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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로 좋은 날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5-01-16 11:42:05 · 공유일 : 2015-01-18 16:44:55


억수로 좋은 날 
심억수 수필집 / 예술의숲 刊

  세상의 모든 것이 깊어지고 채워지는 가을이다. 바람에 일렁이는 벼 이삭을 바라보며 생각이 많아진다. 나의 삶도 어느덧 가을인 것 같다. 파릇파릇했던 봄도 지나고 열정으 로 모든 것이 거침없었던 여름도 지났다.
  가을이 인생의 끝은 아닐 것이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걸어온 내 삶의 이야기를 이제 희망을 품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젊은이에게 들려주고 싶다.
  그들이 귀 기울여 들어줄지는 모르겠지만, 멀리 돌아온 길, 흙탕물이 고여 있는 길, 가시덤불이 있는 길, 그리고 어디쯤 가면 굽은 길 있고 곧게 바른길이 있는지 그들에게 전하고 싶다.
  잠시 목축일 시간도 없이 먼 길 돌고 돌아 숨 가쁘게 여기에 왔다. 목마른 가을 산천처럼 나도 자꾸 목이 마르다.
  인생은 60부터다. 나는 이제 여기에 서서 나만의 샘을 깊게 파 내려갈 것이다. 그리하여 맑고 시원한 물이 사계절 쉼 없이 솟아오르는 그런 샘물을 만들 것이다.
  사색의 샘을 만들고 평화의 샘을 만들고 희망의 샘을 만들어 누구든지 와서 목을 축이고 힘을 얻도록 남아 있는 계절을 알곡으로 갈무리해야겠다.
심억수, 책머리글 <작가의 고백> 중에서


       - 차    례 -

1부 선물
나의 전성기 
한 걸음 뒤에서 
해빙 
그녀 
설날 
봄바람 
5월의 신부 보람에게 
5월의 소회 
병성아 사랑한다 
주례사 
선물 

2부 조약돌의 노래
아비의 길 
비오는 날 
마음 길 
이정표 
강아지풀 
수평선도 흔들린다 
무엇 때문에 급행열차를 탔나 
버려야 아름답다 
친구에게 
당무유용 
조약돌의 노래 
억수로 좋은 날

3부 아버지
수휴산방 
흘러가는 것들 
길 
도깨비 
클로버
나를 위한 노래 
겨울나무 
졸업 
이별연습 
사십구재(四十九齋) 
아버지 

4부  문학과 나
모든 것은 흘러간다 
연어가 돌아올 때 
힐링 
제헌절에 부쳐 
주성의 돛을 달고 
그대 가슴에 달빛이 너울너울 
직지의 날 
청주문화특별시를 기대하며 
청주• 청원통합에 따른 예술인의 자세 
제도와 예술. 예술인 
문학과 나 

사랑과 휴머니즘의 정서와 미감(美感)_김효동

[2014.10.30 초판발행. 203쪽.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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