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정비사업 `출구전략`으로 서울 시내 뉴타운ㆍ재개발시장이 대부분 위축된 가운데 지난 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새해 벽두부터 사업 본격화에 포문을 열었던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이 사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강남 지역에 필적할 만한 입지를 자랑하는 한남4구역(재개발)은 2014년 11월 15일 조합 창립총회를 열었고 토지등소유자 1166명 중 882명의 동의로 조합을 설립했다. 지난 1월 6일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2009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지 약 6년 만이다.
이에 본보는 지난 19일 봄기운으로 가득 찬 한남4구역 조합 사무실을 찾아 민경대 조합장으로부터 이곳 재개발사업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들을 들어 봤다.
한편 조합은 이달 21일 오후 2시 단지 인근 보광동 주민센터 5층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로 서울시 융자금을 지원받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마련됐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1166명 중 671명(서면결의 포함)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다. 특히 총회에 상정된 안건인 ▲제1호 `조합 정관 변경 승인의 건`은 찬성 634표, 반대 9표, 무효ㆍ기권 28표로 원안 가결됐다.
한남4구역 민경대 조합장은 성공적으로 총회를 마친 데 대해 "이번에 이뤄진 임시총회를 통해 우리 사업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사업시행인가, 시공자 선정, 관리처분 등 많은 단계를 넘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민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인터뷰] 한남4구역 민경대 조합장
"재개발의 성패는 `속도`가 가른다"
조합원 이익 극대화 위한 속도전 시작… 연말까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완료 목표로 사업에 박차
- 한남4구역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우리 구역은 조합을 설립한 만큼 사업의 `주체`로서 많은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 특히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해 용적률 상향 등 사업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업무를 추진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건축심의를 거쳐 사업시행인가를 받아야 한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조합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조합은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속도로 사업을 추진, 시간과 비용 절감을 통한 조합원들의 이익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놓인 조합들이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한 어려움은 없는지, 있다면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이번(3월 21일) 총회를 통해 자금 조달은 쉬워질 예정이다. 재개발사업을 하다 보면 비용이 들어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그래서 이번 총회를 통해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 개정 내용 중 조합 정관에 반영되지 못한 부분을 신설해 서울시 융자금을 지원받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해 사업에 속도를 높여 우리 구역의 미래를 더욱 밝힐 계획이다.
- 성공적인 재개발 사업시행을 위해 소통은 어떻게 이뤄갈 것인지/
우리 구역은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요지`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뒤에는 남산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배산임수`를 연상케 한다. 입지적 장점이 뛰어나 노후 주택과 부족한 정비기반시설 등만 제대로 갖춰지면 최고의 주거지로 탈바꿈이 가능하다고 본다. 나머지 자연환경 등은 지금 모습 그대로만 유지해도 최고라 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소통 역시 있는 그대로만 보여준다면 조합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조합 운영을 통해 조합원들과 `투명한` 소통을 끊임없이 해 나아가 조합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조합원 개개인 모두가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 재개발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향점은/
우리 구역은 조합설립인가라는 큰 산 하나를 넘었다. 이제 속도전에 본격 돌입해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재개발사업은 `빠른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 늦게 사업을 진행할수록 사업비가 많이 들어가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모든 조합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 재개발사업 진행 중 예상되는 변수는 무엇인가? 그에 대한 대처 방안이 있다면/
아무래도 사업에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변수는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조합원이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사업 진행 중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조합원과 충돌하게 된다면 반대파의 말에 무조건 맞서기보다는 소통과 이를 통해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특히 우리 구역의 좋은 입지를 예로 들면서 `반대한다면 보상(현금청산)을 해주고 (조합대로) 개발을 할 수 있지만, 용의 눈동자와 같은 최상의 입지를 두고 보상으로 끝내기엔 너무 아깝지 않냐. 끝까지 사업을 같이하는 게 종국엔 더 큰 이득 아니겠냐`는 취지로 설득해 나갈 것이다.
