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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회항 소동’… 도마에 오른 항공 보안체계
repoter : 유준상 기자 ( Lostem_bass@naver.com ) 등록일 : 2015-03-27 09:56:46 · 공유일 : 2015-03-27 13:03:46


[아유경제=유준상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다른 사람의 항공권을 소지한 승객을 잘못 태웠다가 259명의 승객이 탄 항공기를 회항시키는 일이 일어났다.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 15분(한국 시각) 홍콩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OJ722편이 홍콩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예약자가 아닌 승객의 탑승 사실이 이륙 후 한 시간 뒤 확인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업계 등에 따르면 이 승객은 이날 오후 2시 55분(한국 시각) 홍콩에서 출발 예정이던 제주항공 여객기 예약자로 확인됐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예약한 한국 국적의 다른 승객과 탑승 직전 서로 항공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로, 짐도 상대방의 이름을 붙여 상대방이 예약한 항공편에 실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목할 점은 아시아나항공은 제주항공으로부터 이 사실을 통보받은 뒤에야 사태를 파악하고 뒤늦게 수습을 했다는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 측은 여권과 탑승권의 정보가 다른 승객이 타려 해 탑승을 막고 홍콩국제공항 경찰에 연락을 하는 등 조취를 취했다.
회항 사태로 아시아나항공은 당일 저녁 7시가 돼서야 인천국제공항으로 다시 여객기를 출발시켰으며 승객 259명은 예정보다 도착 시간이 4시간 15분가량 지연되는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들이 보안 검색 과정에서는 자신의 여권과 항공권을 제시해 통과한 뒤, 탑승구 앞에서 항공권을 바꾼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항공기 탑승에 있어 보안 체계가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는 보안 검색과 후속 대처에 심각한 허점을 노출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승객 탑승 전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여객기 지연과 관련해 해당 여객기 탑승객들에게 각각 100달러씩 보상금을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들 승객이 다른 비행기를 타려고 한 경우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는 답변으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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