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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신4지구 재건축, 오랜 겨울잠서 깨 성큼성큼
repoter : 서승아 기자 ( nellstay87@naver.com ) 등록일 : 2014-12-26 11:03:10 · 공유일 : 2014-12-26 20:01:51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최근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수혜로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 재건축)`가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며 신반포 일대 재건축 아파트가 들썩이고 있다. 이 같은 훈풍을 타고 2003년 설립 이후 운영 규정마저 마련하지 못한 채 긴 동면(冬眠)에 들어갔던 한신4지구(신반포8ㆍ9ㆍ10ㆍ11ㆍ17차) 재건축사업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지난 10월 주민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데 이어 지난달 21일에는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변경승인까지 마쳐 사업 본격화가 기대된다.

5개 차수를 통합해 추진 중인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규모다. 한신4지구 사업 개요에 따르면 기존 5개 단지 현황은 ▲한신8차 9개 동(상가 1개 동) 864가구 ▲한신9차 2개 동(상가 1개 동) 286가구 ▲한신10차 5개 동 876가구 ▲한신11차 4개 동(상가 1개 동) 398가구 ▲한신17차 3개 동 216가구 등 23개 동 2640가구에 달한다. 인근 `반포자이(옛 반포주공3단지ㆍ3410가구)`와 `래미안퍼스티지(옛 반포주공2단지ㆍ2444가구)`에 견줄 수 있는 대규모 단지로의 탈바꿈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에 본보는 10년 가까이 정체됐던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는 김학규 추진위원장을 지난 22일 만나 이곳 재건축사업의 현황, 계획 등에 대해 들어 봤다.


-현재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나루터로4길 49 일대(잠원동 58-22) 13만6592㎡를 그 대상으로 한다. 여기에는 5개 단지 아파트 23개 동 2640가구와 상가 등이 포함돼 있다. 추진위는 2003년 6월 28일 주민총회로 결성된바 있다. 이후 사업시행이 휴면 상태에 있었으나 지난 10월 25일 주민총회에서 새 집행부가 구성돼 재건축사업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향후 로드맵을 야심차게 공개했고 지난 11월 13일 서울시 공공 자금을 신청해 이달 5일 10억 원의 운영 자금을 확보했다.