- 향후 사업 일정 및 계획은/
먼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진행해 설계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다음 건축심의로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신속히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정비사업의 꽃인 시공자를 뽑고 나면 2~3년 후에는 관리처분 단계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리처분인가 후 이주 및 철거 단계를 거쳐 착공, 5~6년 후에는 입주가 가능하도록 `불철주야`의 자세로 사업의 빠른 진척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정비사업 `출구전략`으로 서울 시내 뉴타운ㆍ재개발시장이 대부분 위축된 가운데 지난 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새해 벽두부터 사업 본격화에 포문을 열었던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이 사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강남 지역에 필적할 만한 입지를 자랑하는 한남4구역(재개발)은 2014년 11월 15일 조합 창립총회를 열었고 토지등소유자 1166명 중 882명의 동의로 조합을 설립했다. 지난 1월 6일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2009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지 약 6년 만이다.
이에 본보는 지난 19일 봄기운으로 가득 찬 한남4구역 조합 사무실을 찾아 민경대 조합장으로부터 이곳 재개발사업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들을 들어 봤다.
한편 조합은 이달 21일 오후 2시 단지 인근 보광동 주민센터 5층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로 서울시 융자금을 지원받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마련됐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1166명 중 671명(서면결의 포함)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다. 특히 총회에 상정된 안건인 ▲제1호 `조합 정관 변경 승인의 건`은 찬성 634표, 반대 9표, 무효ㆍ기권 28표로 원안 가결됐다.
한남4구역 민경대 조합장은 성공적으로 총회를 마친 데 대해 "이번에 이뤄진 임시총회를 통해 우리 사업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사업시행인가, 시공자 선정, 관리처분 등 많은 단계를 넘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민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인터뷰] 한남4구역 민경대 조합장
"재개발의 성패는 `속도`가 가른다"
조합원 이익 극대화 위한 속도전 시작… 연말까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완료 목표로 사업에 박차
- 한남4구역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우리 구역은 조합을 설립한 만큼 사업의 `주체`로서 많은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 특히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해 용적률 상향 등 사업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업무를 추진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건축심의를 거쳐 사업시행인가를 받아야 한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조합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조합은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속도로 사업을 추진, 시간과 비용 절감을 통한 조합원들의 이익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놓인 조합들이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한 어려움은 없는지, 있다면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이번(3월 21일) 총회를 통해 자금 조달은 쉬워질 예정이다. 재개발사업을 하다 보면 비용이 들어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그래서 이번 총회를 통해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 개정 내용 중 조합 정관에 반영되지 못한 부분을 신설해 서울시 융자금을 지원받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해 사업에 속도를 높여 우리 구역의 미래를 더욱 밝힐 계획이다.
- 성공적인 재개발 사업시행을 위해 소통은 어떻게 이뤄갈 것인지/
우리 구역은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요지`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뒤에는 남산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배산임수`를 연상케 한다. 입지적 장점이 뛰어나 노후 주택과 부족한 정비기반시설 등만 제대로 갖춰지면 최고의 주거지로 탈바꿈이 가능하다고 본다. 나머지 자연환경 등은 지금 모습 그대로만 유지해도 최고라 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소통 역시 있는 그대로만 보여준다면 조합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조합 운영을 통해 조합원들과 `투명한` 소통을 끊임없이 해 나아가 조합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조합원 개개인 모두가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 재개발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향점은/
우리 구역은 조합설립인가라는 큰 산 하나를 넘었다. 이제 속도전에 본격 돌입해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재개발사업은 `빠른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 늦게 사업을 진행할수록 사업비가 많이 들어가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모든 조합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 재개발사업 진행 중 예상되는 변수는 무엇인가? 그에 대한 대처 방안이 있다면/
아무래도 사업에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변수는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조합원이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사업 진행 중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조합원과 충돌하게 된다면 반대파의 말에 무조건 맞서기보다는 소통과 이를 통해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특히 우리 구역의 좋은 입지를 예로 들면서 `반대한다면 보상(현금청산)을 해주고 (조합대로) 개발을 할 수 있지만, 용의 눈동자와 같은 최상의 입지를 두고 보상으로 끝내기엔 너무 아깝지 않냐. 끝까지 사업을 같이하는 게 종국엔 더 큰 이득 아니겠냐`는 취지로 설득해 나갈 것이다.
- 향후 사업 일정 및 계획은/
먼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진행해 설계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다음 건축심의로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신속히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정비사업의 꽃인 시공자를 뽑고 나면 2~3년 후에는 관리처분 단계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리처분인가 후 이주 및 철거 단계를 거쳐 착공, 5~6년 후에는 입주가 가능하도록 `불철주야`의 자세로 사업의 빠른 진척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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