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머니 속에 머문 시간들이 부끄럽다. 그리고 안쓰럽기만 하다. 그러나 저마다 빛이 다른 색깔로 치장을 하고 형형색색의 표정으로 일어나 소용돌이쳤던 그 시간들은 분명 나만의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반란이었다. 하여 이제사 방종하고 말았던 그 반란군들의 행렬을 따라 유한이란 시간의 터널을 지나 찰나의 머무름을 털어버리고 무한의 시간 속으로 떠나기를 시도해본다.
하지만 본디 타고난 게으름뱅이가 가는 길에 뇌리 속에 맴돌던 덜 떨어진 푸념 몇 마디 기름 치고 초를 쳐서 시詩라는 이름으로 그럴싸하게 버물러 봤지만 수작이 어설프고 낯짝이 화끈거려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졸작인줄 알지만 살아있었다는 토설吐說만은 해야겠기에 어설피 뱉아 논 푸념들이 강호제현江湖諸賢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는 않을지! 더구나 기존의 몇 작품을 소각시키지 못하고 재수정하여 책으로 묶는 부끄러움을 두 손
바닥으로 다 가릴 수 있으랴마는 염치없이 너그러운 이해를 바라며 부디 눈살이나 찌푸리지 않았으면 하는 진실 된 바람이다.
늘 깨우쳐주시는 봉강 진동규 시인님, 표지 그림을 주신 김춘식 화백님께 감사드리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한세상 건너시길 기원하며 살아생전 불효막심했던 부모님 영전에 용서를 빌며 부끄러운 책 한권 올린다.
― 심재기,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당신
느낌표 없는 봄날
그 바다에 가면
가는 길 돌아보며
거륜리(車輪里) 앞 바다
당(堂)집 할머니
내 배는
사랑하게 하소서! 눈이 오는 날은
두향의 넋이여!
당신 Ⅰ
당신 Ⅱ
당신 Ⅲ
독립기념관
향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제2부 매미 그 슬픈 노래
밑알
매미 그 슬픈 노래 Ⅰ
매미 그 슬픈 노래 Ⅱ
매미 그 슬픈 노래 Ⅲ
벌금해수욕장에 가면
보름달
동진강다리에 서면
비 내리는 용담호
생(生) Ⅰ
생(生) Ⅱ
생사(生死)의 변(辯)
세월(歲月)
수련(睡蓮)
승강장을 지나며
제3부 호숫가에 신발 벗어 놓고
아내 Ⅰ
아내 Ⅱ
아내 Ⅲ
앉아서 듣구려!
어둠 Ⅰ
어둠 Ⅱ
연(緣)
일상(日常)
친구야! Ⅰ
친구야! Ⅱ
작은 행복
한 굽이 세월
호숫가에 신발 벗어 놓고
강(江)물
강물 위에 띄운 편지
제4부 그리운 이름 하나
잠 못 이루는 밤 Ⅰ
잠 못 이루는 밤 Ⅱ
선(線)
새벽달
담
그리운 이름 하나
가고 오는 사람아!
바다
여명(黎明)
홀로 서기
옛날
님에게
출근 길
환희(歡喜)
돌아가는 길
제5부 보길도 설음
해변에서
다시 출발하는 동안
강물이 흐른다
불협화음
회색병동 Ⅰ
회색병동 Ⅱ
한 굽이 세월
하느님 전상서
그리워하다
보길도 설음
홍도여!
주머니 속에 잠든 세월
유달산 자락에 비우고 갈거나
싣다르타!
제6부 방칼기
애마(愛馬)
달팽이의 슬픔
사랑하는 사람들 옆에 있으면
개미
방칼기
여보게!
