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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6구역 재건축, 巨人의 화려한 귀환을 알리다
repoter : 서승아 기자 ( nellstay87@naver.com ) 등록일 : 2015-02-13 14:49:59 · 공유일 : 2015-02-13 20:01:54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국군 정보사령부 용지에 막힌 서초구 서쪽 끝자락에 자리해 `강남 서자` 정도로 인식돼 왔던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사업이 최근 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어 업계 의 관심이 쏠린다.
방배6구역은 강남 재건축 지역 중 손에 꼽힐 만한 규모를 자랑하는 방배동 일대 15개 재건축 구역 중 한 곳이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4호선 총신대입구역 사이에 위치해 강남 접근이 양호하고 서리풀공원 등 녹지가 풍부해 일찍부터 살기 좋은 주거지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방배6구역 재건축사업은 서울시로부터 2010년 12월 23일 정비구역으로 지정받은 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난 수년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방배6구역에 새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최근 주민총회를 열어 반대 지역을 제척하는 등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사업시행자인 방배6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이 같은 훈풍에 힘입어 지난달 24일 조합 창립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총회에서는 앞으로 방배6구역 재건축사업을 이끌어 나갈 `일꾼`들이 선출됐다. 강점자 조합장 당선인도 그중 한 사람이다.
조합 설립을 마친 방배6구역은 사업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해 공포ㆍ시행에 들어간 부동산 3법(「주택법」만 오는 4월 1일 시행)의 수혜 대상일 뿐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장재터널(가칭)` 착공이 올해 안으로 예정돼 있어서다. 방배동은 서초대로가 정보사령부 터로 단절돼 있어 강남으로 가기 위해선 길을 돌아가야 하는 바람에 출퇴근 시간 교통 체증이 심한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해 말 서울시 심의 통과로 `장재터널(가칭)` 건설사업이 확실시됐다. 이는 정보사령부 이전에 따른 후속 사업으로, ▲총길이 1280m ▲폭 20~40m ▲왕복 6차로 규모의 터널이 뚫리면 방배동에서 서초대로를 거쳐 테헤란로까지 일직선 통행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방배6구역은 서초구 방배생활권으로서 서초로, 방배로, 동작대로 등의 주요 간선도로와 가깝고 지하철역(7호선 내방역, 4ㆍ7호선 이수역)이 도보권이라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뒷벌공원이 인접하고 방배초등학교ㆍ이수중학교ㆍ방배중학교ㆍ서문여고ㆍ경문고교 등 학교가 근접해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이에 최근 조합 창립총회를 계기로 잠들어 있던 토지등소유자들의 사업 의지가 깨어나 그 열기가 뜨거운 방배6구역 추진위 사무실을 찾아 강점자 조합장 당선인에게 사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
[인터뷰] 방배6구역 강점자 조합장 당선인 "고향 같은 우리 구역의 숙원 풀기 위해 최선 다할 것"




"투명성이 제1원칙…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보듬겠다"
조합설립인가 `눈앞`… 오랜 冬眠서 기지개
장재터널ㆍ부동산 3法 수혜로 `순항` 예고

- 방배6구역 재건축사업은 어떻게 이뤄져 왔나/
우리 방배6구역 재건축사업은 2006년 10월께 서초1ㆍ2ㆍ3구역 추진위로 통합 승인이 났으며 2010년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한동안 정체기에 들어섰다가 2014년 5월 17일 주민총회를 통해 반대 지역을 제척해 변화를 꾀했다. 이어 지난달 24일 조합 창립총회를 성황리에 열어 조합 임ㆍ대의원을 선출했고 조합설립인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 조합 창립총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우리 방배6구역 토지등소유자들은 대부분 이 지역에서 거주한 지 30~40년이 넘는 분들이 많아 애착도 많지만 동시에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마음도 커 사업 의지가 그리 큰 곳은 아니다. 게다가 4년이란 공백기도 있었고 총회에 많은 이들이 참여해줄지 우려가 컸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가 기우일 만큼 지난 총회에서 많은 토지등소유자들께서 참여해주시고 총회 폐회 선언이 이뤄질 때까지 많은 분들이 자리를 지켜주시는 등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셔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조합장 출마가 계획된 일이 아니었고 갑작스럽게 이뤄지다 보니 마음의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총회일이 다가올수록 잠을 설치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30여 년간 살아온 고향 같은 지역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출마 결심을 굳혔고, 많은 분들이 이 같은 저의 진심을 읽어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
- 정비구역 지정 이후 4년 동안의 `공백`을 깨고 다시 도약할 수 있었던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지/
