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박재필 기자] 시공자선정총회를 성황리에 마친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7단지,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지난달 시공자를 뽑은 8·9단지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갈리면서, 7단지는 이른바 `업자`라 불리는 관계자들이 단지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면서 조합원들의 민심이 나뉘었는데 그 여파가 현재까지 이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시공권을 확보하지 못했던 건설사를 지지했던 일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현 집행부 해임 총회를 진행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고 각종 소송에 휘말리는 등 어려움이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업자 개입설 등이 불거지고 있는 7단지 상황에 대해서 향후 조합원들이 경각심을 갖고 대처하지 않으면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른바 `비대위` 전문 업자라고 불리는 K씨의 출현에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공7단지 재건축, 이권 노린 업자 개입설에 `긴장`… 주공8ㆍ9단지는 내분으로 `끙끙`
"조합원을 선동하는 업자들은 물러가라! 자문해준다고 접근해 조합원들의 갈등을 유발시키는 업자들로 인해 사업 정상화가 어렵다"
"조합원도 아닌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이하 정비업체) 대표 명함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인터넷 카페를 통해 우리 구역의 조합원들을 선동하는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 법무사였다고 하는데 이런 사람은 어떻게 법적 처벌이 안 되나요"
철산주공7단지 조합 관계자들이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제3구역(이하 왕십리3구역·재개발) 등을 중심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K씨를 평가한 말이다.
철산주공7단지 조합 관계자는 "한 업자가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일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현재 모 사건에 연루돼 법무사 자격이 정지된 정비업체 대표 K씨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조합 집행부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왕십리뉴타운제1구역(이하 왕십리1구역), 왕십리3구역을 비롯해 다수의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비대위 측 대변인을 자처하며 이권 개입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씨의 출현에 조합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소위 재개발·재건축사업에서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일부 조합원들을 `비대위`라고 지칭하고 있다. 비대위라고 모두 나쁜 사람이고 불법을 자행한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조합원들 역시 조합원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비대위가 건전한 사업 진행을 위해 조합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투명하게 사업을 진행 중인 조합에 대해서도 무작정 비난하면서 사리사욕을 위해 사업의 발목을 잡는 행태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일부 비대위가 K씨 같은 업자를 등에 업고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조종해 사익을 취하는 행동에 대해 조합원들이 휘둘리지 말고 정확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총회 대행, 협력 업체 선정 등 이권 개입을 목적으로 비대위를 선동해 조합 집행부와 대립 구도를 형성, 해당 조합을 내분의 늪에 빠지게 만드는 업자들의 개입은 결국 사업 파탄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높다.
무엇보다 K씨의 경우 본보에서도 수차례 문제 제기를 한 대표적인 `업자`로, 그는 2013년 3월 왕십리1구역 조합원 박모 씨와 용역 계약을 체결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를 통해 K씨가 위탁 받은 업무는 왕십리1구역 조합 임원을 해임하기 위한 총회 진행이었으며 그 대가로 수천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뿐만 아니라 K씨는 관리처분 단계에 돌입한 재개발 현장을 찾아 조합원들을 상대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거나 인터넷 카페를 통해 소송을 부추기는 등의 행태로 업계에서는 `경계 대상`으로 거론돼 온 대표적인 업자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그런 K씨가 관리처분 단계도 아닌 철산주공7단지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서도 업계 관계자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재개발ㆍ재건축 관련 시민 단체 관계자는 "K씨는 건설사에서도 가장 기피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K씨 경계 모임이 만들어질 정도란 소문이 흐르고 있다"며 "철산주공7단지 조합원들도 정신 차려야 한다. 큰 틀에서 정비사업은 조합원들이 주인이 된 사업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내용을 잘 모르는 조합원들에게 자문을 해준다는 핑계로 접근하는 일부 업자들의 선동에 휩쓸리게 되면 성공적인 사업은커녕 사업 지연으로 인한 엄청난 분담금 폭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씨는 과거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권 개입을 하기 위해서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 정말 문제가 있는 조합의 조합원들을 위해서 일했고 정말 저렴한 가격에 소송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이권 개입은 절대 없었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과거 심층 취재를 통해 K씨가 ▲옥수13구역 ▲금호16·17·20구역 ▲왕십리1구역(이상 서울 성동구) ▲한남뉴타운제3·5구역(용산구) 등에서 활동했다는 점을 보도한바 있으며 또한 제보를 토대로 그가 비대위에게 변호사나 법무법인 등을 소개해준 뒤 소송을 사주하거나 임원해임총회 개최를 종용했고, 이 과정에서 이권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비대위 쪽에서도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K씨가 카페를 통해 접근해 임원해임총회를 진행했는데 그의 말을 듣지 않자 그가 조합 쪽으로 붙어 총회가 불법이었다고 증언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한 취재 요청이 지속적으로 들어왔다.
