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는지 모른다. 열어달라고 두드리는 소리를 아니, 울리는 함성을 들었다. 깃발의 기척 같기도 했고 겨울나무 가지 끝 눈송이가 서성이다 떨어지는 소리 같기도 했다. 알 수 없는 그 무엇 같은, 시는 싱싱한 나의 귀를 끌고 알 속 적막에 들더니 바람의 긴장이라 한다. 청춘과 희망의 나래가 퍼득이고 생각의 빈 손이 보인다. 몇 번째 별에서 만나야 당신이 반짝일까 누가 나의 환상을 위해 울어줄 이 없는데 온몸으로 기다리는 시간의 뼈가 살을 기다린다.
― 이정모,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은유의 매뉴얼
은문에 들다
기억의 귀
새벽이 오는 이유
간을 보다 긴 행렬
은밀한 길-슈퍼문
눈을 우려먹다
누드 극자
하늘문장
나무 생존법
낮술
시간을 걱정하다
책을 읽으며
여백에 대하여
얼굴
먼 곳
제2부
흔들리는 길
조용한 작업
플러그 인
호흡
허황된 말
얼굴이 번식하는 곳
질문 있어요
눈금이라는 것은
흉
저수지 이야기
위성
술병
만물 수퍼
결별
식솔
좌선
침묵의 시대
굽히는 힘
제3부
복수초
달의 언어
공중의 얼굴을 보다
방어진 바다
거울의 이면사
꽃의 완성
감정론
날개
코뿔소
파도ㆍ1
파도ㆍ2-인류사
바다의 곁
채석강에서
봄, 커튼 뒤
비는 내릴만틈 내려야 돌아간다
까마귀
제4부
사랑
희망 콘서트
환장
리듬
유리벽
탄생
물감을 섞으며
곡선에 대하여
맨홀
성주풀이를 아시나요
선물
종이를 자르며
화음을 맞추다
섬
여유
기억의 귀
이정모 시집 / 리토피아 刊
언제부터였는지 모른다. 열어달라고 두드리는 소리를 아니, 울리는 함성을 들었다. 깃발의 기척 같기도 했고 겨울나무 가지 끝 눈송이가 서성이다 떨어지는 소리 같기도 했다. 알 수 없는 그 무엇 같은, 시는 싱싱한 나의 귀를 끌고 알 속 적막에 들더니 바람의 긴장이라 한다. 청춘과 희망의 나래가 퍼득이고 생각의 빈 손이 보인다. 몇 번째 별에서 만나야 당신이 반짝일까 누가 나의 환상을 위해 울어줄 이 없는데 온몸으로 기다리는 시간의 뼈가 살을 기다린다.
― 이정모,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긴 행렬
은유의 매뉴얼
은문에 들다
기억의 귀
새벽이 오는 이유
간을 보다
은밀한 길-슈퍼문
눈을 우려먹다
누드 극자
하늘문장
나무 생존법
낮술
시간을 걱정하다
책을 읽으며
여백에 대하여
얼굴
먼 곳
제2부
흔들리는 길
조용한 작업
플러그 인
호흡
허황된 말
얼굴이 번식하는 곳
질문 있어요
눈금이라는 것은
흉
저수지 이야기
위성
술병
만물 수퍼
결별
식솔
좌선
침묵의 시대
굽히는 힘
제3부
복수초
달의 언어
공중의 얼굴을 보다
방어진 바다
거울의 이면사
꽃의 완성
감정론
날개
코뿔소
파도ㆍ1
파도ㆍ2-인류사
바다의 곁
채석강에서
봄, 커튼 뒤
비는 내릴만틈 내려야 돌아간다
까마귀
제4부
사랑
희망 콘서트
환장
리듬
유리벽
탄생
물감을 섞으며
곡선에 대하여
맨홀
성주풀이를 아시나요
선물
종이를 자르며
화음을 맞추다
섬
여유
해설 | 바람 그리고 기억의 시학-이정모의 시세계_진순애
[2014.10.30 초판발행. 152쪽. 정가 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