아울러 지난 11월 21일에는 한신4지구 추진위 변경승인을 완료했다. 같은 날 신청한 안전진단 역시 4개월 뒤인 내년 3월께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정비구역 변경 역시 내년 3월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6~8월께에는 조합설립동의서를 징구해 내년 10월께 조합 창립총회를 열 것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기초`를 세운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범적인 조합을 빠른 기간 내에 설립하기 위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했는지/
우리는 오랫동안 사업시행에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같은 동면은 우리에게 메리트로 작용했다. 사업 불확실성이 컸던 시기에 불필요한 리스크 등을 피해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사업 재개 시기를 놓고 견해차가 발생해 조그마한 갈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 갈등을 현명하게 대화로 해결하고 주민들의 대폭적인 지지로 추진위를 재탄생시켰다. 토지등소유자가 2700여 명, 추진위원이 170명으로 이해관계인이 많아 의견 수렴과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앞서 언급했듯이 한동안 사업이 개점휴업 상태였던 만큼 다른 단지에 비해 심각한 갈등이 없었고 그동안 발생한 비용도 많지 않다. 게다가 규모나 위치 모두 빠지는 점이 없다. 사업의 성공 여부는 열정과 의지에 문제가 아닌가 싶다. 이처럼 10년이나 오랜 기간 동안 기다려온 만큼 주민들의 열정과 의지가 강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조합설립동의율 역시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신4지구는 토지등소유자가 2700여 명, 추진위원이 170명으로 이해관계인이 많아 의견 수렴과 소통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를 고려해 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클린업시스템에 홈페이지를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해 주된 소통수단으로 활용하는 외에, 추진위 사무실을 주민들에게 활짝 열어 놓고 주민들과의 직접적인 대화는 물론 홈페이지 게시판과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소식지 등을 통해 다각도로 소통을 하고자 한다. 클린업시스템상 홈페이지에는 추진위 운영과 관련된 최근 자료는 물론 및 과거 2003년도 이래 자료를 모두 올려야 하기 때문에 자료의 양이 방대하다. 따라서 만반의 준비를 해 내년 1월께 개통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정직과 성실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믿음은 달라고 해서 주는 게 아니고 상대방이 보고 느껴야 생기는 것이고, 믿음을 얻는 최상의 정책은 정직이라는 말을 신조 삼아 일하고 있다.
-통합 재건축의 이점은 무엇인지/
우리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은 엄밀히 말하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통합 재건축`이 아니다. 신반포8ㆍ9ㆍ10ㆍ11ㆍ17차 등 5개 단지는 2003년부터 같은 아파트 관리사무실을 사용해 왔기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 `한 아파트`라는 인식이 강하다. 통합 재건축이라는 용어 자체도 어색할 정도다. 이 때문에 다른 통합 재건축 단지에 비해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관리하는 5개 단지가 함께 추진하는 것이다. 각 단지마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다른 사업 구역과는 다르다. 이 때문에 우리 한신4지구는 유리한 점이 많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아파트 설계 및 부대복리시설 등의 계획에 유리해 명품 아파트를 탄생시킬 수 있는 요건이 충분하다. 또 단위 비용이 적게 소요되는 큰 장점도 있다. 분양가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이 성공적인 재건축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만 최근 국회에서 법률 개정이 추진되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규제완화 혜택을 받아 조합원의 이익확대와 명품 아파트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한다.
-추진위원장으로서의 포부는/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지난 10월 주민총회에서 재건축 추진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주민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 같은 성원은 추진위가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앞으로 주민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발로 뛰며 항상 성실한 마음을 놓지 않고 전념할 것이며 약속대로 1년 이내에 모범적인 재건축 조합을 설립해 대한민국 제일의 명품 아파트의 발판을 건설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주민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

우리 추진위는 최근까지 `토끼와 거북이 경주`에서 잠자던 토끼에 비견됐다. 하지만 10년 만에 잠에서 깨어난 만큼 큰 목표를 위해 다시 달리는 부지런하고 현명한 토끼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화합을 유지하며 부지런히 달리는 게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 추진위원장으로서 이 같은 일들을 하는 데 일조하는 게 일차적인 목표다. 나아가 한신4지구 아파트를 `아크로리버파크`를 뛰어넘는, 강남이 아닌 대한민국 제일의 명품 아파트로 변환시키는 것이 최종적인 꿈이다.
추진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합을 올바르고 모범적이면서 빠르게 설립하는 것이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위원장으로서 소유자 간 화합과 그들이 지닌 역량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 사업 추진 동력으로 삼는 데 주력할 것이다. 또한 추진위원들과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한뜻으로, 명품아파트의 꿈을 키워나간다면 그 꿈은 반드시 실현되리라 믿는다. 믿음에 믿음으로 보답할 수 있는 추진위원장이 되겠다.




한신4지구는…
강남권 핵심 요지에 위치한 한신4지구는 지하철 3호선 잠원역, 7호선 반포역이 단지 내에 있어 더블 역세권이다. 또 고속버스터미널이 바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경부고속도로 진입로와 인접해 있어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또한 아파트 단지 안에는 유흥가나 대형 상가가 없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자연환경도 북쪽으로는 한강공원(잠원동 둔치)가 바로 인접해 있고 남쪽으로는 우면산이 있어 주민 휴식 공간도 잘 갖춰져 있다. 게다가 단지 인근에 뉴코아백화점과 킴스클럽, 신세계백화점, 고속터미널 상가 등이 위치해 쇼핑과 생활 편리성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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