상황은 다르지만 철산주공 재건축 현장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과연 어떻게 난제를 풀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갈지 철산주공7단지와 8·9단지 조합원들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유경제=박재필 기자] 시공자선정총회를 성황리에 마친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7단지,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지난달 시공자를 뽑은 8·9단지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갈리면서, 7단지는 이른바 `업자`라 불리는 관계자들이 단지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면서 조합원들의 민심이 나뉘었는데 그 여파가 현재까지 이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시공권을 확보하지 못했던 건설사를 지지했던 일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현 집행부 해임 총회를 진행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고 각종 소송에 휘말리는 등 어려움이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업자 개입설 등이 불거지고 있는 7단지 상황에 대해서 향후 조합원들이 경각심을 갖고 대처하지 않으면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른바 `비대위` 전문 업자라고 불리는 K씨의 출현에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공7단지 재건축, 이권 노린 업자 개입설에 `긴장`… 주공8ㆍ9단지는 내분으로 `끙끙`
"조합원을 선동하는 업자들은 물러가라! 자문해준다고 접근해 조합원들의 갈등을 유발시키는 업자들로 인해 사업 정상화가 어렵다"
"조합원도 아닌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이하 정비업체) 대표 명함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인터넷 카페를 통해 우리 구역의 조합원들을 선동하는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 법무사였다고 하는데 이런 사람은 어떻게 법적 처벌이 안 되나요"
철산주공7단지 조합 관계자들이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제3구역(이하 왕십리3구역·재개발) 등을 중심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K씨를 평가한 말이다.
철산주공7단지 조합 관계자는 "한 업자가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일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현재 모 사건에 연루돼 법무사 자격이 정지된 정비업체 대표 K씨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조합 집행부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왕십리뉴타운제1구역(이하 왕십리1구역), 왕십리3구역을 비롯해 다수의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비대위 측 대변인을 자처하며 이권 개입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씨의 출현에 조합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소위 재개발·재건축사업에서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일부 조합원들을 `비대위`라고 지칭하고 있다. 비대위라고 모두 나쁜 사람이고 불법을 자행한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조합원들 역시 조합원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비대위가 건전한 사업 진행을 위해 조합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투명하게 사업을 진행 중인 조합에 대해서도 무작정 비난하면서 사리사욕을 위해 사업의 발목을 잡는 행태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일부 비대위가 K씨 같은 업자를 등에 업고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조종해 사익을 취하는 행동에 대해 조합원들이 휘둘리지 말고 정확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총회 대행, 협력 업체 선정 등 이권 개입을 목적으로 비대위를 선동해 조합 집행부와 대립 구도를 형성, 해당 조합을 내분의 늪에 빠지게 만드는 업자들의 개입은 결국 사업 파탄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높다.
무엇보다 K씨의 경우 본보에서도 수차례 문제 제기를 한 대표적인 `업자`로, 그는 2013년 3월 왕십리1구역 조합원 박모 씨와 용역 계약을 체결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를 통해 K씨가 위탁 받은 업무는 왕십리1구역 조합 임원을 해임하기 위한 총회 진행이었으며 그 대가로 수천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뿐만 아니라 K씨는 관리처분 단계에 돌입한 재개발 현장을 찾아 조합원들을 상대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거나 인터넷 카페를 통해 소송을 부추기는 등의 행태로 업계에서는 `경계 대상`으로 거론돼 온 대표적인 업자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그런 K씨가 관리처분 단계도 아닌 철산주공7단지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서도 업계 관계자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재개발ㆍ재건축 관련 시민 단체 관계자는 "K씨는 건설사에서도 가장 기피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K씨 경계 모임이 만들어질 정도란 소문이 흐르고 있다"며 "철산주공7단지 조합원들도 정신 차려야 한다. 큰 틀에서 정비사업은 조합원들이 주인이 된 사업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내용을 잘 모르는 조합원들에게 자문을 해준다는 핑계로 접근하는 일부 업자들의 선동에 휩쓸리게 되면 성공적인 사업은커녕 사업 지연으로 인한 엄청난 분담금 폭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씨는 과거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권 개입을 하기 위해서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 정말 문제가 있는 조합의 조합원들을 위해서 일했고 정말 저렴한 가격에 소송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이권 개입은 절대 없었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과거 심층 취재를 통해 K씨가 ▲옥수13구역 ▲금호16·17·20구역 ▲왕십리1구역(이상 서울 성동구) ▲한남뉴타운제3·5구역(용산구) 등에서 활동했다는 점을 보도한바 있으며 또한 제보를 토대로 그가 비대위에게 변호사나 법무법인 등을 소개해준 뒤 소송을 사주하거나 임원해임총회 개최를 종용했고, 이 과정에서 이권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비대위 쪽에서도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K씨가 카페를 통해 접근해 임원해임총회를 진행했는데 그의 말을 듣지 않자 그가 조합 쪽으로 붙어 총회가 불법이었다고 증언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한 취재 요청이 지속적으로 들어왔다.
상황은 다르지만 철산주공 재건축 현장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과연 어떻게 난제를 풀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갈지 철산주공7단지와 8·9단지 조합원들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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