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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의 ‘극우시대가 온다’와 4·19혁명이 남긴 민주주의-[에듀뉴스]
4·19혁명 66주년 맞아 ‘극우시대가 온다’ 재평가
repoter : 김용민 기자 ( edunewson@naver.com ) 등록일 : 2026-04-19 20:52:33 · 공유일 : 2026-04-20 08:01:47


[에듀뉴스] 4·19혁명 66주년인 19일, 조희연 전 서울특별시교육감이 본지와의 통화에서 먼저 4·19혁명에 대해 “한국현대사의 민주주의혁명은 아마도 4·19혁명과 87년 6월 민주항쟁”이라고 규정하고 “4·19는 5·16의 역동을 맞았고 6월 항쟁은 독재를 민주주의체제로 전환했다”면서 “그후 민주주의가 시대정신이 됐고 ‘장기 민주화시대’가 40년 동안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우시대가 온다’는 민주진보의 인식론과 실천론, 전략론이 어떻게 변화되고 확장돼야 하는지를 다룬 책”이라고 소개하고 “정치에서는 햇볕정치라는 대안으로, 교육에서는 공화적 교육이라는 대안으로 접근한다”고 서두를 열었다.

여기서 한발 더 들어간 그는 “이제 민주주의에 대한 시대적 인식이 바뀌는 것 같다”면서 “민주주의를 대하는 우리들이 5·16 군사정변(박정희 정권)이 나고 60년대, 산업화의 시기에서 민주주의에 대해 ‘민주주의가 밥 먹여 주느냐’는 식의 폄하가 있었다”고 상기 시키고 “그러다 70년대에 들어서면 학생들이 ‘밥만 먹고 사냐’는 등의 인식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조 전 교육감은 2023년 4월 4·19혁명일에 앞서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하고 난 뒤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타는 목마름이 생겨났고 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졌다”며 “민주주의는 언제나 미완성인 것 같다”고 선을 긋고 “그리고 완성을 향해서 많은 사람이 희생을 했고 그 희생의 자양분으로 우리가 성숙해가는 것 같다”고 밝혔었다.

그는 다시 ‘극우시대가 온다’를 통해 2022년 대선과 탄핵 이후 선거 데이터를 예를들며 “윤석열이 비상계엄이라는 ‘깽판’을 쳤는데도 보수 지지율은 41%가 나왔다”면서 “5대 5 구도가 의연하다”고 설명하고 “탄핵 이후에도 보수·진보의 사회심리적 기반은 무너지지 않았으며 우리 편이 작은 실수 하나만 해도 뒤집힐 수 있다”고 짚었다.

‘극우시대가 온다’에 극우로 나오는 ‘또라이’나 ‘비합리적 존재’로만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도 도덕적·인지적 계기가 있다”고 전하고 “그 계기 중 일부는 우리 민주화의 그늘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면서 “민주진보가 산업화의 그늘에 저항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성장해왔다고 하면, 이제 민주화의 그늘도 생겨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그늘을 성찰적으로 응시해야 한다”며 “비판하고 단죄하는 것만으로는 지지자들에게 설득력이 제한되며 기존의 민주투쟁적 이니셔티브(전략) 외에 공화적 이니셔티브(전략)을 배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자신의 저서를 바탕으로 “87년 이후 40년 장기 민주화 시대가 성취한 것은 크다”면서 “그런데 그 성공이 그늘을 만들었다”고 역설하고 구체적으로는 두 가지를 들었다. 

하나는 ‘최대 이익주의적 전투성’이며 최대이익주의적 전투성은 1987년 민주화가 낳은 시민적 전투성이 의사 파업처럼 집단 이익 극대화로만 표출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그는 “반면 진보 진영에서는 ‘최대 가치주의적 전투성’이라는 경향을 보인다”고 진단하고 “이 그늘을 성찰적으로 응시하지 않으면 극우가 치고 들어오는 빌미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주의에 대한 타는 목마름이 생겨났고 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졌다”며 “민주주의는 언제나 미완성인 것 같다”고 선을 긋고 “그리고 완성을 향해서 많은 사람이 희생을 했고 그 희생의 자양분으로 우리가 성숙해가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IMF를 거치면서 정말 먹고 살기 힘들었을 때는 민주주의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2016·17년에는 촛불시민혁명이 일어났고 그 것이 제2의 민주항쟁”이라고 강조하고 “최근의 상황 속에서는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1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교육대학교 그랜드홀 샘미술관에서 열린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극우 시대가 온다 : 햇볕정치와 공화적 민주시민교육’ 출판기념회가 열렸으며 이재정 전 교육감 등 교육계원로들과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당시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출판기념회의 의미와 대한민국 교육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제가 처음 교육위원장으로 지명이 됐을 때 저도 놀랐고 주변사람들이 다 놀라워했다”면서도 “그러나 제 뒤에는 조희연 교육감이 있었다”고 말하고 “조 교육감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모든 것을 역지사지를 하는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극우시대가 온다는 것은 사람들이 같이 어울려 살려면 7대3의 비율로 가야한다는 것이고 조희연 저자의 지난 10년은 공존철학을 만드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1부 북토크는 신진욱 중앙대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민주화 세대의 대담을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조희연 저자가 진행했고 2부에서는 후속세대의 대담으로 김희원(한국일보 뉴스스탠다드 실장), 정용주(천왕조 교장. ‘멈추지 못하는 학교’ 저자) 등이 함께 했다.

북토크의 사회를 맡은 신진옥 중앙대 교수가 “조희연 교육감님은 제가 대학생 시절부터 멘토이이자 학문적인 스승이면서 동료였다”면서 “실천의 동지로서 오랫동안 함께 해오셨고 오늘 우리 시대에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는 그런 주제로 북토크를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부겸 전 부총리는 “학교 다녔을 때 공부를 잘하는 학생 옆에 있는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슬픔을 아시냐”고 조 전 교육감과 자신을 빗대어 서두를 열고 “저에게는 대학 선배기도 하셨지만 당시에 매번 대학신문에서 저희들보다도 정말 앞선 고민을 하는 선지식인으로 많은 영감을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햇볕정치와 공화적 민주시민교육’이라는 책은 10년 교육을 책임져 보고 또 제자들을 길러보는 등의 진통 끝에 나온 산물”이라면서 “지금 이시기에 이런 거 꼭 나와야 된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하고 “김영호 교육위원장은 우리당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의원분이고 그 부친 김상현 선생님은 김대중 대통령과 온갖 핍박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만들어내신 주인공들”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제가 정치권에 있으면서 느꼈던 고민과 전투적인 목소리를 내야만 인정받는 이런 시대가 됐고 이런 여러 가지 답답함이 있었는데 ‘조희연 전 교육감이 바로 그 고민을 안고 우리 공동체에 대해서 문제를 던지는구나’라고 생가했다”며 “그동안 사라진 이땅의 공론장, 지식인들의 담론 등이 사라져서 답답하던 차에 이 책을 통해 큰 대안과 큰 기대를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 교육감님 나름의 대답들 우리 모두에게 직결되는 큰 질 질문을 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우리가 어떤 시대를 살고 있고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시대이고 또 민주주의의 미래 어떻게 만들어 갈 거냐하는 고민을 하게 하는 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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