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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교육감, “학교 교육활동과 상징물에 대한 외부 압력은 용납할 수 없다”-[에듀뉴스]
일부 단체의 관내 학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구에 대하 입장
repoter : 김용민 기자 ( edunewson@naver.com ) 등록일 : 2025-10-22 14:47:58 · 공유일 : 2025-10-22 20:01:41


[에듀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과격 시위로 논란을 빚어 온 단체들이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학교를 대상으로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은 일부 단체의 관내 학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구 및 집회 예고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서울교육청은 최근 일부 단체가 관내 학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집회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고 22일 밝혔다.

정 교육감은 “‘평화의 소녀상’은 우리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올바른 역사 인식과 평화, 인권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 세운 교육적 상징물”이라면서 “소녀상은 2013년과 2017년에 학생들과 교사의 주도 아래 역사 동아리 및 관련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설치됐으며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교육의 자주성과 학습권, 표현의 자유에 기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의 학습권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주변에서의 집회나 시위로 인해 학생들의 수업권과 등하교 안전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경찰청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특히 11월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집회와 시위가 학교 앞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우려했다.

또한 “학교 교육활동과 상징물에 대한 외부 압력은 용납할 수 없다”며 “소녀상은 특정 정치적 목적이 아닌, 역사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철거하라는 외부 요구는 교육 자치와 학생 자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역사 왜곡과 혐오 표현은 교육 공간에서 허용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집회를 예고한 단체에서 보내온 언어와 메시지는 학생들에게 공포와 분열, 그리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표현이 ‘표현의 자유’의 범위를 넘어서는 혐오와 차별로 간주하고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에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 교육지원청, 학부모, 시민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공동 대응할 것”이라며 “법률적 검토와 경찰 협조를 바탕으로, 학교 주변 집회에 대한 합리적 제한을 요청했으며 앞으로도 학생과 교직원의 불안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하고 “역사와 인권을 바로 세우는 교육은 단지 과거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미래의 평화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교육감은 “학생들의 작은 실천이 만든 소녀상이 훼손되거나 정치적 갈등의 대상이 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가 지혜롭고 성숙한 시민의 자세로 이 사안을 바라봐 주시길 당부드린다”면서 “특히 수능을 앞두고 고등학교가 차분하고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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