내부적으로는 작년 5월 주민총회에서 그동안 사업시행에 발목을 잡아 왔던 반대 지역을 제척하는 정비계획 변경(안)이 의결돼 사업 불확실성을 제거한 것이 4년의 공백을 깰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외부적으로는 부동산 3법(「주택법」만 오는 4월 1일 시행)의 수혜 지역에 포함된 점을 꼽을 수 있다. 사실상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데다 재건축초과이익 환수라는 최악의 상황도 면할 수 있게 되면서 앞으로의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지하철 역세권으로서 탁월한 교통 입지를 갖추고 있는 마당에 인접한 장재터널 착공계획이 확정돼 교통 입지가 더욱 좋아질 것이란 전망도 우리 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 성공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먼저 저는 추진위에서 근무한지 약 9년 정도 됐고 이 일대에 거주한 지도 30년이 넘어가면서 방배6구역 재건축 추진위 사무실을 끝까지 지켰다는 점을 토지등소유자들께서 높게 사주셨던 것 같다. 지난 4년 동안 조합을 구성하지 못한 채 사업을 진행해 왔다. 저 역시 추진위의 구성원으로 일을 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지만 사업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컸다. 9년 동안 추진위를 떠나지 않은 만큼 한 번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가자는 스스로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방배6구역 재건축사업을 끝까지 책임질 것이다. 또한 토지등소유자들의 의심을 사지 않게 뭐든지 정직하고 투명하게 원칙대로 사업을 진행해 토지등소유자들의 믿음을 계속해서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조합 운영비와 사업비 등의 편성과 집행 등 그 운영에 있어서 투명성을 제1원칙으로 해 반드시 지켜 나갈 것이다. 최근 제일 큰 변화는 사무실의 분위기가 개선됐다는 점이다.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업무도 손수 하는 등 함께 일하며 의사소통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추진위 사무실은 토지등소유자들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됐다. 이 같은 변화는 `이젠 한번 해 보자`는 토지등소유자들의 사업 의지가 깨어났기에 가능했다. 조합장이라는 무거운 직책을 맡겨주신 분들의 믿음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 나갈 것이다. 조합의 출범은 우리 사업의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늦어졌던 만큼 더욱 더 고삐를 당겨 사업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 방배6구역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아직 우리 방배6구역 재건축사업은 조합설립인가 단계로 어떻게 보면 걸음마 단계다. 그만큼 조합원 사이의 믿음과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건 사업 기간 단축이다. 재건축사업은 `속도전`이라는 말처럼 사업 속도에 불을 붙이는 게 최우선이다. 4년 만에 어려운 시간들을 견뎌 내고 기지개를 켜고 있는 만큼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구상해 놓은 계획대로 사업이 순항을 거듭한다면 2년 안에 착공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앞으로 우려되는 변수가 있다면 무엇이며 그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사업시행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생길 수밖에 없는 변수가 바로 사업을 반대하는 조합원이다. 이분들의 주장이 맞는 부분도 있고 왜곡된 부분도 있다. 추진위에서 근무할 당시에도 사업을 반대하는 소유자를 만났던 경험이 있었는데 "지금 우리 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이제부터 시작이니 벌써부터 반대할 필요는 없다. 지금 동의서를 낸 뒤 지켜보고 그때도 아니다 싶으면 그때 반대해도 된다"고 설득했던 기억이 있다. 이처럼 반대파가 있다면 같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닌 여성으로서의 섬세함과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설득을 해 사업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가장 먼저 조합설립인가에 기울일 예정이다. 다음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된다면 사업시행인가로 단계로 돌입해 재건축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시공자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
우리 방배6구역은 지난 8년간 대내외적으로 난제가 많았으나 어려운 고비마다 토지등소유자들의 의지로 극복해 왔다. 그 결과 조합설립인가를 눈앞에 두게 됐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우리의 소중한 재산을 어떻게 증식을 할 것인지 더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간다. 이 점을 분명히 인식해 조합 체제로 사업시행을 본격화하는 지금부터 우리 사업의 미래를 그리고 이를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을지를 모두가 생각을 나눠야 한다. 저 역시 토지등소유자들의 마음을 보듬으며 사업을 진행할 것이며 우리의 숙원인 재건축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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