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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서울 관악을 출마 선언
“국민모임, 제1야당 대체하는 야당으로 키울 것”… “야권 분열” 우려 ↑
repoter : 정훈 기자 ( whitekoala@naver.com ) 등록일 : 2015-03-30 17:09:59 · 공유일 : 2015-03-30 20:01:49


[아유경제=정훈 기자]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이 오는 4ㆍ29 재ㆍ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 위원장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재ㆍ보선에서 서울 관악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모임을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하는 대안 야당으로 키우고, 대중을 위한 진보 정당을 만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정치는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가슴이 저렸습니다. `국민모임을 반드시 제1야당을 대체하는 대안 야당으로 키워야겠구나. 그리고 진보 세력을 통합해서 정말 국민들이 힘없고 돈 없고 백(Back Ground) 없는 사람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진보적 대중 정당, 대중적 진보 정당의 건설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면서 "이 일을 위해서 제 몸을 던지겠다, 이렇게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라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어 "그동안 많은 번민이 있었습니다. 제 스스로 무엇이 되기보다는 밀알이 되겠다는 제 약속, 그 약속의 무거움을 알았기 때문에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장사는 안 되고 취직도 안 되고 정치는 겉돌고, 서민과 약자를 기댈 곳이 없는 이 현실을 바꾸라는, 그러기 위해서 이 중대 선거, 중요 선거인 관악을에 몸을 던지라는 요구와 그 무게, 그 둘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라며 "어제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제 몸을 불사르겠다고. 힘없고 돈 없는 사람들에게 기댈 곳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해 출마를 공표했다.
정 위원장은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정면 승부를 마다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선거의 핵심 키워드로 `변화`를 꼽았다.
그는 "관악을 선거는 중대 선거입니다. `이대로가 좋다`는 기득권 정치 세력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 간의 한판 대결입니다. 저는 저를 도구로 내놓고 정면 승부를 벌이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자신과 국민모임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자신과 신당의 승리가 정치적 지각 변동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국민모임 그리고 정동영의 승리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이 될 것입니다. 야당다운 야당이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모임과 정동영이 승리하면 정치판에 지각 변동이 올 것입니다. 여당도 야당도 정신 차리게 될 것입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로써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이번 재ㆍ보선에서 `서울 관악을`은 최대 관심 지역으로서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선거가 치러지는 4곳(▲서울 관악을 ▲인천 서ㆍ강화을 ▲성남 중원 ▲광주 서울) 중 유일한 서울 선거구로, 이곳의 성패는 곧 선거의 성적표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제1야당의 대선 후보가 가세함으로써 여야의 공천을 받은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의 `양강` 체제도 흔들리게 됐다. 이곳은 본래 `야권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으로,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전 통합진보당의 해산과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상실에 따라 공석이 됐다.
하지만 야권이 분열돼 있어 여권에서도 해볼 만한 `전장(戰場)`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이곳에서는 앞선 세 후보(▲오신환 ▲정태호 ▲정동영) 외에도 노동당 나경채 대표, 무소속 이상규 전 의원, 정의당 이동영 후보 등이 격돌할 것으로 보여 `1여(與)5야(野)` 구도가 형성된 상황이다.
한편 정 위원장의 출마 선언을 두고 여야 모두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와 눈길이 쏠린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30일 오전 `야권 분열 앞장서는 정동영 후보 출마 선언, 개탄스럽다`는 제목의 브리핑을 통해 "당(옛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분이 야권 분열에 앞장서고 나선 점은 우리 국민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개탄스러운 처사"라며 "정동영 후보의 출마는 어렵게 살려 가고 있는 정권 교체의 불씨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보다 앞서 열린 `제81차 관악 현장 최고위원 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은 "야권 분열은 곧 패배"라며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는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로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야권의 분열상"이라며 "정체성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당을 만들고 후보를 내서 선거에 임하는데, 자기 나름대로 소신을 갖고 출마하지만 나중에는 후보를 단일화해서 정체성을 달리하는 사람들끼리, 지난 선거 때는 종북 세력과 손을 잡지 않았느냐"며 "그런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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