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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아ㆍ현대아파트 재건축, 당산동 최고 名品 단지로 재탄생 예고
repoter : 고수홍 기자 ( skyclubss@naver.com ) 등록일 : 2015-01-16 14:12:22 · 공유일 : 2015-01-16 20:01:58


[아유경제=고수홍 기자]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권역에서 최고 가치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아ㆍ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사업시행인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2년 1월 서울시(시장 박원순)로부터 정비구역으로 지정받은 지 약 2년 만의 일이다. 굉장히 빠른 속도다. 이곳은 또 현재 사업계획으로 사업이 성공할 시 이 일대 최고 가치의 프리미엄 단지라는 타이틀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초기 집행부와 조합원 간 갈등으로 위태위태하던 이 단지가 현재와 같이 남다른 사업 추진 속도와 성과를 보이게 된 데는 어떤 비결이 숨어 있을까.
이 단지가 비범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문권탁 조합장이 집행부 수장을 맡고부터다. 이 단지는 현재와 달리 사업 초기 추진이 순탄치 않았다. 사업 초기에 있었던 부조리, 주민 갈등, 정비업체와의 분쟁까지 집행부와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게 패였다. 이에 주민들은 자율적으로 특별 감사를 실시해 개선 방안을 마련코자 했다. 이때 문 조합장은 특별감사위원회 간사 직을 수행하며 깔끔한 일 처리 능력으로 주민들의 눈도장을 받게 된다. 문 조합장은 특별 감사에서 실무를 담당하며 정비업체 재선정, 집행부 재구성, 자금조달계획 주민총회 의결 후 차입, 정보공개 강화 등 개선 방안을 이끌어 내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이후 문 조합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사업은 전환점을 맞게 된다. 문 조합장과 집행부의 투명한 운영과 열정에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팽배했던 주민들이 하나둘씩 마음을 열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2013년 12월 조합설립인가 당시 83.47%였던 동의율은 작년 10월 조합설립 변경인가 당시 97.97%까지 높아졌다.
여기에 성공적인 사업계획 수립까지 더해지면서 당산동 권역 프리미엄 단지의 탄생은 곧 현실이 될 전망이다. 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 4-13 일대 2만6303.70㎡를 대상으로 한다. 이미 재건축 추진 이전부터 가치가 높은 땅이었지만 여기에 용적률 299.99%와 건폐율 18.90%를 적용한 최고 `29층` 아파트 7개 동 785가구가 들어서면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주변 단지보다 4층 정도 높기 때문에 조망권 프리미엄도 예상된다.
교통ㆍ여가ㆍ의료 등 편의시설 메리트도 두말할 것이 없다. 지하철2ㆍ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이와 반대편에 있는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은 10분 거리다. `트리플 역세권`으로 불리는 데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밖에도 여의도샛강생태공원과 여의도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도보 5분 거리에 한강이 위치하고 있다. 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와 여의도 IFC몰이 인접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쇼핑몰 인근에는 여의도성모병원, 한강성심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이 들어서 있다. 도로망으로의 진입도 용이하다. 올림픽대로가 5분, 서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는 각각 3분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인터뷰/ 문권탁 상아현대아파트 조합장
"신뢰는 재건축사업의 성공 위한 열쇠"
지난 12일 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문권탁 조합장은 `신뢰`의 중요성을 유난히 강조했다. 상아ㆍ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 초기 당시 집행부가 신뢰를 잃어버리면서 발생했던 혼란을 직접 목도했던 탓이리라. 이후 전면에 나서 이 사업을 이끈 문 조합장은 신뢰 상실의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그 결과 지금은 이곳 재건축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 어느덧 `관리처분` 단계로 진입을 앞두게 됐다. 그런 그에게서 전임자의 잘못으로 무너졌던 신뢰를 어떻게 회복했는지, 사업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그간의 경과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자세히 들어 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사업 현황은/
상아현대아파트 두 아파트 모두 1983년 준공됐다. 이곳을 재건축하기 위한 추진위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2009년 7월이었다. 이듬해 2월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궤도에 오르는 듯했으나 집행부와 주민이 마찰을 빚으면서 주춤하기 시작했다. 자체 특별감사 실시 후 새로운 집행부 탄생과 함께 2013년 1월 서울시의 정비구역 지정, 같은 해 10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4월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10월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마무리해 이달 중 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 초기 집행부가 재건축사업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 점과 토지등소유자들도 재건축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점이 맞물려 혼란이 있었다. 주민들은 재건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수밖에 없으니 집행부의 노력이 더 필요했는데 그런 노력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또 당시 집행부의 사업 방식은 주민들과 소통을 제대로 하지 않는 과거 방식을 고집하는 측면도 없지 않았다고 본다. 그러던 차에 집행부와 소유자 사이에 신뢰가 무너지는 일이 발생하면서 초대 추진위원장이 자진 사퇴를 하게 됐고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기에 이르렀다.
-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초기 추진위 집행부의 실정 탓에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일 가운데 하나였다. 대부분 사업장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주민들은 재개발ㆍ재건축하면 걱정이 앞서는 게 보통이다. 집행부 비리 등 부정행위가 심심찮게 매스컴에 등장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초대 추진위가 초래했던 혼란으로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주민들 사이에 팽배했고 그것을 회복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추진위원장을 맡고 1년 동안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애써 왔는데 돌이켜 보니 이것이 가장 힘들었던 일 같다.
