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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두렴 (전자책)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5-01-29 23:16:30 · 공유일 : 2015-01-30 01:47:11


그냥 두렴 
한금산 동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나무로 새집을 만들어 나무에 걸어놓고 산새가 날아와 집을 짓기를 기다렸다.
  며칠 후 어치 한 쌍이 집 지을 재료를 물어 날랐다. 집을 반도 짓지 못했는데 어치 부부는 더 이상 집을 짓지 않았다. 아예 나타나지 않았다. 내가 관심을 가진 것이 어치에게는 위험 부담이 되었나보다.
  산토끼가 밭 가운데까지 내려왔다. 소리 나지 않게 토끼의 움직임을 살폈다. 어쩌다 토끼의 눈과 마주쳤다. 나를 본 토끼는 울타리를 뛰어 넘어 산속으로 도망갔다.
  그 때의 서운함을 생각하며 아직도 나를 믿어주지 못하는 그들을 탓하기보다 믿음을 주지 못한 내가 더 미워진다.
  내 마음은 동심으로 돌아가 예쁜 글을 쓰고 싶지만 오히려 어린이는 내 마음을 못 믿어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산새 어치와 산토끼가 나를 믿어주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어치와 산토끼가 나를 믿어줄 때까지, 동심에 감동을 주는 글을 쓰기 위해 나를 닦아가고 싶다.
  덜 닦아진 글이지만 가까이 와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펴낸다. 
한금산, 머리말 <모두와 가까와졌으면> 중에서

 
        - 차    례 -

머리말 | 조그만 세상과 큰 세상 

제1부 그냥 두렴
서울 할머니는 왜 없어? 
엄마한테 물어봐 
앞니가 빠졌다 
할머니의 교회 
할머니 얘기는 외계인 얘기 
문 바르던 날 
멍청이 아빠 
착한 아이 
할머니가 쓴 시 
그게 왜 거기 있지? 
예쁜 짓 
정말 아셨을까? 
눈으로 먹는 엄마 
빨래집게 
울어도 박수 친다 
어부바 차 
비 맞으면 크는 놈들 
토끼베개 
그냥 두렴 

제2부 눈으로만 웃는다
머리 깎던 날 
다 알아 
주사 
바람 손 
몸 밭 
고구마 
눈으로만 웃는다 
삐질이 
요정 다 잡았어 
장갑 
빨간 코 
생각난다 
암, 그럼 
향기자석 
하늘 나누어 갖기 
봉숭아의 멀리뛰기 
뛰어가는 비 
인심 변했네 
새집 

제3부 꽃씨의 방학
별들이 쏟아지는 
꽃씨의 방학 
이름 좀 불러줘 
강아지와 잠자리 
눈 온 날 
숨바꼭질 
시끄러운 인사  
 뿌리를 내리려고 
그림자 
겨울이 온다 
긴 의자 
새만 하늘을 나나? 
바람은 어디서 잠을 자나? 
바람 
맹꽁이 
깊은 골 
소금 
그 때는 안 늙었었지 
다행이다 
산새 알 
벌집 쑤셔놓고 

서평 | 동시집 『그냥 두렴』을 읽고 _ 임교순 

[2015.01.28 발행. 88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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