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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반포6차 재건축, 판상형으로 가치 상승 ‘주목’
정기총회서 ‘탑상형→판상형’ 설계 변경… 이전 시공자와 관계 깔끔히 청산
repoter : 고수홍 기자 ( skyclubss@naver.com ) 등록일 : 2015-02-13 11:05:58 · 공유일 : 2015-02-13 13:03:50


[아유경제=고수홍 기자] 한때 시공자 재선정 문제로 삐걱거리던 서울 서초구 신반포6차 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아파트 가치 상승을 위한 건축 설계 변경과 새 시공자로부터 유치한 조합 운영비 결산 등 사업 활성화를 위한 안건들이 총회에서 처리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사업장이 `팔부능선`인 관리처분계획 수립까지 가속도를 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신반포6차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진언ㆍ이하 조합)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한신문화원에서 2015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판상형 변경을 골자로 하는 설계계획 변경과 이전 시공자와의 계약 해지 합의 처리 등을 처리했다.
이번 총회에는 총 조합원 566명 가운데 459명이 참여(서면결의 259명 포함)해 의사ㆍ의결정족수를 충족했다.
신반포6차 재건축 조합의 김진언 조합장은 총회 개회 선언과 함께 "이번 총회는 관리처분계획 수립에 앞서 아파트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건축계획 수정과 그동안 있었던 일련의 일들(새 시공자 선정으로 인한 이전 시공자와의 소송 등)을 털어 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 상정ㆍ처리된 안건은 총 11개(▲설계ㆍ사업계획 변경의 건 ▲사업계획 변경 및 관리처분계획 수립의 건 ▲설계ㆍ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용역비 변경 등 협의 및 계약 체결 대의원회ㆍ이사회 위임의 건 ▲조합 고문 변호사 선임 대의원회ㆍ이사회 위임의 건 ▲조합 정관 변경의 건 ▲조합 업무(인사 및 보수ㆍ회계 규정) 변경의 건 ▲(주)두산건설과의 시공권 해지에 따른 합의 처리의 건 ▲2014년 사업비 집행 추인 및 GS건설(대표이사 임병용) 입찰보증금 집행ㆍ회계 처리의 건 ▲2006~2014년 12월 31일 결산보고 및 승인의 건 ▲2015년도 운영비 예산 승인의 건 ▲특화설계 품목 선택 적용의 건 등)다.
특히 제1호 안건은 기존 아파트 설계를 `탑상형`에서 `판상형`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조합원들의 동의를 구하는 것으로 건축계획이 대폭 수정됨에 따라 서울시(시장 박원순) 건축 심의를 다시 통과해야 하는 만큼 가장 중요한 사안이었다. 기존에 수립해 놓은 건축계획을 180도 뒤집어야 하는 만큼 다시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시간과 거쳐야 할 인허가 등을 고려할 때 자칫 잘못하면 사업 지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합은 당초 세대수를 높이기 위해 신축 아파트를 탑상형(아파트 한 동에 여러 향이 배치되도록 만든 구조)으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최근 분양시장에서 판상형(모든 가구가 특정 방향이 되도록 건물을 일자로 만든 구조)이 선호되는 경향이 나타남에 따라 조합원들의 설계 재검토 요청이 이뤄져 이 같은 안건을 상정하기에 이르렀다.
설계자 측은 기존 탑상형을 개선한 제1안과 판상형으로 탈바꿈한 제2안을 제시했으며 총회 투표 결과 총 투표수 459표 가운데 제2안이 261표를 획득해 최종 채택됐다. 조합은 이에 따라 변경될 건축계획을 위해 서울시 건축심의와 사업시행 변경인가 등을 거쳐 신축 아파트를 판상형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제1안의 경우 시공자인 GS건설이 탑상형을 바탕으로 단위 가구 평면을 개선한 것이고 제2안의 경우 이를 뒤집는 판상형에 대한 안"이라며 "인근 반포우성아파트나 반포한양아파트가 판상형으로 추진함으로써 가치 증진 효과를 보고 있는 등 재건축 설계 대세가 판상형이 되고 있어 이번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이와 함께 건축계획 변경에 따라 시간이 소요될 것을 예상해 사업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제2호 안건은 제1호 안건이 의결되는 것을 전제로 사업시행계획 변경과 관리처분계획 수립 시기가 겹치는 상황을 정리키 위해 다뤄졌다. 조합은 양 계획 변경 및 수립을 병행 추진하는 것을 제1안으로, 사업시행 변경인가 후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제2안으로 놓고 조합원들에게 선택하도록 했다. 투ㆍ개표 결과 총 투표수 459표 가운데 279표를 얻은 제1안이 선택됐다.
조합은 제1안이 선택됨에 따라 업무가 과중될 우려가 있지만 사업 기간은 약 10개월 정도 단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음으로 설계 변경 비용 집행에 대한 제3호 안건과 제4호, 제5호, 제6호 안건이 각각 324표, 332표, 343표, 337표(이상 찬성표)를 얻어 원안 가결됐다.
조합은 이번 총회에서 전 시공자와의 관계를 청산하게 된 경과도 보고했다. 조합은 2013년 3월 시공자인 두산건설과 결별하고 새 시공자로 GS건설을 맞이한바 있다. 조합은 소송을 걸었던 두산건설과 원활한 합의를 이끌어 내고 두산건설 역시 깨끗이 물러남에 따라 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조합은 이번 총회에서 이전 시공자 계약 해지 합의에 따라 지출한 비용 및 새로운 시공자와의 계약 사항 등을 보고했으며 조합원들의 추인 및 승인이 이뤄졌다. 이에 대한 안건인 제7호와 제8호 안건의 찬성표는 각각 384표와 364표에 달했다.
조합은 또 사업비 충당이 어려워 2006년부터 못 하고 있었던 회계ㆍ결산보고도 이번 총회에서 실시했다. 이에 대한 안건인 제9호와 제10호는 각각 349표와 350표의 찬성표를 얻어 가결됐다.
마지막 제11호 안건인 특화설계 품목(▲음식물 처리 시스템 설치 시공 ▲입면 분할 이중창 시공 ▲사우나 확장 시설 공사비 ▲라커룸 및 탈의실 시설 공사 ▲무인 택배 시스템 설치 시공 등 5가지) 선택 적용의 건은 음식물 처리 시스템, 입면 분할 이중창, 무인 택배 시스템 설치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의 동의가 이뤄졌지만 사우나 확장과 라커룸 및 탈의실 시설 공사는 부결됐다.
한편 신반포6차 재건축사업은 2002년 조합 설립에 성공해 한강과 인접해 있는 점과 트리플 역세권 등 뛰어난 입지 덕에 유망 사업장으로 평가됐지만 내부 사정으로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장기간 사업이 표류했다. 이후 2013년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사업에 재탄력이 붙었고 조합이 지난해 7월 GS건설을 새 시공자로 선정하면서 다시금 사업에 활기가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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