - 

머리글 

제1부 엄마와 딸 쌍둥이 들꽃처럼 살아왔네
그 세월의 추억들 
엄마를 생각만 해도 금세 눈물이 
울지 마. 니가 울면 나도 슬퍼진다 
치매에 걸린 엄마를 요양병원에 보내려고 
엄마가 얼마나 서운했을까 생각하면 
와락 내 눈에서 장맛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안쓰럽고 불쌍한 엄마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엄마는 아들딸들에게 든든한 대들보였습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머니의 여생 
데레사 성모님 방 
세월의 흉터가 잔뜩 남아 있는 우리 모녀 
처음에는 싫었지만 쓴 커피가 행복감을 주는 것처럼 

제2부 산다는 것은 들꽃처럼 흔들리는 거라네
예전처럼 웃음 속에 살아가고 싶은 것은 
‘엄마’ 하고 부를 수 있는 엄마가 있어 행복합니다 
건강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지금의 현실, 얼마나 더 견뎌야 할까요 
엄마 눈높이에 우리 가족사진을 
미국행을 포기하고 책 일을 배우며 
아직 정신이 조금 남아 있을 때 
모든 것이 엄마의 기도 덕분 
무사히 미국에서 제부를 만났어요 
제부의 크나큰 선물에 우리 모두 감동을 
내다 버리려고 싸 놓았던 엄마의 옷 보따리 
엄마와 어떻게 이별을 해야 하나 

제3부 날마다 흔들려도 엄마 앞이라서 좋았네
엄마가 우리 형제들에게 베풀었던 사랑 
엄마는 로사 인생의 보배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엄마에게 얽힌 이야기들이 
행복의 조건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 
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 
뭉게구름처럼 피어나는 그리움을 
일 년에 한번 짜장면 먹는 날 
기적은 땅 위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다 
형님의 향기만을 남긴 채 우리는 이별을 
변하지 않는 것은 주님뿐 

ㅇ율리아의 생각 
ㅇ할머니의 여행 
ㅇ에세이를 마치고
 



[2021.10.05 발행. 333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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