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생활/문화 > 책
기사원문 바로가기
바람의 침묵 (전자책)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4-05-12 17:50:27 · 공유일 : 2014-05-26 03:54:53


바람의 침묵 
정송전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시 속에 대관절 무엇이 있을까. 꽃잎으로 돌돌 말린 거기, 내 숨결을 떼어 애오라지 영혼의 말들을 찾아내고 싶었다.
  그 동안 30여년의 침잠과 숨어서 홀로 바라보던 시의 하늘과 꽃망울을 첫 시집으로 엮어낼 때, 이제 쯤 방황이며 공허 같은 것들이 왠만히는 슬려나갈 줄 알았더니 내 빈자리를 더욱 더 알차게 차고 앉아 있을 뿐이다. 이것이 저만치 시의 속성인지, 마냥 흔들리고, 잡히고, 어정쩡하고 뒤틀리기까지 한다.
  누구라도 삶은 외로움이거나 고뇌 같은 흔적을 묻어두고 사는 것 아니겠는가. 내 삶을 순연한 자연으로 돌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이겠는가. 모든 것을 버릴 수만 있다면 시를 쓰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긴 하지만 왠지 안타깝고 아쉽기만 하다. 이것이 내 어줍잖은 토로요, 자백이 아닐 수 없다.
  여기 기다림은 이있다. 어떤 모양, 어느 기상, 그리고 아무러한 판도에서도 기다림은 있는 것이다. 나는 그 기다림이란 연속선상에서의 한 점 피할 길 없는 고독을 의연히 지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 가운데서 나 같은 성질의 감각이 지탱하면서 또 한켠으로 별을 사랑한다는 것은 여간이나 모순되고 그러면서도 이뤄내어야 하는 숙명적인 것에 감은할 따름이다.
  그것은 내 나름의 설정으로 의지요, 신앙적인 면에 있어서 스스로와의 다짐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임기웅변이나 교언의 흰소리가 아니다. 그 보다는 고언이요, 다짐의 목소리, 그 힘살이라는 게 좋을 성싶다.
  이런 심정의 미망(迷妄) 가운데서도 불을 밝히고 끝나지 않은 고백이며 절규의 얼룩과 몸부림을 제2시집으로 엮었다.(1998)
정송전, <머리말>


    - 차    례 -

머리말 

제1부 어떤 기다림
어떤 기다림 
오늘 그리고 내일 
섬을 떠나는 바다 
그림자의 흔적  
답신(答信)  
어둠 속의 꿈 
여정에서  
그림자·1 
그림자·2 
내 이렇게 혼자서 
돌아보는 밀어 

제2부 꽃과 섬
빛의 숨결 
봄을 향하여 
진달래꽃  
꽃과 삶 
꽃잎처럼 
바닷가 아침에 
돌아오지 않는 것을 위하여 
꽃과 섬 
어떤 꿈 
겨울 개나리 
숨은 꽃 

제3부 떠난 길 
산은  
바른 말 
구름은 어디로 가서 
독도에게 
바람 속에서 
떠난 길 
허공에서 
안부·1 
안부·2 
침묵 
어느 서해안선에서 

제4부 채색된 여운으로
백문서원 
귀향 
향수 
그리움일랴 
맞아 보낸다 
세월 아득히 
채색된 여운으로 

해설 | 떠돌이의 향수와 바람의 눈빛 _ 최은하(시인) 

[2014.05.12 발행. 87쪽. 정가 5천원(전자책)]

※ 이 책은 콘텐츠몰.com 에서 바로 구매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콘텐츠몰 바로가기(클릭)

◑ 전자책 미리보기(클릭)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