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서승아 기자] 금호산업 인수전에 신세계그룹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가 불과 하루 만에 철회해 뜨거웠던 인수전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금호산업 지분 인수와 관련해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신세계그룹은 제출 후 본입찰 참여 여부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모호한 입장을 보이다가 의향서 제출 하루 만인 같은 달 27일 "산업은행 측에 금호산업 인수의향서 철회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의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로 후끈 달아올랐던 유관 업계 및 금융업계 분위기는 김이 샌 모습이 역력하다. 이에 치솟던 금호산업 주가는 연일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신세계그룹의 의향서 철회로 금호산업 인수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금호산업은 신세계그룹 여파로 최근 주가가 급등했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하면 가치가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호산업의 순자산 가치는 3009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235억원과 398억원을 기록했다. 더군다나 워크아웃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부진한 건설 업황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실적이 크게 나아질 가능성도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금호산업의 가치는 다른 데 있다. 금호산업은 최근 유가 폭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이다. 따라서 금호산업 인수 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경영권을 덤으로 얻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순자산 가치는 1조1191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8362억원, 981억원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순자산가치의 약 1.5배에 달한다. 매출 2배, 영업이익이 4배가 더 많은 대한항공보다 순자산가치 대비 시가총액이 높다.
한편 신세계그룹 외 의향서를 낸 ▲호반건설 ▲IBK펀드 ▲자베즈파트너스 등 사모투자펀드(PEF)들은 완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반건설은 최대 1조원 정도의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인수에 성공한다면 일약 재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금호산업 인수전에 신세계그룹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가 불과 하루 만에 철회해 뜨거웠던 인수전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금호산업 지분 인수와 관련해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신세계그룹은 제출 후 본입찰 참여 여부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모호한 입장을 보이다가 의향서 제출 하루 만인 같은 달 27일 "산업은행 측에 금호산업 인수의향서 철회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의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로 후끈 달아올랐던 유관 업계 및 금융업계 분위기는 김이 샌 모습이 역력하다. 이에 치솟던 금호산업 주가는 연일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신세계그룹의 의향서 철회로 금호산업 인수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금호산업은 신세계그룹 여파로 최근 주가가 급등했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하면 가치가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호산업의 순자산 가치는 3009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235억원과 398억원을 기록했다. 더군다나 워크아웃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부진한 건설 업황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실적이 크게 나아질 가능성도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금호산업의 가치는 다른 데 있다. 금호산업은 최근 유가 폭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이다. 따라서 금호산업 인수 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경영권을 덤으로 얻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순자산 가치는 1조1191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8362억원, 981억원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순자산가치의 약 1.5배에 달한다. 매출 2배, 영업이익이 4배가 더 많은 대한항공보다 순자산가치 대비 시가총액이 높다.
한편 신세계그룹 외 의향서를 낸 ▲호반건설 ▲IBK펀드 ▲자베즈파트너스 등 사모투자펀드(PEF)들은 완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반건설은 최대 1조원 정도의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인수에 성공한다면 일약 재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