-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제일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본다. 기본적으로 사업 추진에 대한 정보를 적시적기에 전달하고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이해가 될 수 있도록 설명하면서 주민들에게 다가서려고 노력했다. 온라인 사이트에 집행부와 사업에 관련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회의, 간담회, 소모임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려 했다. 또 추진위 사무실을 항상 열려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민들이 편하게 방문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해 주민과 집행부 사이에 있는 `벽`을 허물려 애썼다. 조합으로 바뀐 지금도 이 같은 노력에는 변함이 없다. 예산, 회계 등 최신 업무 내용은 바로바로 공개하고 예산은 총회에서 승인된 범위에서만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분기별 정기 감사 내용도 모두 소유주들에게 공개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 투명성 제고에도 만전을 기울였다. 사업 추진에 관련된 사항은 반드시 조합원 의견 수렴을 거쳐 진행했고 이후 의결이 된 사항에 대해서만 사업 진행 여부가 결정됐다. 주민들에게 이익이 되거나 아무리 바른 일이라 할지라도 주민들과 공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된다면 그것은 독단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사업 추진의 투명성을 알리려 노력하니 그 노력을 알아주는 주민들이 자연스레 생기기 시작하면서 신뢰가 점차 회복됐다.
- 조합장으로서 중점을 둔 사항은/
삶의 질을 높이고 자산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아파트를 짓는 것이 조합원들이 원하는 것이고 조합원들이 원하는 일을 추진하는 것이 조합장이 해야 할 일이다. 무엇보다 설계 당시 남향, 판상형, 통경축 등 기본적으로 선호되는 요소들에 대한 검토가 충분히 이뤄졌다. 우리 단지에서 특별한 계획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가지가 최대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것이다. 완공 후 기부채납 되면 국공립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우수한 환경의 교육시설로서 입주민과 주변 이웃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 젊은 층, 맞벌이 부부 등을 배려해서 추진한 계획이다. 또 한 가지는 100년 지속 아파트를 위한 계획이다. 지어질 아파트 층수 제한이 29층이기 때문에 아파트가 새롭게 지어지면 후에 재건축 허가를 다시 받기가 쉽지 않다. 이에 되도록 오래갈 수 있는 아파트를 만들 수 있도록 내부 구조를 가변형에 무량판이 가미된 구조로 설계해 리모델링이 원활하도록 했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단독 가구 개별적으로 또는 아파트 통합적으로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서울시에서 규제하고 있는 발코니 면적 비율을 모두 완화 받은 것도 장점 중 하나다.
-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9월 28일 사업시행총회를 무사히 마쳤고 그 다음 달 23일 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다. 사업 추진에서 진행되는 모든 인허가 절차 중 가장 어렵고 까다로운 것이 사업시행계획 수립이다. 그만큼 검토할 사항이 많고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도 힘든데 이 과정을 무사히 마쳤기 때문에 나머지 사업계획들은 비교적 순탄하게 추진되리라 본다. 정비계획 수립, 조합 설립, 건축심의 등 굵직한 현안들도 마무리됐다. 우리 재건축사업이 오늘에 이르게 된 데에는 그동안 주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신뢰를 쌓은 집행부의 노력과 그러한 집행부를 믿고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조합원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동산시장이 어렵기 때문에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업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집행부를 믿어주고 사업 추진에 적극 협조해주는 조합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상아ㆍ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우리 주민들의 자산 가치 상승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주변 단지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실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 주민들이 지금과 같이 재건축사업을 함께하는 일이라 믿고 집행부와 함께 노력한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바람이 있다면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돼서 일반분양에 대한 인기가 조금 높아졌으면 하는 것이다. 조합원들의 부담이 조금이라도 덜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근래에 부동산 3법이 공포되는 등 정부의 부양 의지가 높으니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해 본다.
문 조합장은…
재건축을 통해 상아ㆍ현대아파트를 100~200년까지 갈 수 있는 아파트로 만들고 싶다는 문 조합장은 이 일에 뛰어들기 전까지 외국계 대기업에서 IT 전문가로 활동한 직장인이었다. 이 일과 인연을 맺게 것은 한 총회 때의 일이 발단이 됐다고 한다. 문 조합장은 "당시 집행부가 추진하던 사업 과정을 봤을 때 몇 가지 문제점이 있었고 이를 지적하는 발언을 총회에서 했는데 몇몇 주민들이 그 모습을 좋게 봤던 모양"이라며 "당시 집행부에 대한 몇 가지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내ㆍ외부 인사가 참여한 특별감사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일부 주민들의 권유로 위원회에서 간사 직을 수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간사 일을 하면서 최대한 당시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도출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기여했더니 추진위원장 선거 때 출마 권유가 있었다"며 "직장을 다니고 있던 터라 고민이 됐지만 직장에서 수행했던 프로젝트 경험을 살리면 이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 조합장은 2011년 2월 추진위원장에 당선된 이후 현재는 조합장 직을 수행하며 상아ㆍ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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