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부동산 / 등록일 : 2023-07-04 17:30:44 / 공유일 : 2023-07-04 20:02:02
[아유경제_부동산] 1조 규모 부동산 PF 정상화 지원 펀드 올 9월 가동 본격화
repoter : 조명의 기자 ( cho.me@daum.net )


[아유경제=조명의 기자] 금융당국이 오는 9월부터 1조 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가동을 본격화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는 5개 위탁운용사와 부동산 PF 정상화 지원펀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캠코는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정상화 대상 사업장 발굴과 PF채권 양수도 절차를 오는 9월부터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펀드 규모는 총 1조 원으로, 5개 운용사는 캠코에서 출자하는 펀드별 1000억 원을 포함해 다음 달(8월)까지 민간자금을 모집해 각각 2000억 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올해 9월부터는 실제 자금을 투입해 PF 채권을 인수한 후 권리관계 조정, 사업ㆍ재무구조 개편, 사업비 자금대여 등을 통해 정상화를 지원한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이번 협약은 공적 금융기관인 캠코가 자본시장의 전문성을 갖춘 민간 업계와 PF 사업장 정상화라는 공동 목표를 갖고 협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2008년 부실 PF 채권을 인수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부동산 PF 시장 불안 역시 신속히 안정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가 민간의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권도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체결식을 마친 뒤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 아래 제2차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가졌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6월) 말 기준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된 사업장은 전 금융권 협약 37곳, 업권별 협약 54곳 등을 포함해 총 91곳이며, 특히 지난 6월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된 사업장은 전월 30곳 대비 2배 늘어난 61곳이었다.

대주단은 협약 적용 대상 사업장 66곳에 대해선 기한이익 부활, 신규 자금 지원, 이자 유예 등 금융 지원을 결정했다. 협의 중이거나 지원이 부결된 나머지 25개 사업장은 제외됐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부동산 PF 리스크가 금융회사나 건설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금융권의 자율적인 정상화 노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으며, 올해 9월부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가 가동되면 부실ㆍ부실 우려 사업장 정상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3월 말 기준 전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1%로 지난해 말 대비 0.82%포인트 상승했다. 증권업권 연체율이 15.88%로 가장 높았고, 여신전문금융회사 4.2%, 저축은행 4.07%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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