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유준상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쌍용(雙龍)`에 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쌍용`은 다름 아닌 대치쌍용1ㆍ2차아파트의 별칭이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대장 격인 `말(馬ㆍ은마아파트)과 도로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있어 일각에서는 `용`과 `말`이 재건축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고 비유하기도 한다. 실제로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2010년 3월 안전진단을 통과하고도 최근 기본계획을 변경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는 한편 대치쌍용1ㆍ2차는 각각 작년 10ㆍ11월에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출범시키고 조합 설립을 눈앞에 두는 등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에 본보는 지난달 26일 대치쌍용1차 추진위 사무실을 찾아 김병호 위원장과 이곳 재건축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봤다.
조합 창립총회 門 곧 열린다!
정비ㆍ설계업자 선정 및 서울시 융자 지원 신청 등 사업 기반 닦여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 영동대로 210에 위치한 대치쌍용1차 재건축사업은 현재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조합 설립을 위한 제반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26일 김병호 위원장은 "작년 3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이하 정비업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그해 8월 추진위원 85명의 등록을 마감했다"며 이어 "같은 해 11월 20일 강남구로부터 추진위 승인을 받은 뒤,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해 입주자들의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조합 창립총회를 열기 전 정비업자, 설계자를 최종 선정키 위해 추진위원회를 2번 정도 개최할 예정이다"며 "그리고 나서 서울시로부터 융자 지원을 받기 위해 별도의 주민총회를 개최한 뒤 바로 창립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대치쌍용1차 재건축 추진위 등에 따르면 이 사업은 서울시로부터 2011년 2월 정밀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은 뒤 2013년 10월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났다. 정비계획 등에 의하면 이곳은 구역 면적 4만7659㎡, 총면적 18만7573㎡에 지상 최대 35층 아파트 9개동 1105가구(일반 950가구, 임대주택 155가구)로 거듭날 예정이다.
[인터뷰] 대치쌍용1차 김병호 추진위원장
"조합 설립 위한 `8부 능선` 넘었다… `화합`과 `소통` 절실"
"개개인 이익서 벗어나 큰 그림 보고 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대치쌍용1차 재건축이 조합 설립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추진위의 사업 일정이 현재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길 하나로 마주보고 있는 강남 재건축의 `상징` 은마아파트보다 먼저 조합을 설립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치쌍용1차 재건축이 이렇게 수월한 사업 진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선장`인 김병호 추진위원장의 탁월한 추진력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학 교수 시절 `세라믹`을 가르쳤다고 밝힌 김 위원장은 자신의 경력이 아파트 건설에 있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달 26일 만난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대치쌍용1차 재건축에 대한 소개해 달라/
현재 추진위원장인 나를 비롯해 추진위원 85명이 합심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10월 시로부터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난 뒤 2014년 3월 정비업자 선정 과정에서 우선협정대상자로 (주)동해종합기술공사가 선정됐다. 정비업자, 설계자를 최종 선정하고 서울시로부터 융자 지원금을 받기 위한 주민총회를 개최할 것이다. 이후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면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합 설립을 위해 입주자들의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사업은 서울시 공공관리제도를 적용받기 때문에 사업시행인가를 우선 받은 뒤 시공자 선정에 나서야 한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유예가 종료되는 2017년 12월까지는 관리처분인가 신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곳의 입지적 장점 중 하나는 교육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대치동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강남 아파트 단지에서는 보기 힘든 자연 하천(탄천ㆍ양재천)까지 끼고 있는 등 질 높은 주거환경을 갖췄다. 특히 내년 초 KTX 수서역 개통이 계획돼 있고 위례신도시-강남구 간 경전철도 개통될 예정에 있어 직접적인 수혜 대상지이다. 코엑스가 가깝고 장차 현대자동차 그룹에 의해 개발이 이뤄질 옛 한전 부지의 잠재력 등을 고려하면 우리 단지가 차세대 문화 요충지가 되리란 생각에 한 치의 의심도 없다.
- 추진위원장으로서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은/
재건축과 관련된 법, 조례, 고시 등이 이해하기 어렵게 돼 있어 입주자마다 다른 해석을 하거나 자기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아 합의점을 찾기가 어렵다. 정비업자, 법무사, 변호사의 자문을 거쳐 입주자들을 이해시키는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또한 조합장은 중요한 의결을 이행하는 데 있어 이사회, 대의원회를 거치는 등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추진위의 경우 사업 주체가 위원장뿐이며 추진위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시스템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 조합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우리가 살아가게 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원활하게 마련하기 위해 입주자 여러분들의 따뜻한 지원과 협력을 부탁드린다. 나도 대학교수 생활을 오래한 사람이지만 모든 면에서 만능적일 수는 없다. 교수 시절 전공이 세라믹이었다. 아파트 건축에 있어서 시멘트, 유리창, 단열재 등에 들어가는 세라믹은 필수 재료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재료와 단열재를 써야 층간 소음과 부실시공을 방지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추진위원장 후보로 나온 계기 또한 나의 경험과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내가 이제껏 오랫동안 살아 온 터전의 재건축을 최대한 돕고자 함이었다.