연습(練習)
나의 노래
답답함이 가시겠소
병(病)
잠꼬대
이혼녀
일찍 일어나는 새
봄날 선운사에 가면
주머니 속에 잠든 세월
심재기 시집(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내 주머니 속에 머문 시간들이 부끄럽다. 그리고 안쓰럽기만 하다. 그러나 저마다 빛이 다른 색깔로 치장을 하고 형형색색의 표정으로 일어나 소용돌이쳤던 그 시간들은 분명 나만의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반란이었다. 하여 이제사 방종하고 말았던 그 반란군들의 행렬을 따라 유한이란 시간의 터널을 지나 찰나의 머무름을 털어버리고 무한의 시간 속으로 떠나기를 시도해본다.
눈이 오는 날은
하지만 본디 타고난 게으름뱅이가 가는 길에 뇌리 속에 맴돌던 덜 떨어진 푸념 몇 마디 기름 치고 초를 쳐서 시詩라는 이름으로 그럴싸하게 버물러 봤지만 수작이 어설프고 낯짝이 화끈거려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졸작인줄 알지만 살아있었다는 토설吐說만은 해야겠기에 어설피 뱉아 논 푸념들이 강호제현江湖諸賢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는 않을지! 더구나 기존의 몇 작품을 소각시키지 못하고 재수정하여 책으로 묶는 부끄러움을 두 손
바닥으로 다 가릴 수 있으랴마는 염치없이 너그러운 이해를 바라며 부디 눈살이나 찌푸리지 않았으면 하는 진실 된 바람이다.
늘 깨우쳐주시는 봉강 진동규 시인님, 표지 그림을 주신 김춘식 화백님께 감사드리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한세상 건너시길 기원하며 살아생전 불효막심했던 부모님 영전에 용서를 빌며 부끄러운 책 한권 올린다.
― 심재기,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당신
느낌표 없는 봄날
그 바다에 가면
가는 길 돌아보며
거륜리(車輪里) 앞 바다
당(堂)집 할머니
내 배는
사랑하게 하소서!
두향의 넋이여!
당신 Ⅰ
당신 Ⅱ
당신 Ⅲ
독립기념관
향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제2부 매미 그 슬픈 노래
밑알
매미 그 슬픈 노래 Ⅰ
매미 그 슬픈 노래 Ⅱ
매미 그 슬픈 노래 Ⅲ
벌금해수욕장에 가면
보름달
동진강다리에 서면
비 내리는 용담호
생(生) Ⅰ
생(生) Ⅱ
생사(生死)의 변(辯)
세월(歲月)
수련(睡蓮)
승강장을 지나며
제3부 호숫가에 신발 벗어 놓고
아내 Ⅰ
아내 Ⅱ
아내 Ⅲ
앉아서 듣구려!
어둠 Ⅰ
어둠 Ⅱ
연(緣)
일상(日常)
친구야! Ⅰ
친구야! Ⅱ
작은 행복
한 굽이 세월
호숫가에 신발 벗어 놓고
강(江)물
강물 위에 띄운 편지
제4부 그리운 이름 하나
잠 못 이루는 밤 Ⅰ
잠 못 이루는 밤 Ⅱ
선(線)
새벽달
담
그리운 이름 하나
가고 오는 사람아!
바다
여명(黎明)
홀로 서기
옛날
님에게
출근 길
환희(歡喜)
돌아가는 길
제5부 보길도 설음
해변에서
다시 출발하는 동안
강물이 흐른다
불협화음
회색병동 Ⅰ
회색병동 Ⅱ
한 굽이 세월
하느님 전상서
그리워하다
보길도 설음
홍도여!
주머니 속에 잠든 세월
유달산 자락에 비우고 갈거나
싣다르타!
제6부 방칼기
애마(愛馬)
달팽이의 슬픔
사랑하는 사람들 옆에 있으면
개미
방칼기
여보게!
연습(練習)
나의 노래
답답함이 가시겠소
병(病)
잠꼬대
이혼녀
일찍 일어나는 새
봄날 선운사에 가면
작품해설 | 정이 많은 사람 _ 진동규
[2014.05.10 발행. 153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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