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부동산 / 등록일 : 2023-08-10 15:50:43 / 공유일 : 2023-08-10 20:01:56
[아유경제_부동산] 영등포역 무궁화열차 탈선 사고, ‘텅레일 부식피로’가 원인
repoter : 조명의 기자 ( cho.me@daum.net )


[아유경제=조명의 기자] 지난해 11월 경부선 영등포역 구내에서 발생한 궁화열차 궤도이탈 사고는 선행열차가 운행 중 부식된 텅레일이 부러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항공ㆍ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는 지난해 11월 6일 오후 8시 52분경 경부선 영등포역 구내에서 발생한 무궁화열차 궤도이탈사고에 대한 조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당시 사고열차(편성 7칸, 275명 탑승)는 분기기를 약 67km/h의 속도로 통과하던 중, 텅레일이 부러진 지점에서 객차 5량과 발전차 1량이 선로 왼쪽으로 탈선했고, 기관차와 탈선 차량(6량)이 분리되면서 각기 다른 선로에서 최종 정차했다. 이 사고로 승객 80명이 부상을 입었고 178개 열차가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피해액은 22억 원에 달한다.

텅레인은 분기기에서 포인트부를 구성하는 레일로 텅레일의 이동에 의해 분기가 이뤄진다.

조사결과 직접적인 사고원인은 분기기의 텅레일이 부식피로에 의해 선행열차 운행 중 부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식피로는 부식환경에서 반복응력을 받아 피로와 부식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와 함께 텅레일이 부러진 요인으로 분기기의 전체 길이가 짧고 텅레일의 단면적이 일반레일에 비해 작아 피로에 취약한 구조이고, 해당 구간이 다른 구간에 비해 열차 운행횟수와 통과톤수가 많아 레일 표면결함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한 약 6개월 전부터 텅레일의 표면결함이 여러 차례 발견됐으나 연마ㆍ교체 등의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6일 전에는 정밀점검을 실시했음에도 문제점 발견이나 조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조위는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에 분기기 점검 및 유지관리 철저, 분기기 취약점 개선 및 관리기준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총 8건(코레일 5건, 공단 3건)의 안전권고를 발행할 계획이다.

김수정 사조위 김수정 사무국장은 "관계기관에 조사보고서를 바로 송부해 안전권고 이행계획 또는 결과를 제출토록 하는 한편, 지속적인 점검 및 독려 등을 통해 유사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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