우리는 한 배를 탄 사람들이다. 목적지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순항을 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장 격인 추진위원장과 선원 격인 추진위원 및 토지등소유자들 사이에 협조와 신뢰가 발판이 돼야 한다. `소탐대실`이라는 말이 있다. 개개인이 눈앞의 작은 이해관계에 신경을 쓰다 보면 큰 그림을 보지 못해 사업이 늦어질 수밖에 없고 각종 비용이 발생해 분담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나를 비롯한 85명의 추진위원들 간에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우리 대치쌍용1차가 강남 재건축 단지 중에서 명품 아파트 단지로 거듭나는 데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
[아유경제=유준상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쌍용(雙龍)`에 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쌍용`은 다름 아닌 대치쌍용1ㆍ2차아파트의 별칭이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대장 격인 `말(馬ㆍ은마아파트)과 도로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있어 일각에서는 `용`과 `말`이 재건축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고 비유하기도 한다. 실제로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2010년 3월 안전진단을 통과하고도 최근 기본계획을 변경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는 한편 대치쌍용1ㆍ2차는 각각 작년 10ㆍ11월에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출범시키고 조합 설립을 눈앞에 두는 등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에 본보는 지난달 26일 대치쌍용1차 추진위 사무실을 찾아 김병호 위원장과 이곳 재건축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봤다.
조합 창립총회 門 곧 열린다!
정비ㆍ설계업자 선정 및 서울시 융자 지원 신청 등 사업 기반 닦여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 영동대로 210에 위치한 대치쌍용1차 재건축사업은 현재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조합 설립을 위한 제반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26일 김병호 위원장은 "작년 3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이하 정비업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그해 8월 추진위원 85명의 등록을 마감했다"며 이어 "같은 해 11월 20일 강남구로부터 추진위 승인을 받은 뒤,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해 입주자들의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조합 창립총회를 열기 전 정비업자, 설계자를 최종 선정키 위해 추진위원회를 2번 정도 개최할 예정이다"며 "그리고 나서 서울시로부터 융자 지원을 받기 위해 별도의 주민총회를 개최한 뒤 바로 창립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대치쌍용1차 재건축 추진위 등에 따르면 이 사업은 서울시로부터 2011년 2월 정밀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은 뒤 2013년 10월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났다. 정비계획 등에 의하면 이곳은 구역 면적 4만7659㎡, 총면적 18만7573㎡에 지상 최대 35층 아파트 9개동 1105가구(일반 950가구, 임대주택 155가구)로 거듭날 예정이다.
[인터뷰] 대치쌍용1차 김병호 추진위원장
"조합 설립 위한 `8부 능선` 넘었다… `화합`과 `소통` 절실"
"개개인 이익서 벗어나 큰 그림 보고 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대치쌍용1차 재건축이 조합 설립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추진위의 사업 일정이 현재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길 하나로 마주보고 있는 강남 재건축의 `상징` 은마아파트보다 먼저 조합을 설립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치쌍용1차 재건축이 이렇게 수월한 사업 진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선장`인 김병호 추진위원장의 탁월한 추진력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학 교수 시절 `세라믹`을 가르쳤다고 밝힌 김 위원장은 자신의 경력이 아파트 건설에 있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달 26일 만난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대치쌍용1차 재건축에 대한 소개해 달라/
현재 추진위원장인 나를 비롯해 추진위원 85명이 합심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10월 시로부터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난 뒤 2014년 3월 정비업자 선정 과정에서 우선협정대상자로 (주)동해종합기술공사가 선정됐다. 정비업자, 설계자를 최종 선정하고 서울시로부터 융자 지원금을 받기 위한 주민총회를 개최할 것이다. 이후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면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합 설립을 위해 입주자들의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사업은 서울시 공공관리제도를 적용받기 때문에 사업시행인가를 우선 받은 뒤 시공자 선정에 나서야 한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유예가 종료되는 2017년 12월까지는 관리처분인가 신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곳의 입지적 장점 중 하나는 교육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대치동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강남 아파트 단지에서는 보기 힘든 자연 하천(탄천ㆍ양재천)까지 끼고 있는 등 질 높은 주거환경을 갖췄다. 특히 내년 초 KTX 수서역 개통이 계획돼 있고 위례신도시-강남구 간 경전철도 개통될 예정에 있어 직접적인 수혜 대상지이다. 코엑스가 가깝고 장차 현대자동차 그룹에 의해 개발이 이뤄질 옛 한전 부지의 잠재력 등을 고려하면 우리 단지가 차세대 문화 요충지가 되리란 생각에 한 치의 의심도 없다.
- 추진위원장으로서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은/
재건축과 관련된 법, 조례, 고시 등이 이해하기 어렵게 돼 있어 입주자마다 다른 해석을 하거나 자기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아 합의점을 찾기가 어렵다. 정비업자, 법무사, 변호사의 자문을 거쳐 입주자들을 이해시키는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또한 조합장은 중요한 의결을 이행하는 데 있어 이사회, 대의원회를 거치는 등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추진위의 경우 사업 주체가 위원장뿐이며 추진위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시스템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 조합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우리가 살아가게 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원활하게 마련하기 위해 입주자 여러분들의 따뜻한 지원과 협력을 부탁드린다. 나도 대학교수 생활을 오래한 사람이지만 모든 면에서 만능적일 수는 없다. 교수 시절 전공이 세라믹이었다. 아파트 건축에 있어서 시멘트, 유리창, 단열재 등에 들어가는 세라믹은 필수 재료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재료와 단열재를 써야 층간 소음과 부실시공을 방지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추진위원장 후보로 나온 계기 또한 나의 경험과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내가 이제껏 오랫동안 살아 온 터전의 재건축을 최대한 돕고자 함이었다.
우리는 한 배를 탄 사람들이다. 목적지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순항을 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장 격인 추진위원장과 선원 격인 추진위원 및 토지등소유자들 사이에 협조와 신뢰가 발판이 돼야 한다. `소탐대실`이라는 말이 있다. 개개인이 눈앞의 작은 이해관계에 신경을 쓰다 보면 큰 그림을 보지 못해 사업이 늦어질 수밖에 없고 각종 비용이 발생해 분담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나를 비롯한 85명의 추진위원들 간에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우리 대치쌍용1차가 강남 재건축 단지 중에서 명품 아파트 단지로 거듭나는 데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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